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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멘토 임작가] 사교육비에 대한 부모의 가치관 바로 세우기

Buddhastudy 2024. 4. 25. 20:39

 

 

사업가 지인 한 분이 실버 사업을 해보려고 하셨어요.

시장조사를 해보고 나서

실버사업은 한국에서 하면 안 되는 걸 아셨고

바로 포기하셨습니다.

 

왜 포기하셨을까요?

한국엔 실버층이 돈이 없대요.

아이들 교육에 돈을 너무 많이 써서.

 

한국의 연간 사교육 비용이 20조 정도에요.

이 돈을 우리 한국 부모님들이 매년 내시는 거예요, 20조를.

그러니까 부모님들이 노년에 쓸 돈이 없는 거죠.

 

분당에 사는 한 분이 초등 저학년 학원비를 대강 살펴봤대요.

영어는 주3일 기준으로 40만원 정도

수학은 20만원대

태권도 15만원

피아노 15만원

미술 15만원

축구 8만원 정도.

대충 이렇게 몇 개를 시키면 100만원이 나오는 거죠.

아이가 2명이면 곱하기 2가 되고.

이제 아이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학원비도 후덜덜하게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맞벌이를 하시는 어떤 엄마 한 분이 말씀하시길

자기가 버는 돈은

자기 아이들 교육비로 오롯이 전부 사용된다고 해요.

아이들 교육 때문에 일을 하신대요.

 

그분 말을 듣고 안타까웠어요.

인생을 불행하지 않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한 가지 기둥이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인데

일을 하는 이유가

아이들 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한 거라니

안타깝지 않을 수 없는 거죠.

 

물론 그 엄마 입장에선

그것이 의미 있다 생각하시는 것이긴 하지만.

 

여러분이 부모라면

사교육 비용 어떻게 하실 건가요?

이번 강의에 선 사교육 비용 지출에 대한 가이드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이 강의의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자면

부모님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사교육비는 가능한 아끼셨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사교육비 많이 안 쓰더라도

여러분이 원하는 거 기대하는 거 웬만한 건

다 이룰 수가 있기 때문에

부모님들 본인이 스스로 공부만 좀 꾸준히 성실히 하실 수 있다면

사교육비 크게 안 써도 된다

이것이 이론에 근거한 합리적인 결론입니다.

 

불필요한 곳에 사용하는 사교육비는

인생의 낭비라는 거

이게 제가 13년 동안 교육에 대해 경험하고, 리서치하고 나서

여러분에게 확신을 가지고 드리는 조언입니다.

 

사교육비는

부모님 여러분을 위해서 모으세요.

이것이 또한 여러분에게 확신을 가지고 드리는 진리입니다.

 

자녀를 대표하는 제 입장에서 말씀 드리자면

아이들이 원하는 건 사교육이 아니에요.

부모님이 아이들을 위해 해주셔야 하는 건

학원에 보내는 게 아니라

[학습 역량]을 키워주는 일입니다.

학습 역량을 키워주는 일은 돈으로 키울 수 없어요.

그래서 돈이 안 들어요.

 

그러나 부모가 고차원적인 양육을 하셔야 하고

그런 양육을 하시는 대신

사교육에 들어가는 돈을

부모님 본인들을 위해 모으시거나

아니면 가족을 위해 다른 가치 있는 일에 쓰세요.

 

학습 역량도 못 키워주는 사교육을 하는 건

인생의 낭비라는 걸 기억하셔야 합니다.

 

20조 사교육 시장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게 10조에요.

우리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영어 교육을 위해

매년 10조를 내고 있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여러분이 제 강의들을 쭈욱 보시고

저랑 지금까지 소통해 오셨다면

제가 아이들 영어 교육에 대해 별 말을 하지 않았던 걸 혹시

눈치채지 않으셨습니까?

 

20년 전의 한국 부모님들은 영어 교육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했었죠.

10년 전에도 한국 부모님들은 영어 교육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리고 현재에도 한국 부모님들은 영어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아니 도대체 왜요?

 

아이가 영어를 준네이티브만큼 잘하게 되면

큰 부가가치가 나옵니까?

