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마음공부, DanyeSophia

[인생멘토 임작가] 행복으로 이끄는 8가지 발달과업 2편 |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이론

Buddhastudy 2022. 9. 15. 19:04

 

 

 

여러분은 어떤 아기였었나요?

아마 여러분이 어떤 아기였었는지에 대한 기억은 잘 안 나실 거예요.

 

그런데 여러분이 어린 아기였을 때 어떤 아기였는지는

여러분의 부모님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부모님이 여러분을 어떻게 키웠는지를 보면 알 수 있어요.

 

여러분의 부모님은 여러분이 태어난 후 아기였을 때

여러분을 잘 돌보아 주었나요?

여러분의 부모님이 여러분이 아기였을 때 여러분을 부족하지 않게 잘 돌보아주었다면

여러분은 평소에 안전함을 느끼게 되고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지 않게 되었을 거예요.

 

이런 환경 아래서라면 기본적으로

여러분은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불안한 아기였다면

부모님이 잘 돌보아주지 못해서

세상이 안전하다는 것을 믿지 못하는 아기였다면

나중에 모든 면에서 문제를 겪는 사람으로 자라난다는 것이

방금 언급되었던 애착이론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세상을 불신하는 아기는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일도 불안정하고

삶을 사는 것에 대해서도 불안해하고

편안한 삶을 못 살게 된다는 거예요.

 

가끔 사람들 중에 다른 사람에게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집착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집착하는 행동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연인 사이에서도 계속 전화하고

전화를 하지 않으면 불안해하고

사랑을 자꾸 확인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너무 의존적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경우는 그 사람이 분명히 나쁜 남자, 나쁜 여자임이 분명한데도

그런 관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또 의처증이라는 증상 들어보셨지요?

아내를 지나치게 의심하면서 못 믿는 그런 행동을 보이는 남편들을 의처증이 있다고 표현하잖아요.

이런 분들은 아기였을 때의 시기에 건강한 애착 경험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증상을 보입니다.

 

아기였을 때의 경험이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

내가 맺는 관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 중의 하나가

바로 의처증입니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좋지 못한 애착 경험을 했던 아기였었다면

너무 억울하지 않겠어요?

내 잘못도 아닌데 부모님이 나를 어떻게 돌보아 주었느냐에 따라

내가 어떤 정서적 상태로 살아가게 될지

, 편안함과 행복감을 느끼면서 살게 될지

불안함 때문에 항상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게 될지가 결정이 된다는 거니까요.

 

그래서 여러분이 어떤 부모님을 만났느냐가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럼 이런 질문을 여러분에게 해보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어요?

여러분은 여러분의 부모님에게 감사함을 느끼나요?

여러분은 부모님을 사랑하세요?

또 부모님은 여러분을 사랑했었나요?

 

이런 질문들에 여러분이 어떤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

여러분의 인생이 어떻게 펼쳐져 왔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가 아주 많이 결정됩니다.

 

그리고 마찬가지 논리로

여러분의 자녀가 여러분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는지에 따라

여러분의 자녀의 인생도 상당 부분 이미 결정되어버린다는 겁니다.

 

따라서 자녀가 태어나서 약 18개월까지

아이가 건강한 애착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잘 돌보아주는 것이

자녀양육에서 굉장히 매우 매우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두 남녀가 만나 결혼을 하고 첫 아이를 낳아 부모가 되었을 때

그 부모도 여전히 너무 어리다는 거예요.

 

부모로서 아이를 위해 무엇을,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기엔

아직 경험과 지식이 너무 부족하단 말이죠.

 

그래서 부모가 자신의 부모로부터 건강한 애착경험을 가지지 못했더라면

혹은 이런 애착이라는 개념을 인위적으로 배우지 못한다면

자신의 아이에게 건강한 애착 경험을 주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부모교육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부모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후 강의에서 다루어지는 애착 개념에 대해서 더 구체적으로 배우실 수 있으니까

부모됨의 기본인 애착에 대해 나중에 더 잘 배우시길 바라겠습니다.

