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손에 들려있는 거 보이세요?
책.
얘는 왜 그랬을까요?
얘는 안 읽는 것도 불편한 아이예요.
얘는 자기가 해야 하는 거를 알고 있어요.
그리고 그것을 하려는 아이예요. 얘는...
그래서 어쩌면 책임이 더 무거울 수도 있겠죠.
잘해야 하니까.
...
아니 너무 웃기잖아요.
웃긴다는 게 무슨 뜻이냐면
하겠다는 애한테 나중에
“하지 마” 이러고 있는 거예요.
왜 애를 그렇게 대하냐는 거에요.
얘는 잘하려고 해요.
그럼 학교 같은 데 가면 혼나지 않으려고 잘해요.
그런데 이것도 아이한테는 조금 버거운 거지.
의도는 좋지만.
잘하려고 하니까 의도는 좋지만.
그럼 이러한 내적인 긴장감이 좀 높다라는 것은
좀 소모를 많이 하고 오는 거죠. 소진을.
그럼 집에 오면
“오늘 학교에서 재미있었어?”
그러면 얘네들은
“내가 얼마나 학교가 힘든 줄 알아? 말도 시키지 말라고.”
이렇게 시작이 되는 거예요.
그게 굉장히 긴장하고 오는 아이예요.
내적 긴장감이 좀 있는 아이라고요.
그런데 이 내적 긴장감은
옳은 대로 하려고 하고 자기한테 주어진 거를 해내려고 하는 아이인데
“너 그렇게 할 거면 아예 하지 마.”
이거를 얘가 아닌 남이 결정해 주면 안 되는 거예요.
진짜 우리가
너무 아이들의 의미와 뜻을 모르고 사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