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사고력의 종류는
컴퓨터적 사고력입니다.
영어로 하면
Computational Thinking
이것은 이제 앞으로
교육계에서 궁극적으로
교육의 목적으로 삼아야 하는
비교적 새롭게 제안된 새로운 개념입니다.
컴퓨터적 사고력은
앞서서 소개된 비판적 사고력, 메타인지력, 공감력
전부를 포함하고 있는
가장 최상위의 사고력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러나 이것은 현실적으로
아직 제대로 교육을 통해 구현되진 않았고
앞으로도 구현되기 힘들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선
교양 정도로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굳이 이걸 추구하진 않으셔도 됩니다.
우리가 자동차를 사는데
우리에게 적합한 차를 사면 되는 거지
마세라티, 페라리 람보르기니
이런 차들을 굳이 살 필요는 없잖아요.
컴퓨터적 사고력은
교육 영역에선 이런 최고급 차들과 같다고 말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아요.
혹은 현재의 공교육이나 한국의 교육 수준에 실망하셨거나
더 나은 대안을 찾는다고 한다면
컴퓨터적 사고력이
우리 교육에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하는 방향이다, 목적이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컴퓨터적 사고력에 대해선
제가 이미 디테일하게
코딩교육 강좌에서 설명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 긴 강좌를 아직 안 보신 분들을 위해
컴퓨터적 사고력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간략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코로나 시대 전엔
컴퓨터적 사고력에 사실 현실적으로 큰 의미가 없었지만
코로나 시대가 왔고
따라서 이 개념이 향후 큰 주목을 받을만한 대상이고
몇 년 만에 다시 이 개념을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리는 이 시간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컴퓨터적 사고는
컴퓨터 과학자가 지식을 이해하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용하는 정신 과정을 의미합니다.
컴퓨적 사고를 한다는 건
컴퓨터 과학자처럼 생각한다, 사고한다는 것을 뜻해요.
이게 기존의 전통적인 비판적 사고력과
큰 차이가 나는 부분입니다.
컴퓨터 과학자처럼 생각하는 거
이 개념은 2006년에
당시 카네기멜론 대학의 컴퓨터 학과 학장이었던
윙 교수에 의해 제안되었는데
그분은 컴퓨터적 사고력을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활과 직장에서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
갖추어야 필수적인 역량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컴퓨터적 사고력이
읽고 쓰는 능력처럼
모든 사람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기초 소양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파격적인 주장 아닙니까?
이분 말은 학교에서
이걸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거예요.
여러 나라들에서
그래서 이 교육을 실제로 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시작은 하긴 했죠.
컴퓨터적 사고는
단순하게는 문제해결을 위해서
혹은 교육을 위해서 사용될 수도 있지만
이제 실제 산업계로 가게 되면
특정 컴퓨터 기술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거나
가치를 창출하는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죠.
여러 가지 예들이 있겠지만
컴퓨터적 사고가 탄생시킨 킬러애플리케이션급의 산물 중 하나로
제가 요즘 꼽는 것 하나는
당근마켓입니다.
컴퓨터 기술을 활용해서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새로운 가치와 문화를 만들어 낸 거예요.
당근마켓을 서비스하기 위해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해야 했겠죠.
중고 물품 거래는
고질적인 문제들이 있어 왔어요.
보통은 물건을 안 보고 사기 때문에
언제나 사기를 당할 문제가 있고요
심지어 중고나라 네이버 카페 같은 곳에선
이미 경찰에 고소당한 사기꾼들조차
계속 대놓고 활동하고 있어요.
그래서 여러분이 ‘무슨 물건을 사고 싶어요’ 하고 게시글을 올리면
이 사기꾼들이 여러분에게 연락합니다.
이걸 해결을 지금도 못하고 있는데
당근마켓은 전면 직거래 방식으로
그리고 동네에서만 거래를 할 수 있게끔 했죠.
그리고 거래자의 신뢰도가 측정이 되게 만들었고요.
그래서 당근마켓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컴퓨터적 사고력을 활용했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컴퓨터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컴퓨터적 사고를 한다는 건
4가지 주요 기술을 잘 활용한다는 걸 의미해요
그것들은 각각
분해(decomposition),
패턴인식(pattern recognition),
추상화(abstraction)
그리고 알고리즘(algorithms)인데요
컴퓨터적 사고력이 비판적 사고력에 비해 더 고차원적인 이유는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만들어내기 위해
컴퓨터 과학에서 사용되는
이런 특정 기술들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제가 코딩교육 강좌에서 자세히 해놓았으니
더 공부하기를 원하신다면
그 강좌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컴퓨터적 사고의 이점이 무엇이냐고 했을 때
크게 2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첫째 복잡한 문제를 풀어내는데
이것이 굉장히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어요.
중고 거래의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할까요?
이런 문제 간단해 보이시나요?
이게 굉장히 복잡한 문제입니다.
아주 많은 것들이 연관되어 있거든요.
중고 거래와 관련된 다양한 부면들을 분석해 내지 않으면
이건 풀어낼 수가 없어요.
아이를 공부 잘하는 아이로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이 문제 간단해 보이십니까?
아니죠, 이거 복잡한 문제에요.
이것이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에
대부분 부모님들이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들지 못해요.
그런데 저는 공부 컨설팅을 해드릴 수 있죠.