 

 

+++

이제 18개월이 지나게 되면 아기는 조금 더 사람답게 성장하게 됩니다.

그 전엔 아기는 거의 24시간 엄마, 아빠에 의해 돌봄을 받았어야 했던

무기력한 아기였지만

이제 아기는 걸을 수도 있게 되고 말도 곧잘 하면서

좀 더 사람다워집니다.

 

이때의 시기엔 아기가 자립심을 키워서 능동적인 사람으로 자라날지

아니면 자립심을 못 키워서 수동적인 사람으로 자라날지가 결정됩니다.

 

이 시기가 바로 심리사회적 2단계 발달에 해당합니다.

아기입장에서 전에는 엄마가 자신과 떨어지면 절대 안 되는 일이었는데

 

이제 엄마랑 멀리 떨어져서 혼자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도 있고

뭘 먹을지 뭘 입을지에 대한 선택권도 주장하면서

자신의 독립성을 점차 발전시켜 나갑니다.

 

아이는 이제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점점 성장합니다.

집안에 있는 온갖 물건들을 만져 보면서 입에 넣어보기도 하고

아주 분주하게 주위에 있는 것들을 탐험하기도 하죠.

이렇게 자유롭게 세상을 탐험하면서

아기는 여러 가지 능력들을 발전시키고 자립심을 가지게 됩니다.

 

이제 엄마, 아빠의 도움 없이도 자신이 결정을 할 수 있고

혼자서 해낼 수 있는 것도 점점 많아지면서

점점 성숙해지고 좀 더 자립적인 사람으로 자라나는 거죠.

 

바로 이 시기에 아기가 과연 능력 있고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인지,

아니면 능력이 없어서 자신감 없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인지가 결정이 됩니다.

 

그래서 현명한 부모는

아기의 자립심을 키워서 아기가 자신감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기에게 스스로 해볼 수 있는 여러가지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옷을 입는 것도

아주 어린 아기였을 때에는 엄마, 아빠가 다 입혀주었지만

현명한 부모는 이 시점부터는 아이가 혼자서 옷을 입어볼 기회를 줍니다.

 

그러면 아이는 낑낑대면서 혼자 옷을 입어보려고 합니다.

아이는 아직 운동 근육이 잘 발달하지 않아서 옷을 혼자 입는 일에 미숙하지만

그래도 계속 시도해봅니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

부모가 현명한 부모인지 그렇지 않은 부모인지가 결정됩니다.

보통 우리 한국 부모들은

아이가 옷을 혼자서 낑낑대면서 옷을 잘 못 입고 있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합니까?

어떻게 할 것 같으세요?

옷을 대신 입혀주겠죠.

그렇지 않나요?

 

, 한국 부모들은 대부분 아기 옷을 대신 입혀줄 거예요.

옷을 대신 입혀주는 게 아기를 위한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그게 부모라면 당연히 자녀를 위해 해주는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런데 절대 그것이 자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거든요.

아이가 혼자서 옷을 입을 수 있는데도 아이의 옷을 대신 입혀준다면

아이가 자립심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해버리는 겁니다.

 

만약 아이가 혼자서 낑낑대면서 옷을 스스로 입었다고 생각해보죠.

이 아이는 옷을 스스로 입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어떻게 느낄까요?

자랑스럽게 느끼겠죠.

스스로 성취해낸 거니까요.

 

성인 입장에선 혼자 옷을 입는 게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아이 입장에선 대단한 일을 해낸 거예요.

그래서 아이는 자신이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아이는 나중에 커서도

능력 있는 사람,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자라날 가능성이 커지는 거예요.

 

하지만 옷을 부모가 대신 입혀주게 되면

아이 입장에선 스스로 성취할 기회를 박탈당하는 거니까

능력을 키울 기회도 사라지고

따라서 자립심도 자라나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는 도전하지 않고

수동적인 사람으로 자라나게 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