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사야할 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집 앞의 작은 편의점으로 가실 건가요?
아니면 대형 마트로 향하실 건가요?
작은 편의점에서는 그저 우유 하나를 집어 들고 계산대로 직행하면 그만입니다.
선택하고 결정하는 모든 과정이 쉽습니다.
대형 마트는 어떤가요?
우유 한 팩 사러 왔을 뿐인데 너무 종류가 많습니다.
우유 브랜드로만 해도 양 손가락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데
브랜드를 선택한 이후에는 저지방, 무지방, 오리지널 중 하나를 또 선택해야 합니다.
팽크색 팩의 우유를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고
초록색 팩의 우유를 선택하기를 반복합니다.
이렇게나 훌륭하고 다양한 제품들이 즐비한데
옵션이 몇 개 없을 때보다 결정하기가 오히려 더 어렵습니다.
사람들은 선택이 많을수록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선택의 폭이 너무 많으면 무언가를 실행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혹시 우리의 삶도 끝도 없는 선택지마냥
점점 더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으로 구성되기에 힘든 것은 아닐까요?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 자신이 단단해져야 한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 우리는 스스로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까지 단단해진 마음을 갖지 못해
멈추고 포기한 목표들이 얼마나 많은가요?
반복되는 실패들에 익숙해지면서
이제는 ‘그냥 지금 이대로 살지 뭐’라며
어느 정도 자포자기의 심정이 되기도 합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 마음, 그리고 내 몸을 움직이고 변화시키는 것은 여전히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꿈꾸는 마음은 계속 남아 있게 마련이지요.
그렇다면 우리의 환경을 대형마트가 아닌 작은 편의점으로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요?
쉽게 선택하고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환경 말입니다.
구글의 직원들은 언제나 45미터 이내에 먹을 것을 누릴 수 있다는 혜택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음식을 너무 쉽게 먹을 수 있다 보니 입사 후 7킬로그램 이상 살이 찌는 직원들이 계속해서 늘어났지요.
그래서 구글은 나쁜 음식은 먹기 불편하게 만들고
건강에 좋은 음식은 쉽게 먹을 수 있도록 구조를 바꿉니다.
찾기 어렵게 하기 위해 초콜릿을 담는 병을 투명 유리병에서 불투명 유리병으로 옮겼지요.
쉽게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말입니다.
결국 직원들은 사탕에서 얻는 칼로리는 9퍼센트
지방은 11퍼센트 감소했지요.
운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마찬 자기로 운동할 수 있는 쉬운 여건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큰 결심이 필요한 먼 곳의 세련된 헬스클럽 보다는
집이나 직장과 아주 가까운 곳으로 등록하는 것이 쉽습니다.
운동이 목표이지 쾌적하고 세련된 공간에 가는 것이 목표는 아니니까요.
환경을 의도적으로 바꿔보는 것만으로도
‘넌 의지가 약해’라는 주변 사람들의 평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내 마음과 몸은 그저 주어진 주변 분위기에 맞춰가는 것뿐인데 말이지요.
조금씩 잊혀지는 목표가 있다면 다시 소환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쉽게 짜여진 환경만으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말이지요.
이제는 무조건 달라져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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