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금쪽이에 대한 걱정이 아주 많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흔히 말하는 ‘그럴까 봐’
‘애가 이런 것을 다른 사람한테 또 그럴까 봐..’
‘나 이렇게 손꺾는 것을 다른 아이들한테 밖에 나가서 그럴까 봐’
이 걱정이 굉장히 많으세요.
그런데 이 걱정이 굉장히 많이 앞서다 보니까
눈에 가르칠 게 너무 많은 거예요.
걱정될 게 너무 많은 거예요.
자, 그러면 한 상황에서
하나만 가르칩시다.
아까 문구점 상황에서 하나만 가르친다면
“금쪽아, 그래.
그런데 이건 오늘 사줄 수 없어.“
그럼 애가
“에이~~~씨!” 이렇게 에이비씨를 해요.
그러면 “그래. 오늘 못 사줘” 이거 하나만 얘기하면 되는데
“어? 너 지금 뭐라고 말했어? 에이비씨라고 말했지?”
“엄마 미워”
“너 엄마 밉다고 그랬어. 너 그런 말 하면 나쁜 말이야.”
“엄마 가만히 안 둘 거야.”
“야, 나 너랑 말하기 싫어.”
하여튼 이렇듯 아이가 말한 거에 족족, 그거에 반응을 하면서
그다음에는 대치 상황이 되어 버려요.
처음에 주제는 어디론가 없어져 버리고
나중에는 딴 거로 대치를 위한 대치를 하고 있고
육탄전과 몸 겨루기까지 해요.
이 상황에서는 엄마가 엄마로서의 지도력을 다 잃어버리셨더라고요.
또래끼리 싸우는 거 같아요.
“야, 이씨”
“비켜”
“나 안 비킬 거야, 어쩌려고?”
“너 비키라고 내가 얘기 했지?”
“싫어”.
“너 안 비키면..”
그러다가 “너 우리 아빠한테 말한다.”
이런 상황이 되는 것 같거든요.
...
자, 그래서 아주 중요한 질문이세요.
이거 정말 중요한 질문인데...
자, 봅시다.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은 수용적 자세가 중요한 거예요.
다 들어주라는 게 아니라,
“그렇지, 애들이 장난감을 보면 사고 싶지.
너도 그럴 거야, 엄마도 알아.”
이게 수용적 자세에요.
그러면 아이가 손을 잡아라, 뭐 나랑 얘기하자.
이런 거는 훈육을 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아이가 손을 잡자고 하면 손을 잡자는 거 들어줘도 돼요.
그냥 오늘 네가 아무리 사달라고 해도 내가..
너가 아무리 울고 난장을 치고 난리를 쳐도 사줄 수는 없다는 하나를 가르쳐줘도 되고
그럼 애가 씩씩거리다가
“손잡아”! 하면 잡아주면 되잖아.
그런데 엄마는 이걸
싫어, 이렇게 해서 또 다른 갈등이 만들어진단 말이에요.
그러면 손을 잡느냐 안 잡느냐로 또 갈등이 생겨.
그럼 애는 기어이 엄마의 사랑을 확인해야 해.
왜냐하면 엄마가 손을 안 잡아준다는 것은 얘는
“엄마를 이겨 먹어야지” 이게 아니라
엄마의 사랑을 거절,
엄마가 나를 사랑하는 그 사랑이 거절당한 거로 생각한단 말이에요.
기어이 손을 잡아야지만,
“아, 우리 엄마가 나를 사랑해.” 이걸 확인하니까
기어이 잡으려고 드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