문제를 잘게 분해하고
패턴을 찾아내고
목표를 디테일하게 일반화하고
알고리즘을 설계해서
해결책을 만들어 문제를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왜냐, 전 컴퓨터적 사고를 하거든요.
-컴퓨터적 사고의 두 번째 이점은
복잡한 문제를 여러 명의 사람들이 같이 풀려고 할 때
유용하다는 점입니다.
문제가 복잡하다는 것은
이걸 혼자서 분석하고 풀기가 어렵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세상의 많은 문제들은 복잡합니다.
그래서 혼자서 해결하기 거의 불가능한 것들이 많아요.
이건 문제의 복잡도 때문에 그런 면도 있고
분석해야 하는 양이 엄청나게 많은 경우가 많아요.
그렇게 되면 이건 혼자서는 현실적으로 절대 못하는 것이 됩니다.
제가 예전에 혼자서 이러닝 플랫폼을 하나 개발하려고
2년 넘게 공부를 하면서 준비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깨달음이 오더라고요.
‘아, 이건 나 혼자 할 수 없는 규모의 일이구나.’
‘너무 복잡하고 양이 많다’
컴퓨터적 사고는 집단지성이 잘 성장하도록 도움을 줍니다.
컴퓨터 과학자들이 사용하는 여러 가지 기술들을 활용해서
문제를 같이 풀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그래서 사람들끼리 복잡한 문제를 같이 풀어내면서
해결책을 같이 만들어 가면서
집단지성이 무럭무럭 성장하는 거예요.
교육에선 람보르기니와 같은 컴퓨터적 사고력이
학교에서 훈련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이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것 같고요.
왜냐하면 입시가 여전히 살아 있기 때문이죠.
김누리 교수님 말대로 입시가 만약 사라진다면
공교육에 컴퓨터적 사고력을 훈련하는 교육 시스템을 만들 수가 있을 테지만
입시가 없어지지 않는 한
공교육에서 컴퓨터적 사고력을 훈련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다만 컴퓨터적 사고력을 어떻게 훈련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교수 방법론을
여러분이 교양 차원에서 알고 있으시다면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교육은 ‘이렇게 수행되어야 한다’는 전형을
머릿속에 가지실 수 있고
여러분의 아이들을 위한 교육 방향을 잡는 것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세계 최고의 코딩교육 도구인
스크래치를 개발한 책임자인
MIT 미디어랩의 미첼 레스닉 교수는
컴퓨터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엔
4가지 요소가 꼭 들어있어야 함을 주장합니다.
이것들은 각각
프로젝트(projects) 열정(passion) 동료들(peers)
그리고 놀이(play)입니다.
이들을 영어 앞 글자를 따서 4P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컴퓨터적 사고력이 잘 개발되려면
교육 형태가 프로젝트 형식이어야 하고
아이들에게 열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하고
혼자서 하지 말고
동료들과 같이 열정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하고
이 모든 학습 활동이 주는 느낌이
놀이와 같아야 한다는 겁니다.
전 이 4P 모델을 처음 들었을 때 무릎을 쳤습니다.
‘이렇게 간략하게 일반화를 해주다니.
우리나라 교육도 입시만 빼버리면 이렇게 교육을 바꿀 수 있을 텐데
그렇게 되면 훨씬 나은 사회가 될 텐데’
이런 아쉬움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교육인데
현실적으로는 또 불가능한 교육이 되어버렸거든요.
우리나라 공교육 한번 볼까요?
교육의 형태가 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되나요?
아니에요.
수행평가를 위한 조별 과제가 있긴 하지만
그건 진정한 의미의 프로젝트가 아니에요.
왜냐하면 그건 아이들의 성격과 적성에 맞춘 프로젝트가 아니거든요
아이들이 자기가 원하는 창작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면
열정이 생길 수가 없어요.
동기가 안 생긴단 말이에요.
대부분 수업은 프로젝트 형식도 아니고
아이들에게 열정도 있을 수가 없어요.
프로젝트 수업이 아니니
동료들이 있을 수 없죠.
그냥 옆에 같이 수업을 듣는 급우들일 뿐이지
그건 동료가 아니거든요.
프로젝트도 아니고 동료들도 없으니
그게 놀이처럼 느껴질 수도 없어요.
학습 활동이 놀이처럼 느껴야
흠뻑 빠져서 몰입해서 할 수가 있어요.
이런 정서 상태에서 창의성이 개발되는 거고요.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현실적으로 부모님이 아이를 위해 신경써 주셔야 하는 사고력은
비판적 사고력, 메타인지력, 공감력입니다.
컴퓨터적 사고력은
현재 우리 공교육에선 다룰 수 없는 능력입니다.
공감력을 위해 아이의 정서지능을 개발시켜 주시면 되고
비판적, 사고력, 메타인지력을 위해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완전학습을 조금씩 연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겁니다.
완전학습을 꾸준히 연습하면
비판적 사고력, 메타인지력이 향상이 안 될 수가 없습니다.
비판적 사고와 메타인지적 사고가 수행이 안 되면
완전학습이 수행이 안 되거든요.
완전학습을 가능케 하는 것이
비판적 사고, 메타인지, 그리고 공감력입니다.
다만 공감력은 학습 활동만으로 가질 수 없는 능력이기 때문에
부모의 양육 방식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이고요.
제가 왜 취학 전엔
학습이 아니라
아이의 정서지능 개발에 집중하라는 말을 그렇게 하는지
또 이해하실 수 있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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