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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TV] ▶오은영의 육아 Tip◀ (감정 뿜뿜) 아이와 함께 즐거워하고 슬퍼해 주세요 #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 16 회

Buddhastudy 2020. 11. 6. 19:19

 

 

엄마든 아빠든 두 분 다,

특히 엄마가 아이랑 노는 게 안 즐거워요.

하나도 안 즐거워 보여.

 

지쳐서 그런 거 같아요.

저는 그 심정은 이해해요.

 

그런데 어쨌든 아이들이랑 놀 때,

흔쾌히,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이게 굉장히 중요해요.

 

놀기로 했으면 흔쾌히

하자이렇게 해야 돼요.

놀자!~”

그런데 이게 빠져있어요.

 

어차피 컵도 얘네들이 쌓았어요.

얘네들이 거의 대부분 쌓았다구요.

 

그 과정에서의 즐거움의 표현이라든가,

, 너희 되게 들거워하네이런 표현이 없고

와르르 무너졌을 때도

오우~ 어떻게 어떻게 속상하겠다. 애써서 쌓았는데

이런 감정적인 반응을 거의 안하세요, 두 분이 다.

엄마만 그런 게 아니라 아빠도 안 해요. 아빠도.

 

아이는 사실 신났어요.

보면 종이컵 놀이한다고 신났는데

아빠는

난 할 거야이럴 때 엄마가 삐리리

당신은 왜 안하는데?” 이러고 옥신각신하니까

예민한 내적 긴장감이 싹 건드려지면서

싫은 표현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때 동생이 실수를 했어요.

동생이 한번 무너뜨렸을 때는 사실 괜찮았어요. 노래도 부르고...

그런데 마지막에 무너졌어요.

얘가 정말 화를 냈던 것은 속상했던 것은

어머니 실수였나요?

 

쉽게 말하면 파투내는 거잖아요.

 

다시 쌓자는 저는 잘 못들었고요

그런데 혹시 아이는 엄마가 그냥

, 하지 마, 하지 마, 다 무너뜨려

바둑두다가 판 이렇게 엎는 것처럼

하지 마, 하지 마이렇게 하는 것처럼...

 

엄마가 그렇게 생각하시구나.

그래서 내가 할 말이 많은 거야.

 

왜냐하면 아니야, 아니야. 다시 봅시다.

엄마나 막 무너뜨리니까 속이 상해서 방으로 갔어요.

나름 화를 안 내려고 가서 이렇게 하고 씩씩거리면서 말로

나빴어!!!”

 

뭐가 나빴다고 얘기한 걸까요?

엄마가 마지막에

야야야. 하지 마, 하지 마이렇게 한 걸 나빴다고 생각한 거 같아요. 얘 말은.

마음이 속상해요, 지금.

 

그런데 이 속이 상한 마음은 아무도 이걸 안 건드려줘.

아무도 안 다뤄져. 속상한 마음은.

애썼잖아요. 그만큼 쌓았는데.

 

난 내가 금쪽이면

언제나 부모가 변명하는 거 같아.

, 쌓다가 쓰러지기도 하지

그런 거 갖고 자꾸 화내면 못논다!~” 이거지.

많이 그래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