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런 고민은요, 사실은 가는 곳마다 받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런 고민을 하고 계시고, 요즘 세대자체가 연예인들이 뜨는 세대잖아요. 연예인들이 과거에는 목소리나 이런 타고나는 끼가 있어야 성공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요즘은 다양한 그런 장르를 통해서 성공하는 모습이 보여 지니까, 또 그것이 화려하게 보이니까, “아, 나도 할 수 있겠어.” 라고 하는 것이고, 또 아이 입장에서 머리라고 하는 것이 꼭 공부를 잘하는 것만이 머리는 아니거든요. 다양한 머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자기 장점이라고 하는 것을 어떻게 살려가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구요, 이런 부분에서 모든 기성세대의 부모님은 다 고민을 할 겁니다. 정말 내 자식은 저 정도만 되면 의사도 만들 수 있고, 판사도 만들 수 있고, 공무원도 만들 수 있고, 학자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네가 왜 그 머리를 가지고 그것을 안 하는지 답답하다. 이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 모든 것이 지 맘대로 잘되지만, 딱 두 가지가 안 되는 것이 있데요. 그게 뭐냐 하면 자식하고 골프하고가 안 된다면서요. 그런데 모든 부모님들이 한 가지를 양보해야 될 것이 뭐냐 하면, 그 아이도 그 아이의 인격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줄 알아야 되요.
그런데 많은 부모님들은 내가 낳은 자식이니까 내 뜻대로 따라주기를 바라거든요. 내 뜻대로 다 따라주는 것만이 꼭 효자는 아닙니다. 그 아이의 생각을 따라가 줄줄 아는 부모도 훌륭한 부모입니다. 그래서 소통이 제일 중요한 거예요. 그 아이의 삶을 인격으로 바라다봐주고, 그 아이에게 기울여 줄 수 있는 부모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게 우리 부모님들이 자기 기준에 안 맞으면 자식을 비난합니까? 안 합니까? 비난을 하는데 뭐라고 비난을 해요? “누굴 닮아서 그러냐?”는 거예요. 누굴 닮기는 누굴 닮아. 둘 중에 하나를 닮았겠지. 그런데 둘 중에 서로 마음에 안 들면 둘 다 안 닮았다고 난리에요.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사돈의 팔촌까지 끄집어내서 “아마 그걸 닮은 거 같아.”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그렇지만 사돈의 8촌을 닮는 일은 없거든요. 어쨌든 본인 부부의 인격을 닮은 거거든요.
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 그 인격으로 대해주고 대화가 필요한 겁니다. 눈높이에 맞추어서.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스님, 우리 아이는 우리끼리 있을 때는 대화가 안 되는데, 스님하고 만나고 오면 ‘말을 많이 했다.’고 그래요.”
무슨 얘기가 될까요? 스님은 객관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고, 부모님들은 주관적인 입장이 될 수가 있다는 얘기거든요. 부모는 무조건 욕심으로서 그 아이가 내 원하는 방향으로 따라와 주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사실은 보면, 크게 탈선하지 않는 범위 속에서 아이를 인정해 줄 수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순간에서 자를 것이 아니고, 그 아이가 원하는 방향으로 협조해 주는 겁니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가 목표를 정하고 가고 오고 난 이후에, 스스로가 아니라고 판단해서 간다면, 오히려 그 아니는 더욱더 또 다른 방향을 선택하고 난 이후에 성공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가보지 않은 길에는 미련이 남습니다.
미련이 남기 때문에
“이것을 하면 잘 될 거 같은데 부모 때문에 못 갔다.”하면
그는 평생 원망으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보면 일반적인 기준점을 정하지 말자는 얘깁니다. 고등학교는 몇 살에 졸업해야 되고, 대학은 몇 살에 졸업을 해야 되고, 군대는 몇 살에 갔다 와야 되고, 몇 살에는 취직을 해야 되고, 이런 고정관념을 탈피할 필요가 있습니다. 2년 정도 쉬었다 가면 어떤가요? 한 3년 정도 쉬었다 가면 어떤 가요?
그런데 오늘날 세상을 사는 모습을 보면 만학도라고 하는 사람들이 공부를 잘하지 않습니까. 그럼 만학도가 공부를 잘하는 이유는 뭘까요? 본인이 시행착오를 다 겪어보고 그러고 난 이후에 “내가 살아보니까 이 공부라는 게 필요하더라. 늦게 되더라도 이 필요한 공부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 공부를 열심히 합니까? 안합니까? 열심히 하니까 잘하는 거예요.
