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그러면 다시 본문으로 가보겠습니다. 213페이지,
/그리고 수보리야,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받아 지니며 읽고 외우는데도
만약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하면, 이 사람은 전생에 지은 죄업으로 마땅히 악도에 떨어질 것이지만, 금생의 사람들이 업신이 여기면서 전생의 죄업이 모두 소멸되고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그런데 금강경을 열심히 읽고 외우고 독송하고 사경하는데도 일이 쉽게 그리 잘 안 풀려. 그렇지만, 끝까지 해야 되요. 물의 온도가 0도 되기까지는, 그 안에 얼음이 떠 있는데, 이 얼음이 언제 녹을지 몰라. 그러니까 “과정에 있는가보다” 하고 생각하고 계속하다보면 반드시 만족되는 그런 날이 올 겁니다.
/업신이 여기면서 전생의 죄업이 모두 소멸되고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끝부분이 그랬잖아요. 그래서 “내가 금강경을 열심히 수지 독송하고, 한국불교대학 다니면서 불교공부를 하는데 왜 일이 잘 안 될까?”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지 말고, “아, 잘 되어가는 중이지. 그래도 나는 이 정도는 당연한 일이 아니냐?”
상희경행지심하면 종불퇴전 하리라. 항상 다행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끝까지 완주합니다. “아, 그래도 이나마 다행하다. 잘 될 것이다.” 이런 믿음을 가지고 계속 금강경 공부와 수행을 해보시라. 이겁니다. 열심히 사는데도 보면 엉뚱한 일이 생기고, 시기 질투하는 사람 많고, 그래서 상처받고 그러거든요. “아, 내가 그래도 금강경이라도 하니 죽지 않고 내가 이 정도로 내가 잘 가는가보다. 이 정도 다행하다.” 이 생각을 가지라 이 말입니다. 그것도 사실이구요. 일부러 그렇게 위안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습니다.
업이 하루아침에 확 풀리는 것은 아주 혹독한 수행을 하지 않는 이상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하다보면 끝내는 다 좋을 날이 생깁니다. 끝내는 다 좋게 되는 거니까 그런 믿음을 가지고 해라.
'스님법문 > 우학스님_금강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학스님의 금강경 14_4. 불교에서 말하는 말법세상 (0) | 2017.05.26 |
---|---|
우학스님의 금강경 14_3. 선혜행자, 수기 (0) | 2017.05.26 |
우학스님의 금강경 14_1. 능정업장, 우학스님의 금강경 수행 (0) | 2017.05.25 |
우학스님의 금강경 13_6.무일의 진리적 인생 구가론 (0) | 2017.05.24 |
우학스님의 금강경 13_5. 마하야나, 히나야나 (0) | 2017.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