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혼자 산다고 고생했어요. 억울하고 분한만큼 나중에 과보를 받을 거고, 억울하고 분한 생각이 없이 살았다면 그만큼 복을 받을 거고 그래요. 그런데 아무튼 혼자 산다고 고생을 하셨는데, 남편 그 이후에는 연락이 없어요? 아이고 그 다행이네. 살만한테 또 돈 뜯으러 오면 큰일인데. 그런데 이혼은 서류상 됐어요? 안됐어요? 서류상 다 됐어요? 오~ 다행이네. 그러니까 생각하면 어차피 지나간 일이에요? 지금 진행되는, 어차피 지나간 일 아니오? 그죠? 그러면 남편이 학벌이고 뭐고 속인 거는 나쁘게 생각하면 나쁜 놈이지만, 그 사람이 속인 거는 자기하고 결혼이 하고 싶어서 속였을 거 아니오.
그 다 사실대로 알리면 자기 그 남자 선택 안할 거 아니오. 집안이고 자기 개인이고 전부 다. 사실대로 다 밝히고 자기하고 연애하면 자기 그 남자하고 결혼 안했을 거 아니야. 그래도 했을 거 같아요? 그런데 그 남자 자기 생각은 이거 다 밝히면 이 여자가 나하고 결혼 안하겠다. 이런 생각 있었을 거 아닐까? 그래서 숨긴 거요. 자기 하고 결혼하고 싶어서. 얼마나 결혼하고 싶으면 그렇게 거짓말까지 해서 결혼했겠어? 그러니까 가엾이 생각할 수도 있지. “아이고, 나하고 결혼이 얼마나 하고 싶었으면 저렇게 온갖 걸 다 속여서 나하고 하고 싶었을까?” 이렇게 첫째 생각해야 된다는 거.
그래서 결혼을 해서 애기 둘 낳았잖아. 그죠? 그런데 요즘 불란서 같은데서 여자가 결혼 안하고 혼자 애기 하나 낳아서 키우고 싶다. 이러면 할 수 있어요? 없어요? 결혼 안하고 애기 갖고 싶다. 할 때 할 수 있어요? 없어요?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자은행에 가서 정자를 돈 주고 사와가지고 인공수정을 하면 애기를 갖게 되거든요. 그때 정자은행에 가서 정자 빌리려면 돈 드나? 안 드나? 공짜가? 돈 줘야 되나? 돈 줘야 돼. 그런데 자기는 지금 정자를 공짜로 빌렸잖아. 그래서 지금 애기를 둘 낳았다. 이 말이야.
그런데 이 남자가 계속 나하고 살면서 계속 거짓말하고 이러면 자기도 힘들고 애들한테도 나쁜 영향을 줄 텐데. 이 남자가 정자만 빌려주고 가버렸잖아. 누가 이익이에요? 이익이지. 그러면 그 정도 값으로 2천만 원 정도 지불하는 건 괜찮나? 안 괜찮나? 싸게 했어. 거기다 재미도 봤고 그러니까. 그래서 그렇게 생각해서 이건 탁~ 놔버려야 돼. 아시겠어요? 미련을 갖지 말고 놔 버려야 된다. 그러면 아이들에게 아빠 없는 것의 어려움을 물려준다 했는데, 그건 그렇지가 않습니다. 여기서 영향은 아빠 없는 아이들에게 좀 나쁜 영향이 있는데,
그거는 애들에게 아빠가 없어서 나쁜 영향을 주는 게 아니고, 내가 남편이 없어서 외로워하거나 힘들어 하기 때문에 그것이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줘서 결과적으로는 아빠 없기 때문에 애들이 문제다. 이런 일이 생기는 거요. 그게 남편, 직접적인 남편 문제는 아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내가 남편이 없어도 다시 말하면 자기가 정자 은행에 가서 그냥 처녀로 있다가 정자 은행에 가서 정자를 빌려와서 애기를 낳았다 할 때는 여자가 남자 없음에 대한 무슨 허전함이나 부족함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전혀 없죠. 그러면 애기 키웠을 때 아무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아빠가 없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시겠어요?