그런데 목표 의식이 없이 “그냥 남이 가니까 너도 가라.” 그래서 학교를 따라가다 보면 목표 의식이 없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아요. 그러니까 거의 한 학급에서 전체 아이가 선생님의 눈을 다 따로 오는 것이 아니고, 한 30% 정도가 따라오고, 한 30% 정도는 눈치보고, 한 30% 정도는 엉뚱한 짓하고, 이렇게 가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오는 날 본인이 원하는 길이 있다면 그 원하는 길이 너무 확고하다면 가보라고 하는 거예요. 그리고 열심히 해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가보고 나서 아니라고 말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고 난 이후에 다른 길을 선택해도 그것은 오히려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길을 가서는 부모님한테 와서는 공부한다고 해놓고 자기는 엉뚱한 거 연구하고 가다보면 오히려 몰입이 아닌 분산의 효과를 가져가기 때문에 효과적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한 가지 예를 든다면 어저께 구인사에서 한 불자를 만났습니다. 그 아이는 제가 17년 전에 관문사에 있을 때 6살 아이를 데리고 와서 만날 와서 기도했던 보살이 있었습니다. 3남매를 뒀는데 두 아이는 정말 공부를 잘해요. 그런데 막내 6살배기 안고 다녔던 요 아이가 눕혀놓고 기도를 하고 했었는데 이 아이는 공부를 안 해요 .
그러니까 그 어머니가 만나면 항상 뭐라고 얘기를 하냐하면 “우리는 둘은 공부를 잘하는데, 이 하나가 공부를 안 해서 큰일이다.” 이거에요.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컴퓨터만 좋아한데요. 맨날 게임만 갖고 살아서 본인은 도대체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래도 제가 그때 상담을 할 때 뭐라고 애기를 했냐하면 컴퓨터라도 좋아하니까 다행 아니냐. 게임이라도 좋아하니 다행 아니냐.
문제는 좋아하는 것이 한 가지도 없는 놈이 문제다. 운동을 좋아하든, 게임을 좋아하든, 뭘 좋아하든 간에 좋아하는 게 있거든 밀어줘라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 아이가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공부를 어느 쪽으로 갔느냐하면 게임 쪽으로 갔어요. 지금은 등록금도 부모한테 달라 소리 안하고 자기가 벌어서 학교를 다닐 정도로 잘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문제는 뭐냐 하면 소를 끌고 간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본인이 먹고 싶을 때 물을 먹여야 고맙다고 생각을 하지, 그 먹고 십지 않은 물을 먹이려고 해보면 절대 소는 물을 먹지 않듯이 우리 자녀분들도 마찬가지 그런 인격이 있다는 그런 사실을 인정해 주고, 보다 깊이 있는 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아주 시골 출신입니다. 그래서 우리 어렸을 때 반드시 학교를 갔다면 소를 뜯기로 다녔어요. 소꼴을 베기 싫으니까 소를 뜯기러 다니는데, 소를 따라다니면서 소를 먹이다보면 놀 수가 없잖아요. 소하고 둘이 노는 게 좋아요? 친구들하고 노는 게 좋아요? 친구들 하고 노는 게 좋잖아요. 그러니까 나름 머리를 쓰는 겁니다.
소고삐를 길게 해서 붙들어 매어놓고 친구들하고 놀다보면 시간이 그렇게 잘 가요. 분명히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 소를 붙들어 매어 놓고 갔는데, 친구들하고 노느라고 소는 잊어버렸어요. 그리고 놀다보면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요. 그때쯤 되면 소는 고삐를 매어 놓는 공간만 뜯어먹었으니까 배가 불러요? 고파요? 배가 찌부러 들어있어요.
마음껏 돌아가면서 뜯어 먹어야 되는데 소고삐를 붙들어 매어놨으니까 그것밖에 못 뜯어먹었으니까. 그런데 해는 지고 어머니한테 소는 끌고 가서 검사는 받아야 되는데, 어머니의 판단기준은 소가 배가 부르냐? 들어 갔냐를 가지고 판단을 하잖아요.
그런데 소가 뜯어 먹은 게 없으니까 배가 붙어 있어요. 그래서 생각한 게 뭐냐 하면, “우물에 가서 물을 먹여갖고 가야되겠다.” 그래서 물가에 가서 소를 입을 갖다 담가도 이놈이 안 먹더라구요. 그래서 그때 깨달은 게 있습니다. “아, 소도 하기 싫은 것은 안하는 거구나.”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라고 하는 아이를 소같이 대접을 해도 안 되는 것이지 않습니까?
내가 원하는 것을 취하고 싶지,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은 그렇게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 그래서 소가 스스로 목이 마르면 물을 당기듯이 아이도 본인이 원하는 것을 경험해 보는 자체는 반드시 뒤에 가는 길이 아닌, 가장 빨리 가는 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깊이 있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하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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