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당장 끊어야 할 인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나를 싫어하고, 막 괴롭히고, 미워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막 호감을 얻으려고
감정과 이 시간을 허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누구도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을 수는 없죠.
잘나고 인기 많은 사람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러려니 하면 되는데
그러니까 싫으면 안 하면 되죠.
무슨 60년대 공산당도 아니고
꼭 그렇게 싫은 사람이나 나랑 마음이 안 맞는 사람과
다 같이 어울리고 화합할 필요는 없습니다.
꼭 그렇게 인생을 허비할 필요는 없는 거겠죠.
싫어 죽겠는데 어떡하겠습니까?
직장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이라면
인사과에 얘기해서 다른 부서로 좀 옮겨 달라든가
참을 만하면 그래도 공과 사는 구별해서 내가 할 일만 해주고 빠지든가
그렇게 하면 되겠죠.
가족끼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옛날에 우리 아버지들처럼 했다가는 집에서 쫓겨나죠.
그리고 또 가족끼리는 정말 더 큰 상처가 되기 때문에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부처님, 예수님, 성인군자, 유명인 할 것 없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미움을 받으면서 삽니다.
이럴 땐 그 반응을 안 하고 신경을 끄면 됩니다.
나를 좋아해 주고
나를 진정으로 알아주는 사람들의 마음만 알고 살면 됩니다.
모두의 사랑을 다 받으려고 욕심내고, 감정을 소모하면
자기만 손해인 거죠.
정말 쓸데없는 에너지 소비입니다.
불교에서는 그런 것을 안 맞는 두 사람의 업이 틀리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근본이 틀린 거예요.
태어난 고향 조상, 부모 형제, 자라온 환경
거기에 따른 또 친구, 출신 학교, 다 틀리기 때문에
그 사람과 맞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좀 불가능할 수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맞춰주더라도 그게 도를 넘어서면
그게 나에게 스트레스가 되고
내가 괴로우면,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그건 잘라내야겠죠.
그래서 40이 넘어서 친구 한 두세 명만 있어도 정말 성공한 겁니다.
잠깐 몇 시간 동창회 가는 거 말고요.
상대와 내가 갖고 있는 업이 틀려서 그렇습니다.
이런 건 정말 때려죽여도 못 고치고 안 고쳐집니다.
그런 거를 절에서는 마음수행이라고
둘이 갖다 붙여놓고, 지지고 볶고,
그 스트레스로 몸속에 암덩어리가 커지는 줄도 모르고
아둥바둥 살고 있으니까 정말 답답하죠.
그냥 놔버리는 겁니다.
내 마음과 몸까지 해치니까요.
그렇다고 상대를 무시하라는 말이 아니라
그렇게 이해하고 넘어가시면 된단 말입니다.
거꾸로 나는 상대에게 안 그러면 되는 겁니다.
상대를 안 하면 되니까요.
예를 들어
내가 누굴 좋아해도 또 상대는 나를 싫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 최민식 씨가 연기를 굉장히 잘하시던데, 이러더라고요.
“야 내가 너 좀 좋아하면 안 되냐?”
어우 막 소름 돋죠. 안 되죠.
나 좋아하면 너무 안 되죠.
상대에게 이런 사람이 되고 싶을까요?
좀 영화라서 좀 극단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그 싫다는 사람한테 가서 계속 말 거는 거랑 똑같죠.
이런 사람은 정말 이해가 안 가시죠.
업이 틀려서 그렇습니다.
근본이 틀립니다.
의외로 주변에 많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상대에게 민폐 끼치는 사람
사실 도움은 못 줄망정 민폐는 안 끼쳐야죠.
그런 데서도 그 사람의 인성이 드러납니다.
그러니까 자기 밑바닥 다 드러내놓고 사는 사람들이죠.
근데 본인은 그렇게 드러내놓고 사는 걸 모르죠.
그러니까 계속 옆구리를 찌르면
그럴 때마다 무시하거나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시무룩해져서 또 다른 사람 괴롭히러 또 가버립니다.
그러니까 이런 사람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금방 화를 잘 내고, 화를 막 금방 내버리죠.
두 번째가 자기 잘못 인정 안 하고
세 번째가 남의 말을 안 듣습니다.
불교에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사바세계라고 하는데
사바세계 할 때 사바는 인도 말에다가 한자를 붙인 건데
이 뜻을 풀자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계속 참으면서 살아야 한단 말이죠.
내 뜻대로 안 된다고 화만 내고 있으면 정말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죠.
이런 인연은 주변에 둘 필요가 없습니다.
당장 버려야 됩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인정이 있으시다면
그 재활용 봉투에 넣어서 절에다 갖다 버리시면 됩니다.
