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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광사TV_지산스님] 당장 끊어야 할 인연과 정리비법! 악연으로 상처받지 말고 소중한 나를 지키세요.

Buddhastudy 2023. 11. 2. 19:26

 

 

오늘은 당장 끊어야 할 인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나를 싫어하고, 막 괴롭히고, 미워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막 호감을 얻으려고

감정과 이 시간을 허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누구도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을 수는 없죠.

잘나고 인기 많은 사람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러려니 하면 되는데

그러니까 싫으면 안 하면 되죠.

무슨 60년대 공산당도 아니고

꼭 그렇게 싫은 사람이나 나랑 마음이 안 맞는 사람과

다 같이 어울리고 화합할 필요는 없습니다.

꼭 그렇게 인생을 허비할 필요는 없는 거겠죠.

싫어 죽겠는데 어떡하겠습니까?

 

직장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이라면

인사과에 얘기해서 다른 부서로 좀 옮겨 달라든가

참을 만하면 그래도 공과 사는 구별해서 내가 할 일만 해주고 빠지든가

그렇게 하면 되겠죠.

 

가족끼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옛날에 우리 아버지들처럼 했다가는 집에서 쫓겨나죠.

 

그리고 또 가족끼리는 정말 더 큰 상처가 되기 때문에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부처님, 예수님, 성인군자, 유명인 할 것 없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미움을 받으면서 삽니다.

 

이럴 땐 그 반응을 안 하고 신경을 끄면 됩니다.

나를 좋아해 주고

나를 진정으로 알아주는 사람들의 마음만 알고 살면 됩니다.

모두의 사랑을 다 받으려고 욕심내고, 감정을 소모하면

자기만 손해인 거죠.

정말 쓸데없는 에너지 소비입니다.

 

불교에서는 그런 것을 안 맞는 두 사람의 업이 틀리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근본이 틀린 거예요.

태어난 고향 조상, 부모 형제, 자라온 환경

거기에 따른 또 친구, 출신 학교, 다 틀리기 때문에

그 사람과 맞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좀 불가능할 수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맞춰주더라도 그게 도를 넘어서면

그게 나에게 스트레스가 되고

내가 괴로우면,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그건 잘라내야겠죠.

 

그래서 40이 넘어서 친구 한 두세 명만 있어도 정말 성공한 겁니다.

잠깐 몇 시간 동창회 가는 거 말고요.

상대와 내가 갖고 있는 업이 틀려서 그렇습니다.

 

이런 건 정말 때려죽여도 못 고치고 안 고쳐집니다.

그런 거를 절에서는 마음수행이라고

둘이 갖다 붙여놓고, 지지고 볶고,

그 스트레스로 몸속에 암덩어리가 커지는 줄도 모르고

아둥바둥 살고 있으니까 정말 답답하죠.

그냥 놔버리는 겁니다.

내 마음과 몸까지 해치니까요.

 

그렇다고 상대를 무시하라는 말이 아니라

그렇게 이해하고 넘어가시면 된단 말입니다.

거꾸로 나는 상대에게 안 그러면 되는 겁니다.

상대를 안 하면 되니까요.

 

예를 들어

내가 누굴 좋아해도 또 상대는 나를 싫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 최민식 씨가 연기를 굉장히 잘하시던데, 이러더라고요.

야 내가 너 좀 좋아하면 안 되냐?”

어우 막 소름 돋죠. 안 되죠.

나 좋아하면 너무 안 되죠.

 

상대에게 이런 사람이 되고 싶을까요?

좀 영화라서 좀 극단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그 싫다는 사람한테 가서 계속 말 거는 거랑 똑같죠.

이런 사람은 정말 이해가 안 가시죠.

업이 틀려서 그렇습니다.

근본이 틀립니다.

의외로 주변에 많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상대에게 민폐 끼치는 사람

사실 도움은 못 줄망정 민폐는 안 끼쳐야죠.

그런 데서도 그 사람의 인성이 드러납니다.

 

그러니까 자기 밑바닥 다 드러내놓고 사는 사람들이죠.

근데 본인은 그렇게 드러내놓고 사는 걸 모르죠.

 

그러니까 계속 옆구리를 찌르면

그럴 때마다 무시하거나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시무룩해져서 또 다른 사람 괴롭히러 또 가버립니다.

 

그러니까 이런 사람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금방 화를 잘 내고, 화를 막 금방 내버리죠.

두 번째가 자기 잘못 인정 안 하고

세 번째가 남의 말을 안 듣습니다.

 

불교에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사바세계라고 하는데

사바세계 할 때 사바는 인도 말에다가 한자를 붙인 건데

이 뜻을 풀자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계속 참으면서 살아야 한단 말이죠.

 

내 뜻대로 안 된다고 화만 내고 있으면 정말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죠.

