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가 고민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잘 생각해 볼 것이 "마음만 먹는다고 무조건 다 됩니까?" "기도만 한다고 뭐가 됩니까?" 뭐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어요. 그러니까 가끔 보면 집에 계시는 불교와 인연이 없으신 처사님들이 보살들이 정말 절에 가서 열심히 기도하고 하면 가끔 하는 얘기가 “나나 좀 잘 챙겨라. 절에 나가서 기도하면 떡이 나오냐? 밥이 나오냐?” 뭐, 이렇게 비난을 하는 그런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럼 우리 보살님들 입장에서 속이 상해요? 안 상해요? 정말 속상하잖아요. 내가 절에 가서 놀다 오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밤새워 기도하고, 절에 가서 봉사하고 뭐 이렇게 노력하는 것은 나 하나 잘 되자고 하는 일이 아니고, 내 남편도 잘 되고, 내 자식도 잘 되고, 내 주변이 정말 잘 되기를 발원하는 염력을 담아서 부처님 전에 축원 드리고 기도하는데, 그것을 오히려 찬사를 보내거나 협조를 해주는 것이 아니고 비난으로 일관 했을 때는 무척 마음이 힘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아는 사람이 부족한 사람을 이해를 해야지,
부족한 사람을 아는 사람이 이해를 못한다고 하면
그것은 결코 불행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알면 아는 것만큼 달라져야 되는 거죠.
가끔은 제가 그런 얘기를 합니다. 구인사 가서 4박5일 기도를 하고 집에 가보면 집에 있는 남편이 나름대로 “수고했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고, 입이 앞으로 나와 있어요? 들어가 있어요? 입이 앞으로 나와 있잖아요. “야, 너 없는 동안은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넌 절에 가서 놀다 왔지만, 당신 없는 시간 나는 아이들 챙기고 밥해 먹고 집 청소하고 너무너무 힘들었다.”고 이야기를 하거나 투정을 부리는 그런 경우들이 있어요.
그럼 구인사가서 4박5일 기도하고 오신 분은 또 화가 나요? 안 나요? 화가 나죠. “내가 놀다 왔나? 가서 스님들한테 죽비로 맞아가면서 밤새 기도하면서 4박5일 동안 눈이 십리는 들어가게 하고 왔건만, 나 없는 동안 자기 불편한 것만 알지, 내가 가족을 위해서 기도한 것은 이해를 못한다.”고 서운한 마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볼 것이 자, 집에 있는 그 남편이 아내가 없는 그 자리에서 불편함을 토로하는 것은 당연하게 받아들여 주시고, 절에 다녀오셨던 그분이 조금 힘들어도 “그래, 나 없는 동안에 내가 얼마나 보고 싶었으면 그랬을까?” 라고 하는 넉넉한 마음으로 내가 도를 닦아서 내 마음이 달라진 것에 대해서 상대방에게 감동을 줬을 때는, 그 다음에 절에 간다 그러면 “갔다 오라고, 얼른 가라.”고 그러겠지만,
갔다 와서 나도 힘들어주겠는데 본인이 힘든 것만 가지고 짜증을 낸다고 서로 부딪히면 그 다음에 절에 간다고 그러면 보내줘요? 안 보내줘요? 절대 안 보내줘요. 그러니까 가피라고 하는 것은 눈감고 앉아서 그냥 오기를 바라지 말고, 노력한 것만큼의 행위를 마음까지 담아서 행동이 달라지려고 애를 썼을 때, 그것이 가피로 올 수 있는 겁니다. 아시겠죠?
그러니까 오히려 “기도를 하고 온 내가 마음이라도 넓어져야지.” “스님 법문이라도 듣고 왔으니까 내가 좀 달라져야지.” “내가 스님들의 많은 가르침을 받았으니까 달라진 부분을 행동으로 옮겨야지.” 의도적으로라도 바꾸려고 자꾸 애를 쓰는 겁니다. 그러다보면 남편이 감동을 하게 되어 있고, 남편이 감동을 하면 그것이 가피로 오게 되어있는 거예요.
