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277회 싸웠던 친구만 보면 마음이 불편해요

Buddhastudy 2013. 2. 8. 21:33

출처 YouTube

  

그 친구 뭐가 주로 내 마음에 걸려요. 말이나? 행동이나? 중에 주로 어떤 게 걸려요? 그냥 보면 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말투가 그런 거요? 꼭 뱀 보듯이 그래요? 그런데 친구 얼마나 오래됐어요? 여자 친구요? 남자친구요. 그러면 남자친구니까 뭐 특별히 그 사람하고 인연을 안 맺어도 이 세상사는 데 지장이 없잖아. 굳이 그거 자유로워서 뭐해요? 보자마자 그냥 소름이 돋는 사람을 굳이 그거 해결할 일이 있나? 뭐 그냥 안 맞는 게 있잖아요. 이 세상에도 그죠? 그냥 체질적으로 안 맞는 사람 있는 거는 언제 다 고쳐요? 지나치고 말지. ‘니는 니 살아라.’ 소 닭 보듯이 그냥 살면 안 될까? 마음이 있나 봐. 어떻게 좀 계산하고 싶어?

 

그러면 아침에 100일 기도 하나? 안 하나? 매일 108배 해. 그럼 108배 할 때 그 친구에 대해서 그 친구 마음에 안 드는 걸 구체적으로 딱 잡아가지고 그것을 내가 이해하는 마음, 저 친구의 그런 말 그런 행동을 그 친구의 입장에서 볼 때는. 내가 볼 때는 마음에 안 들지마는 그 친구는 그 친구 나름대로 그럴 이유가 있어서 그런 행동을 할 거 아니오. 그죠? ‘그 친구 입장에서 그 친구를 이해하겠습니다. 그 친구 마음이 되어 그 친구를 이해하겠습니다.’ 이렇게 자꾸 절을 하면서 실험을 해보면 또 거부반응이 일어나면 아직 그 사람 입장이 안 된 거 아니오.

 

이렇게 자꾸 현상에 부딪히면 안 되고 다시 기도와 절을 하면서 그렇게 마음을 내 보고, 또 가서 부딪히면 안 되면 다시 이튿날 절을 하면서 다시 되어보고. 이렇게 자전거 타듯이 자꾸 연습하면 어느 순간에 딱 싫어하는 마음이 들다가 그 친구 마음이 딱~ 될 때가 있어. ~ 막일 때 그때 기도를 해야 된다는 거야. 그때 콱 막힐 때 그 사람 마음이 안 되는 거거든. 그때는 나한테 확 중심이 와버린단 말이야. 그 입장이 안 되면 내가 나를 확 움켜쥐어버리니 내가 답답해진단 말이오.

 

그러니까 그때 절을 하고 기도를 해야지. 아니 매일 108배 하는데 그때 그걸 과제로 삼아서 이튿날 아침에 기도하더라도 어제 콱 마음이 닫혔던 그때로 돌아가서 ~ 내가 또 나한테 사로잡혔구나.’ 하고 기도를 하든지. 안 그러면 그런 상황이 될 때 어디 조용히 나가가지고 자기가 다시 108배 절을 하든지 학교 안에서라도. 그렇게 해서, 그러니가 가서 한 번 더 보는 거요. 늘 그게 그 친구로부터 내가 자유로워야 이 세상으로부터 자유롭다.’ 이런 원칙을 하나 정하는 게 좋아. 그거는 그 친구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니까.

 

내가 그 경계에 부닥치니까 내가 저기로부터 자유로워야 다른 것으로 자유로울 수 있으니. 이거는 피해 갈 수도 있어. 이걸 제외해버릴 수도 있는데 이런 내 까르마가 있는 한은 또 다른 사람에게 또 나중에 살다 이런 사람이 생길 수도 있잖아. 결혼했는데 부인에게 또 이런 문제가 생길수도 있단 말이야. 그러니까 우선 이것을 내가 해결해야 될 하나의 과제로 삼고, 늘 연습을 하면 되지. 그러니까 지금 깨달음장에 갔다 오고 이치는 알았는데 저게 연습이 부족한 거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자동차에 대해서 설명은 많이 들었는데 아직 연습이 부족해서 차를 몰고 길거리에 못 나가는 거요. 왜냐하면, 혼자서 연습을 할 때는 고 안에서만 뺑뺑 돌아 괜찮은데 바깥에 나가면 언제 옆에서 튀어나올지 모르잖아. 그죠? 다른 사람이 다 교통법규를 지켜요? 안 지켜요? 안 지키지. 그러니까 늘 교통법규만 지킨다고 사고가 안 나는 거 아니오. 언제나 안 지키는 사람이 순간적으로 튀어나오기 때문에 그것까지 고려하면서 운전을 해야 된단 말이오. 그러니까 이 사람문제만, 이 사람을 내가 세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첫 관문, 첫 장애로 삼고 연습을 자꾸 해야 돼. 내가 볼 땐 연습부족인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