이런 인연은 주변에 둘 필요가 없습니다.

당장 버려야 됩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인정이 있으시다면

그 재활용 봉투에 넣어서 절에다 갖다 버리시면 됩니다.

아니, 제 발로 출가해서 스님이 되면 다행이고요.

그래야 부처님이라도 구제를 해주시죠.

저처럼요.

 

대개 이런 사람들은 피해 의식이 강합니다.

내가 갖고 싶은 거를 갖고 있거나

나는 노력을 해도 안 되는 걸 저 사람은 해낼 때

그럴 때 그런 짓을 합니다.

 

그리고 더 심한 경우에는

가장 단순하고 먹고 자고 싸는 아주 원초적인 그런 욕구

식욕, 성욕, 명예욕, 수면욕 등등

그 혼자 해소를 못해서 또 여러 사람한테 빌붙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기 질투심에 막 인신공격을 하고, 막말 막 내뱉는 사람들은

내 인생에 별 도움이 안 됩니다.

아니 산에 있는 스님이 그런 걸 어떻게 그렇게 잘하세요?

 

절이 더 합니다.

와보셔서 아시겠지만

마음공부 명분으로 그런 사람들만 모아놓은 곳이 절입니다.

 

그러니까 부처님께서 정말 자비로우신 거죠.

상대 마음도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 가까이 하면

나만 상처받고 골치가 아픕니다.

내 주변에 나를 진정으로 사랑해 주는 사람들과 보내기에도

시간과 인생이 정말 짧은데

뭐하러 그렇게 골치 아프게 삽니까?

 

그리고 또 여기서 중요한 건

상대가 나를 괴롭힌다고,

내가 또 그 사람이 싫다고 그 사람을 미워하면 안 됩니다.

미워하는 저 사람이 없어지거나 죽으면 끝날 것 같죠?

또 나타납니다.

끝없이 줄을 서서 계속 나타날 겁니다.

 

그러니까 그냥 놓아버려야 됩니다.

반응을 안 보여야 합니다.

그러니까 내려놓으세요.

갖다 버리세요, 그냥.

그냥 아니다 싶으면 과감히 끊어낼 줄도 알아야 합니다.

그 사람 없다고 안 죽습니다.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이 이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짐입니다.

그거 계속 질질 끌고 다녀봐야 자기만 손해죠.

막 또 싫다고 해도 막 들이대고 찾아오면 그 특단의 방법이 있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영상을 보셨는데

또 저한테 듣고 얻어가셔야 할 건 있어야겠죠.

조금 전에 제가 반응을 보이지 말라고 했는데

저기 끽다거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말 발음이 아니고 그 한자 발음 그대로

마실 끽, 자 다, 갈 거

제가 한 4년간 스님들만 다니는 학교에서 배운 말 중에

제가 유일하게 기억하는 말은 이거 하나뿐입니다.

 

법화니 화엄이니 반야니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끽다거이 말밖에 기억 못하겠습니다.

 

이게 풀자면 그냥 차 한잔 마시고 가라는 말입니다.

끽다거’ ‘끽다거

그래도 내 인생에 찾아왔는데

그냥 보내기 미안하니까

그냥 조용히 하고, 네가 말해봐야 나 안 들을 거니까, 반응이 없을 거니까

그냥 차나 한잔하고 가시라 이런 말입니다.

 

만남은 인연이지만

그 관계는 노력이라고 말들 하시죠.

근데 노력해도 안 되는 건 버리면 됩니다.

 

붙들고 있으면 그 스트레스로 내 영혼까지 오염이 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행복하지 않죠.

폼잡는다고 그것도 마음공부네, 중생 구제네

무슨 공산당도 아니고 화합을 해야 하네

또 그 사람과 또 업장을 풀어야 하네

정말 말도 안 되는 그 개멍멍이 소리입니다.

 

아니 그 물과 기름이 어떻게 섞입니까?

성분이 틀린데, 그리고 또 근본이 다른데

그 사람과 있으면 불행한데 또 행복하지 않은데

내가 왜 그렇게 해야 합니까?

그냥 탁 잘라버리는 겁니다.

 

내가 상대한테 해코지만 안 하면 됩니다.

그래도 저는 차 한 잔은 줬으니까요.

 

그런 사람이 있으면 저한테 데리고 오세요, 저한테.

주변에 그런 사람

자꾸 막 치근덕거리면서 귀찮게 자꾸 말 걸고 깔짝거리고 그러면

재활용 봉투에 넣어서 우리 위광사에 버리고 가세요.

절에서는 다 받아줍니다.

제가 차 한 잔 드리고 돌려보내 드릴게요.

마음 잘 다독여서 돌려보내 드리겠습니다.

절에 차는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인연은 그냥 끽더거입니다.

마음이 좀 편해지셨습니까?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