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도스님_BTN즉문즉설

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19_5. 근무하면서 화가 계속 끓어오릅니다.

Buddhastudy 2017. 9. 21. 20:16


일종의 스트레스에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거든요. 잘하고 싶어요. 너무 잘하고 싶은데 너무 피곤해요. 그러니까 하고 싶은 것은 많고, 세상은 변해가고 있거든요. 그 변해가는 부분의 욕구가 다 채워지지 않으니까 이제는 그냥 끓기만 하는 거예요.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나쁜 게 뭔 줄 아세요?

자실하는 거예요. 자살.

자살은 스트레스를 녹일 줄 모르는 그게 자살이에요.

 

자살은 내 생명을 반드시 어떻게 하는 것만이 자살이 아니에요. 지금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소통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너무 저항이 세다는 거죠. 너무 그 스트레스가 많다라는 얘기거든요.

 

스트레스가 많다는 것은

욕구가 많다는 거예요.

내려놓을 필요가 있어요.

절박하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잘하려고 하는 생각,

잘하기 보다는 열심히 하려고 하는 생각에 만족하고,

나에 대한 자존감을 좀 세울 필요가 있어요.

 

나는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내 존재라는 것은 참 필요한 존재로 살고 있다.

 

우리 소장님 지금 얼마나 멋진 역할을 하고 계시는데요. 많은 사람들은 나 하나를 위해서 사는 거지만, 소장님 같으신 분은 주변에 사건이라고 벌어질까 노심초사하잖아요. 어떤 사건사고 때문에 항상 내가 이 소장으로 있는 만큼은 이 업무만큼은 완벽하게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스트레스를 작용하는 것 같아요.

 

조금 힐링이 필요합니다.

명상이 필요해요.

 

그래서 우리 소장님, 멀리 딴 곳으로 전근 가시기전에 이곳에 파출소 가까우니까, 가끔 쉬는 시간 있으시거든, 우리 문강사에 오셔서 저 연꽃도 바라다보시고, 저 산에 가셔서 돌아도 보시고, 그냥 행선도 해보시고, 그리고 이곳에 멋진 주시스님이 왔어요. 대한민국 차계에 있어서는 앞서가는 차인입니다.

 

저 돈도 많이 안 드니까 차도 좀 달라해서 차도 좀 마시고, 그래서 내려놓는. 사실은 지금 까지 인생을 사시면서 상대만 봤지 나를 못 봤어요. 나를 보는 시간적 여유가 없으셨던 것 같아요. 나를 돌아다 볼 수 있는 가장 완벽한 것이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입니다. 어떤 사람이 저한테 그런 걸 물었어요. “스님, 일반적인 종교와 불교의 차이가 뭡니까?” 이것을 묻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뭐라고 얘기를 했냐하면

 

일반적인 종교는 신을 알기위해서 노력하는 종교가 일반적인 종교고,

불교라고 하는 종교는 신을 알려고 하는 종교가 아니고

나 자신을 알려고 하는 종교다.

 

그러기 때문에 일반적인 종교는 신에게 예찬하고 신에게 제사지내기 위해서 그냥 가는 것이 일반적인 종교지만, 불교는 끊임없이 자기 성찰이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내가 지금 어떤 짓을 하고 있는지.

 

불교라고 하는 종교, 바로 나라고 하는 것은 안이비설신의 육근이 색성향미촉법 육경의 대상을 통해서 끊임없이 밖으로만 작용하게 되어있는 것이 우리 구조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안이비설신의 육근이 육경의 대상으로 밖으로만 나가려고 하는 생각을, 내적 나를 알아차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나를 확인하기 위해서 집중하는 것이 불교공부의 근본이 되어지는 겁니다.

 

그러면 우리가 지금 현재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까, 어디를 가면서도 오른발이 나갔는지 왼발이 나갔는지 인식을 해요? 못해요? 못하잖아요. 숨을 쉬는데도 지금 숨이 들어갔는지 나갔는지 헷갈릴 때가 있어요? 없어요? 가장 기본이 되는 이런 것도 모든 것을 다 욕심으로서 일관해서 잊고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좀 안정해서,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내 숨이 들어왔는지 나갔는지, 내가 걸음을 걸을 때는 오른발이 나갈 건지. 왼발이 나갈 건지.

 

이런 것을 집중하다보면 모든 근심으로부터 자유로운 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일컬어 명상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이 명상이라고 하는 것이 깊어지면, 그 깊어지는 것이 바로 번뇌로 여의어가는 수행으로 연결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수행이 깊어지면 지혜가 만들어지게 되어있고, 그 지혜가 만들어지고 나면 세상과 소통하는 데 아주 편안한 나의 근본을 찾아들어갈 수 있는 장르가 있느니 만큼, 우리 소장님 앞으로 나오셔서 열심히 명상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