전혀 아니거든요.

 

인간의 진짜 경쟁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이 없이

영어 교육에 신경 많이 쓰시는 건 낭비에요.

아이가 영어 발음이 좋고 유창하면 그게 뭐 대단한 거예요?

 

한때 통역사가 인기가 많았어요.

외대 통역대학원 들어가기가 그렇게 힘들었었죠.

인기가 많으니까.

 

인기가 많다 보니까 통역사들이 많아졌어요.

공급이 많아져

통역사들이 먹고 살기 힘드니까 기술 통역을 하기 시작해요.

기술 통역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특정 기술 분야에서 이루어지는 통역은 많이 어려워요.

 

그래서 통역사분들이 그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통역을 제대로 할 수 있어요.

근데 그렇게 해봤자 통역사는 통역사일 뿐이에요.

통역사는 메인이 아니에요.

주인공이 될 수가 없어.

그냥 중간에서 말을 전달해 주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래서 들러리에요.

동시 통역이 되고, 기술 통역까지 가능할 정도라면

통역 분야에서 정말 많이 공부 많이 하시고, 연습 많이 하신 것이거든요.

 

그런데 사회 역학상 들러리 역할 밖에 못해요.

주인공은 못 된다는 이야기에요.

아이가 사회에 진출해서

사회적 성취를 이루는 삶을 사는 것을 보고 싶으시다면

영어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니까요.

 

시간이 남으면

아이가 좋아하면 엄마표 영어, 이런 거 할 수도 있는 거지만

진짜 경쟁력은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심리사회적 자산을 쌓는 것에 있는데

그후에 특정 분야의 기술을 키워주고

조예를 깊게 해줘야 하는 건데

그런 것도 없이

일곱 살 아이 영어책 뭘 선택해야 하고

어떻게 읽게 해줘야 하고

노출은 어떻게 해줘야 하고

이런 거 신경 쓰는 모습들을 제가 간접적으로 관찰하게 될 때

그때마다 제가 느끼게 되는 점은

참 의미없고 가치 없는 분야에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아이가 원하는 건 그런 게 아니라니까요.

그건 엄마가 원하는 거 아니에요?

곰곰히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어요.

 

제가 아이라면 이렇게 말할 수도 있어요.

엄마, 나 어렸을 때부터 영어 이렇게까진 하기 싫어

학원 보내지마.

나한테 맞는 분야가 있어.

그걸 찾도록 도와줘.

내 성격과 지능과 사회적 상황에 맞는 분야가 있을 거란 말야.

그런데 이렇게 목적 없는 엄마표 영어는 별루야.’

 

아이가 사회에 진출을 했어요.

그런데 어떤 사회적인 목표가 생긴 거죠.

예를 들면

제가 이런 강의를 한국어로 하고 있는데

글로벌하게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거예요.

혹은 제가 ted에 강연 요청을 받은 거예요.

그러면 저는 이제 영어 연습을 몰입해서 하는 거예요.

사회적 성취를 위해 영어가 필요하니까요.

영어 학습에 대한 분명한 동기가 생겨서 더 집중해서 영어 연습을 할 수가 있어요.

 

영어는 이런 식으로 [도구적으로] 사용되는 게 맞아요.

영어 자체가 목적이 아닌데

영어가 아이에게 나중에 도움이 될 거야

이런 마음으로

아이 영어 교육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일은

그리 현명한 일이 아니에요.

 

영어는 플러스 알파일뿐이지 메인이 아니라는 겁니다.

외국어 실력은 모국어 구사 수준 이상으로 못해요.

 

그렇다면 아이 교육 방향은

우선 한국어를 잘하는 쪽으로 잡는 게 맞습니다.

여러분도 국어 활동을 한번 제대로 해보시면 알 겁니다.

저는 강사이기도 하고, 작가이고,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어요.

국어를 잘하는 게

얼마나 큰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몸소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외국어도 모국어를 잘해야 잘 할 수 있거든요.

사고 역량, 언어 수준이 중요하다는 거예요.

 

모국어로

자신의 생각을 기발하게 논리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없다면

그런 사람은 영어를 배워도 별로 큰 가치가 없어요.

