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설] 제170회 배워야 되겠다는 생각은 있는데, 마음대로 안되요.

"> 출처 YouTube

https://youtu.be/9pvHHdlgres

 

 

배우는 건 좋은 건데, 지금 자기가 할 수 있는 거 하고, 해야 된다는 그 사이에 간격이 너무 많이 벌어졌어. 내가 할 수 있는 거 하고, 해야 된다는, 해야 된다는 건 욕심이야. 내 능력보다 더 많이 해야 된다면 결국은 욕심이지. 욕심이 많으니까 지금 초조한 거요. 욕심은 버려야 돼. 욕심 버리라니까 아무것도 하겠다는 생각을 버려라. 이 얘기가 아니라. 능력만큼 하라는 거요. 능력만큼 하는데 한계를 재 놓고 내 능력은 요거밖에 안 되니까 요거밖에 안 한다. 이런 능력을 말하는 게 아니라.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능력보다 두 배를 정해놓고 한다면 그건 그만한 노력을 해야 돼. 남 잘 때 안자고, 남 밥 먹을 때 적게 먹고, 남 놀 때 안 놀고, 그렇게 하면 돼요. 그런데 하지는 안 하고 ‘해야 된다.’ 이런 생각만 하면 불안해지고 초조해지고 자꾸 그러지. 그러고 이 세상에 있는 거 다 알 수 있고 다 배울 수 있어요? 없어요? 없어. 불가능해. 그러니까 자기가 역량을 몇 개 딱 정해놓고 그 역량 안에서 자기가 최선을 다하는 거요.

 

스님도 생각해보세요. 365일 법문만 하러 다녀도 해달라는 거 다 해줄 수 있을까? 없을까? 없어요. 법문관계 요청만 해도. 그럼 요즘 남북관계하니까 남북관계 뭐 요청, 그것만 해도 딴 거 법문 안 하고 스님 일 하나도 안 하고 그것만 해도 다 못해요. 제3세계 돕기. 그것만 하러 다녀도 다 못해요. 그런 거를 막~ 대여섯 개를 하잖아. 그러니까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거요. 할 수 있는 만큼. 막 욕심을 내서 하려는 게 아니라. 요청 들어오고 주어지니까 하는데. 최선을 다해서 그냥 하는 거지. 하는 데까지 하라. 이 말이오.

 

그러니까 인터넷 배우고 싶으면 배우고, 또 국제정세 알고 싶으면 알고, 몇 시간 자요? 5시간 자면 1시간 줄이면 되잖아. 밥 먹는 시간 줄이고, 친구하고 노는 시간 줄이고. 하려면. 그러고 친구하고 술 한잔해야 된다 하면 국제정세 토론하는 자리로. “요번에 술 한 잔 하는데 국제정세 토론하자.” 이래서 하면 되는 거요. 그러면 술 먹으면서 국제정세 토론하면 되니까. 왜 그 술자리 따로 있고 국제정세 토론하는 자리를 따로 만들 이유가 뭐 있어?

 

그러니까 자기가 하는 일에 전부 그게 뭐, 술을 먹든, 뭐 어디 농촌에 가서 일을 하든, 그게 뭐 그리 중요한 거요. 자기가 관심사가 뭐~ 사람들이 이런 자리로 원하면 그런 자리에 앉아 그 일하면 되고, 저런 자리를 원하면 저런 자리에 앉아 그 일 하면 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지금 본인이 초조한 것은 뭣 때문에 초조하다? 욕심 때문에. 욕심이 뭐냐? 뭘 하고 싶으면 욕심이냐? 그게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능력보다 내가 원하는 게 더 많으면, 그러면 자기 능력을 키워야 되는데. 능력은 안 키우고, 그 생각만 자꾸 앞서 가서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그 간격이 커지니까 자꾸 불안하고 초조하고 이렇게 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뭐 그런 걸 배워야 된다. 하면 언제까지 날짜 정하지 말고 틈나는 대로 공부를 하는 거요. 틈나는 대로 영어를 하고. 나도 영어 잘하면 좋을까? 안 좋을까? 얼마나 좋겠어요. 그러나 내가 지금 영어배우고 그 할 지금 형편이 못되니까. 남의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도움을 얻어서 한단 말이오. 도움을 얻어서.

 

그럼 그 사람 도움을 얻으려면 돈을 주든지. 안 그러면 그 사람 괴로운 걸 내가 도와주고, 대신 니는 니 재주 가진 거를 나를 좀 도와 달라 이거에요. 그러니까 정토나 법문을 듣고 이렇게 뭔가 도움을 얻은 사람이 다 이런 일을 도와주죠. 그러니까 내가 다 해야 되는 건 아니에요. 내가 못하는 건 남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돼. 그러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또 내가 하고. 더 물을 거 있으면 더 물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