아니, 제 발로 출가해서 스님이 되면 다행이고요.
그래야 부처님이라도 구제를 해주시죠.
저처럼요.
대개 이런 사람들은 피해 의식이 강합니다.
내가 갖고 싶은 거를 갖고 있거나
나는 노력을 해도 안 되는 걸 저 사람은 해낼 때
그럴 때 그런 짓을 합니다.
그리고 더 심한 경우에는
가장 단순하고 먹고 자고 싸는 아주 원초적인 그런 욕구
식욕, 성욕, 명예욕, 수면욕 등등
그 혼자 해소를 못해서 또 여러 사람한테 빌붙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기 질투심에 막 인신공격을 하고, 막말 막 내뱉는 사람들은
내 인생에 별 도움이 안 됩니다.
아니 산에 있는 스님이 그런 걸 어떻게 그렇게 잘하세요?
절이 더 합니다.
와보셔서 아시겠지만
마음공부 명분으로 그런 사람들만 모아놓은 곳이 절입니다.
그러니까 부처님께서 정말 자비로우신 거죠.
상대 마음도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 가까이 하면
나만 상처받고 골치가 아픕니다.
내 주변에 나를 진정으로 사랑해 주는 사람들과 보내기에도
시간과 인생이 정말 짧은데
뭐하러 그렇게 골치 아프게 삽니까?
그리고 또 여기서 중요한 건
상대가 나를 괴롭힌다고,
내가 또 그 사람이 싫다고 그 사람을 미워하면 안 됩니다.
미워하는 저 사람이 없어지거나 죽으면 끝날 것 같죠?
또 나타납니다.
끝없이 줄을 서서 계속 나타날 겁니다.
그러니까 그냥 놓아버려야 됩니다.
반응을 안 보여야 합니다.
그러니까 내려놓으세요.
갖다 버리세요, 그냥.
그냥 아니다 싶으면 과감히 끊어낼 줄도 알아야 합니다.
그 사람 없다고 안 죽습니다.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이 이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짐입니다.
그거 계속 질질 끌고 다녀봐야 자기만 손해죠.
막 또 싫다고 해도 막 들이대고 찾아오면 그 특단의 방법이 있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영상을 보셨는데
또 저한테 듣고 얻어가셔야 할 건 있어야겠죠.
조금 전에 제가 반응을 보이지 말라고 했는데
저기 ‘끽다거’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말 발음이 아니고 그 한자 발음 그대로
마실 끽, 자 다, 갈 거
제가 한 4년간 스님들만 다니는 학교에서 배운 말 중에
제가 유일하게 기억하는 말은 이거 하나뿐입니다.
법화니 화엄이니 반야니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끽다거’ 이 말밖에 기억 못하겠습니다.
이게 풀자면 ‘그냥 차 한잔 마시고 가라’는 말입니다.
‘끽다거’ ‘끽다거’
그래도 내 인생에 찾아왔는데
그냥 보내기 미안하니까
그냥 조용히 하고, 네가 말해봐야 나 안 들을 거니까, 반응이 없을 거니까
그냥 차나 한잔하고 가시라 이런 말입니다.
만남은 인연이지만
그 관계는 노력이라고 말들 하시죠.
근데 노력해도 안 되는 건 버리면 됩니다.
붙들고 있으면 그 스트레스로 내 영혼까지 오염이 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행복하지 않죠.
폼잡는다고 그것도 마음공부네, 중생 구제네
무슨 공산당도 아니고 화합을 해야 하네
또 그 사람과 또 업장을 풀어야 하네
정말 말도 안 되는 그 개멍멍이 소리입니다.
아니 그 물과 기름이 어떻게 섞입니까?
성분이 틀린데, 그리고 또 근본이 다른데
그 사람과 있으면 불행한데 또 행복하지 않은데
내가 왜 그렇게 해야 합니까?
그냥 탁 잘라버리는 겁니다.
내가 상대한테 해코지만 안 하면 됩니다.
그래도 저는 차 한 잔은 줬으니까요.
그런 사람이 있으면 저한테 데리고 오세요, 저한테.
주변에 그런 사람
자꾸 막 치근덕거리면서 귀찮게 자꾸 말 걸고 깔짝거리고 그러면
재활용 봉투에 넣어서 우리 위광사에 버리고 가세요.
절에서는 다 받아줍니다.
제가 차 한 잔 드리고 돌려보내 드릴게요.
마음 잘 다독여서 돌려보내 드리겠습니다.
절에 차는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인연은 그냥 끽더거입니다.
마음이 좀 편해지셨습니까?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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