가피라고 하는 것은 상대방을 감동을 줘서 그 작용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가피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눈에 안 보이는 가피도 있지만, 의도적인 가피도 필요한 거죠. 그래서 여러분들이 반드시 절에 가서 4박5일씩 기도하고 힘들지만 집에 돌아가셨을 때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한 4박5일 정도, 없을 때의 행동은 해야 되는 거예요. 반찬도 좀 다르게 하고, 빨래도 더 열심히 잘 하고, 불평이 없게 챙기고, 평상시에는 그냥 서로 대화가 없었는데 의도적인 대화를 만들어서 또 대화를 유도하고, 그럼 남편이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할까요? “저 사람이 구인사를 갔다 오더니 돌아갔고 왔네.”
그런데 그 도는 부분이 잘못 돌아온 것이 아니라 잘 돌아서 왔잖아요. 그럼 그 다음 부터는 구인사 간다고 그러면 가라고 그래요? 가지 말라고 그래요? 얼른 가라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이 가피인 거예요. 그렇듯이
마음이라는 것을 긍정적으로 써갈 필요가 있다.
긍정적인 마음을 자꾸 유도하다보면 좋은 기운이 생기게 되어있고,
그 좋은 기운이라고 하는 것이
안 되었던 일도 되게 하는 과정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가피가 있다는 것을
우리가 분명히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다음에 우리 지금 보살님께서 질문을 주신 것이 뭐냐 하면 “기도를 한다고 해서 무조건 다 되는 겁니까?” 기도를 하면 마음씀씀이가 달라지는 거예요. 옛날에는 적은 것을 보고 화를 냈던 것이 내가 기도를 열심히 하면 이해가 생기기 시작을 해요. 이게 가피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기도는
하늘에서 뭐가 뚝 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내 마음의 번뇌라고 하는 것을 제거해서 지혜가 만들어지기 시작을 하면
세상을 보는 안목이 달라지기 시작을 하고,
세상을 보는 안목이 달라지면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마음가짐이 달라지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면 과거와는 많은 다른 부분의 패턴의 내가
인관관계를 엮어갈 수 있는 가피가 분명히 있는 거다.
그 다음에 우리가 채워서 채워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지마라. 내가 목표로 했던 부분이, 다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기도를 열심히 하다보면 그것이 별게 아닌 게 되는 게 되요. 그래서 수행이라고 하는 장르를 만나지 않았을 때는 친구가 제일이었잖아요. 만나면 먹어야 되고, 취해야 되고, 그냥 엔조이 엔조이 그랬었는데, 열심히 기도를 하다보면 그 친구가 내 인생의 다가 아니라는 사실이 느껴져요? 안 느껴져요? 느껴지잖아요.
그러니까 거기 가서 요즘처럼 소위 연초가 되거나 이렇게 되면 계속 만남이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 만남이라고 하는 것이 덧없어지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떤 말이 있느냐하면
삼일수심은 천재보요
백년탐물은 일조진이라.
3일 동안 닦은 마음은 천년의 보배요,
백 년 동안 탐한 재산은 하루아침에 티끌이다.
여러분이 잘 인생을 살아보셔서 알겠지만, 아무리 많은 재산이 있어도 도장 하나 잘못 찍으면 날아가요? 안 날아가요? 많아요. 그런 사람들. 그러니까 나는 내가 보면 이 세상에 절망하는 사람들이 보면 많이 가지고 있다가 망한 사람이 절망을 하죠, 처음부터 없던 사람은 절망을 해요? 안 해요? 어머니 배 바깥에 나갔더니 우리 집이 가난했어요. 그럼 그냥 “우리 집은 그런 가보다.” 그래요.
그런데 금방석에서 태어났던 놈이 갑자기 망해서 아주 남루한 인생을 살기시작하면 정말 인생이 싫어지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 이 세상은 목표를 어떻게 정할 거냐가 중요하죠. 내가 부처님 진리를 만나지 않고 기도를 안 하고 이럴 때는 목표를 크게 잡아놓고 “안 된다.”라고 원망을 했던 것이
기도를 해서 수행을 해보고 나면,
"아, 인생이 별거 아닌 거구나.
하루 3끼 밥 먹고, 서로 좋은 말로 대화하고, 서로 화합하고,
서로 인간관계를 잘 맺어서 커뮤니티, 소위 말하는 소통이라는 것을 잘하면
이것이 행복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
이미 채워서 만족을 얻는 것이 아닌,
소통으로서 채울 수 있는 것을 가능케 하거든요.
이것을 부처님의 가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기도를 해서 안정되어진 삶의 구조로 가다보면 양쪽을 다 채울 수 있는 부분의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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