한국에서 가치가 없는 사람이 외국에 가서 영어로 말하면

가치가 생기겠습니까?

 

한 가지 분명한 사실 하나를 알려 드릴게요.

부모가 불안한 마음에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면

반드시 실패합니다.

아이가 집에만 있으면 공부도 안 하고

다른 집 아이들은 공부를 하는 것 같고

그래서 불안해서 나도 아이를 학원에 보내게 되면

100퍼센트 실패한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학원에 보내는 분들은

아직 실패를 안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혹은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보내시는 걸 거예요.

 

그런데 그건 그냥 집안 사정일 뿐이고

그런 구조로 아이가 성장하게 되면

학업적으론 성취하지 못한다, 이게 진리입니다.

 

저는 이미 이런 현실에 대해서 여러 번 지적해드렸고

훌륭한 대안들도 디테일하게 제안해 드린 바가 있습니다.

아이가 학업적으로 성장하려면 공부정서가 좋아야 하고

이를 위해 부모님이

양육과 완전학습에 대해 배워보시라는 말을 누차 강조해 왔어요.

 

부모님들은 그냥 시간을 좀 투자해서 배워보시면 돼요.

배우시고 깨달음이 일어나면

무엇을 안 해야 할지, 무엇을 덜어내야 할지가 확연히 보이게 되고

그 다음 단계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자연스럽게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엔 돈이 안 들어가요.

이런 지식들을 제가 그냥 다 오픈해 드렸잖아요.

 

어쩔 수 없어서 학원에 보낸다.’

이건 그런 부모님이 지식이 부족해서 그래요.

지식이 부족하니까

적합한 대안책을 설계할 능력이 없고

그러니까 학원에 보내는 거예요.

 

우리에겐 시간과 자원이 한정되어 있으나

지식이 있으면

우리가 가진 자원 범위 내에서 최적의 전략을 설계할 수 있어요.

 

공부 따위가 도대체 뭐라고

거기에 매달 100만원 200만원을 우리 부모님들이 써야 합니까?

그 돈 잘 모으셔서

부모님들 본인 인생을 위해서 쓰세요.

그게 자녀들이 진짜 원하는 거라는 거 아직 모르시죠?

 

자녀들이 원하는 건

엄마 아빠가 나에게 사교육 시켜주는 게 아니라

학습 역량과 같은

심리사회적 자산을 쌓아주는데 있다니까요.

그게 제대로 쌓아지면

아이가 성인이 되고 나서

알아서 자기 인생 잘 살아가고

부모님들의 인생 파트너가 되는 거예요.

이게 올바른 청사진이고

바람직한 가족의 모습입니다.

 

부모와의 끈끈한 유대감 같은 측면에선

한국 아이들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나

글로벌하게 봤을 때 독립심이 너무 부족해요.

 

그러면 부모가 해줘야 하는 일은

아이가 모든 면에서 스스로 자립 할 수 있게끔, 독립할 수 있게끔

미래를 위해 준비해주는 게 맞아요.

 

그런데 그건 사교육은 아니라는 거예요.

사교육비를 절약할 수 있다면

맞벌이를 굳이 안 해도 되고

그러면 부모가 더 많은 시간을 활용할 수가 있고

아이들도 그 시간이 더 소중하고

생활비도 많이 절약될 수 있잖아요.

 

사교육비가 여러분의 노후를 잡아 먹게 해선 안 돼요.

이 시대엔 인터넷강의같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학원 대체재도 많고

여러분이 대학원 정도는 가야 접할 수 있는

양육과 학습의 지식을

제가 이렇게 전달해드리고도 있고

여러분이 같이 공부하고 소통을 나눌 수 있는

자공마을같은 공동체도 있어요.

사교육비 가능한 쓰지 말고 그거 잘 모으셨다가

부모님들 자신들을 위해 쓰시면 됩니다.

 

아이들은 심리사회적 자산과 학습 역량만 키워주면

지들이 알아서 잘 사니까

아이 교육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부모님들이 지식만 충분히 알고 있다면

아이 교육은 그리 어려운 영역이 아니라니까요.

모르니까 어려워 보이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