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아웃은 굉장히 좋은 방법 중에 하나에요.
아이와 감정적 공격을 하거나 서로 상처를 주게 될 때
차분하게 가라앉히기 위해서
각자 방으로 가 있거나,
좀 떨어져서 생각하고 약간 진정하는 시간을 갖는 건데
너무 좋은 의도로 시작을 하셨지만
금쪽이가 받아들일 때는 단절, 거절로 생각한 거 같아요.
‘엄마와의 소통의 단절’
‘엄마의 사랑의 거절’
엄마가 자기를 거절한다고 생각한 거 같아요.
(손잡아 달라, 안아 달라
엄마의 사랑을 자꾸만 확인하고 싶어 했던 금쪽이
자기 앞에서 문을 닫아버리자 버림받은 기분이었을지도...)
이 어린아이가 엄마아빠가 어쨌든 같이 살다가 따로 살게 되고 이혼하게 되고 하는 과정이
어찌 어른도 힘든데 아이가 이걸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엄마가 힘들어하는 거 같고, 문을 닫고 들어갈 때에 늘 그 앞에는
자기가 난리를 치고, 엄마 손을 잡아당기고, 손가락을 꺾고, 씨이~ 그러고
이런 것들이 선행되어 있기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는 겁니다.
(죄책감 때문에 결국
스스로를 벌하며 자책한 것)
어떤 아이는 아마 본인이 믿는 신이나 종교가 있을 땐 기도를 할 거예요.
”용서해 주세요“ 뭐 이렇게 할 텐데
금쪽이는 손 들고 벌서는 것이 잘못에 대한 자기 처벌
“엄마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미안해요.”
이런 말을 많이 하거든요.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내가 엄마가 아니라 철없는 아이 같았어요.
철없는 두 아이의 싸움처럼 느낀...
난 엄마인데 왜 엄마같이 안 보이지...?“)
궁금한 게 하나 있어요.
쓰레기 분리수거같이 하러 가자고 그러잖아요.
혼자 갔다 오겠다 하시는 이유가 어떤 게 있는지 궁금해서요...
(일부러 ‘떨어지는 연습’을 시키고자 했던
학교에 가야 하기도 하고
엄마도 일을 시작해야 하기에...)
연습을 저녁 아니에요? 밤 아니에요?
굳이 밤에 떨어지는 연습을 왜 시키느냐는 거지?
연습을 시키기 적절하지 않은 상황이란 말이에요.
왜냐하면 아이들은 밤이 되면 무서워요, 원래가.
그냥 자연스러운 모습이거든요.
엄마가 언제나 시작은
아이를 잘 키우려는 사랑의 마음으로 시작을 해요.
그런데 그러다가 엄마가 불안과 걱정이 확 올라가는데
특히 그 불안과 걱정이 아이의 안전에 대한 걱정,
그다음에 위험에 대한 걱정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좀 추우니까 데리고 나가면 감기도 걸릴 거 같았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못하게 해요.
기회를 안 주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