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괴롭히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2가지 방법 [유혹, 계획, 실행]

“아, 치킨 먹고 싶다.

퇴근길에 한 마리 사갈까?”

 

아마 익숙한 상황일 겁니다. 퇴근길에 누군가 자신의 옆에서 고소한 치킨 한 마리를 들고 있다면 누구든 그 유혹에서 빠져나오기는 쉽지 않죠. 물론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치킨 한 마리쯤은 맛나게 먹을 수도 있죠.

 

다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점이라면 지금이 바로 다이어트 기간이라는 겁니다. 여름에 멋진 몸매를 내세우려면 지금부터 체중 감량을 해야 하죠. 이미 운동복 세트도 사놓고 밥 대신 먹을 샐러드도 잔뜩 준비해 놓았는데, 여기서 이렇게 무너져버리면 분명히 다이어트 계획은 다시 물거품이 되겠죠.

 

하지만 이미 한 번 생각난 치킨은 이미 우리 머릿속을 헤집으면서 그나마 남아있던 자제력마저 시험하기 시작합니다. 결국은 게임 오버가 되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후회합니다.

 

인간은 생각의 동물이라고 합니다.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끝없이 상상하고 생각하면서 다양한 성취를 이루었다고 하죠. 하지만 그런 생각들은 종종 우리를 괴롭힙니다. 얼핏 보기엔 사소해 보이는 생각일지라도 이를 무심코 되뇌이다 보면 모든 정신은 거기에 쏠리게 되고, 힘이란 힘은 다 빠져 버리게 되죠.

 

문제는 그 뿐만이 아닌데 사람들은 그런 안 좋은 생각을 떨쳐내기 위해 다음과 같은 결심을 하게 됩니다.

 

절대 그 생각을 하지 말자!

머릿속을 비우고 다시 처음부터 해보자!

 

그 생각으로 멀어지려고 애를 쓰는 거죠. 여기에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백곰 실험이라고 불리는 1978년에 실시된 심리학 실험이죠. 참가자들은 한 자리에 모여 다 같이 백곰의 하루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았습니다.

 

별 특별한 내용 없이 그저 하루 종일 백곰이 무엇을 하는지를 쫓아가는 지루한 영상이었죠. 시청이 끝난 후, 실험자들은 참가자를 세 그룹으로 나우어 다음과 같은 지시를 받았습니다.

 

각 그룹의 구성원들에게 전해진 시시는

그룹 1에게는 ‘백곰에 대해 꼭 기억하라’

구릅 2에게는 단순한 감상을 물어봄

그룹 3에게는 절대 백곰에 대해 기억하지 말라.

 

1년이 지난 후, 다큐멘터리의 내용을 압도적으로 많이 기억한 그룹은 바로 백곰에 대해 기억하지 말라고 지시받은 그룹3의 구성원이었습니다.

 

생각으로부터 멀어지려한 시도가

역으로 그 생각을 더 뚜렷하게 만들어준 거죠.

 

다시 말해서 우리를 괴롭히는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려고 노력할수록

그 생각은 더욱 우리들을 괴롭힙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런 안 좋은 생각으로부터

완전하게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저는 그런 고민을 가진 여러분들을 돕기 위해 2가지 간단한 방법을 제안합니다.

* 먼저 생각을 없애려 하지 말고, 이를 대신할 생각을 찾아보세요.

앞서 말했듯 생각을 없애기는 쉽지 않습니다. 없애거나 멀어지려 할수록 이는 머릿속에서 더욱 더 맴도니까요.

 

그런데 어느 날, 한 번쯤 이런 경험 해보시지 않으셨나요? 갑자기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면서 기준의 생각이 눈 녹듯 사라졌던 순간 말이죠. 특정한 생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의도적으로 새로운 생각을 하는 것은 심리학적으로 증명된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치킨을 먹겠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를 의도적으로 거부하기 보다는 자신이 여름에 자신 있게 수영장으로 가는 순간을 상상해보는 거죠. 이는 ‘치킨을 먹지 않겠다’ 라는 생각과는 엄연하게 다릅니다. 뇌가 이를 부정적인 반응이 아닌 자연스러운 생각의 전환으로 인식하기 때문이죠.

 

* 이와 더불어 특정 생각이 날 때를 대비해서 자신만의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습니다.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경우, 갑자기 떠오른 생각 이전에 그 생각을 하게 만든 직간접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그것들로부터 멀찌감치 떨어져 있을 수 없다면, 그로 인해 특정 생각이 들었을 때를 대비한 특별한 대책을 꼭 만들어야 합니다. 대책은 거창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이 특정한 생각이 들었을 때 바로 실시할 수 있는 방법이면 충분하죠.

 

예를 들어서 만약 자신이 퇴근길에 치킨 냄새 때문에 치킨을 먹고 싶은 충동이 든다면 그때마다 바로 꺼내 볼 수 있는 다이어트 자극 문구나 사진을 준비해서 그 생각이 더 이상 커지지 않도록 제어할 수 있겠죠.

 

여기서 주의할 점은 계획은 간단하고 곧바로 실행 가능해야 합니다. 오히려 복잡하고 어려운 계획은 그 자체가 새로운 고민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죠.

 

오늘도 자기 자신을 좀먹는 수많은 고민에 고통 받고 있다면 꼭 명심하세요.

 

자신의 인생을 컨트롤하는

자신의 행동을 컨트롤하는 것이고

자신의 행동을 컨트롤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자신의 생각을 컨트롤하는 것임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