그러면 여러분들이 아빠가 없어서 애가 문제가 아니고, 문제는 생기는데 그것은 남편이 없는 아내, 애기 엄마인 아내가 남편이 없기 때문에 살기 힘들어 한 그것이 아이에게 영향을 줘서 아이에게 나쁜 결과가 나타난다. 이 말이오. 남편이 술을 먹고 매일 들어와서 술주정을 해서 우리 애들이 나빠진 게 아니고, 그 남편이 술을 먹고 와서 술주정을 하니까 애기 엄마가 힘들다. 이 말이오. 그 애기엄마가 힘들어 하기 때문에 애기가 나빠진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술을 먹고 남편이 집에 와서 주정을 좀 하더라도 아내가 즉, 애기 엄마가 그거를 남편을 이해해서
“아이고, 여보 오늘 술 드셨네? 많이 드셨네. 아이고, 또 무슨 얘기 오늘 해 주시려고 그래요? 나한테 얘기 좀 해주세요.” 이렇게 주정을 주정이라 안 그러고 얘기를 듣고 등 두드려서 재우고 이러면 남편은 그래도 애기한테는 아무 문제가 없다. 애기한테 영향을 주는 거는 남편의 행위가 애기 엄마의 투영이 되어서 애기에게로 반사가 되는 거지, 직접 가는 거, 아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자기만 지금 혼자 사는 거에 대해서 떳떳하면 애기한테는 아무 문제가 없다. 이 말이오. 아빠가 있고 없고 이런 거는. 애들이 “엄마. 아빠는 어떻게 됐어? 아빠는 어디 갔어?” 이럴 때 자기가 자꾸 마음이 쪼그려 드는 거요. “뭐라고 대답해야지?”
이렇게. 자기가 거기서 컴플랙스를 느낀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애기가 컴플랙스를 느끼는 거요. 아빠 없음에 대해서. 그러니까 어릴 때는 “아빠 어디 갔어?” 하면, “어, 아빠? 저기 외국에 갔어.” 이렇게 해서 어느 정도 키워서, 그 다음에는 어느 정도 사춘기가 되면 애기하고 얘기하면 되죠. “사실은 아빠가 엄마하고 헤어졌다.” 이렇게 사실을 알려, 엄마가 거기 아무런 컴플랙스 없이, 상처 없이, 웃으면서 애기한테 얘기해주면 애기들은 약간 충격을 받아도 큰 문제가 안 돼요. 그런데 아빠 얘기만 꺼내면 또 감정이 쏟아서 울컥 해가면서 “어, 너그 아빠가 결혼 몇 년 만에 너그 낳아놓고, 어느 날 돈 가지고 짐 보따리 쌓아가지고 도망을 갔다. 그래서 이 고생하고 너그들 키웠다.”
이러면 아빠가 나쁜 놈이 되죠? 그러면 아이들한테 상처로 남게 된다. 아빠에 대한 미움, 나아가서 아빠에 대한 그리움, 뭐~ 복합적인 상처가 돼. 한 가지만 상처 되는 게 아니라.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떳떳하게 살아야 돼. 자기가 남자가 그리우면 그냥 결혼 해버리면 돼. 애기 때문에 뭐~ 결혼하면 안 돼. 이런 생각은 잘못된 거야. 자기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면 아이들 다 좋아져. 결혼 안 해도 자기가 혼자서 공짜로 정자은행 값싸게 빌려서 낳았다. 두 아들 지금 자기가 사는데 있어서 좋아요? 안 좋아요? 좋지. 남편이 준 나한테 뭐다? 선물이다. 그 인간은 선물은 주고 제대로 갔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애들한테도 아빠에 대해서 좋게 얘기해야 돼? 나쁘게 얘기해야 돼? 좋게 얘기해 주고, 그러면 애들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자기가 이제 그래 안 되지. 지금은 생각은 이렇게 “예. 예.” 해도 마음은 그래 안 된다. 그 인간이 결혼하기 전에도 속여먹더니 결혼하고도 속여먹고, 자꾸 이런 생각이 마음에 남아있다. 상처가 남아있다. 그래서 매일 108배 절을 하면서 이게 다시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지금 다시, “아이고, 여보. 고맙습니다. 우리한테 아무런 피해도 안주고 이렇게 좋은 두 아이 선물을 주고 가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감사기도를 하고, 이러면 애들은 전혀 문제가 없어요. 감사기도를 하라니까. 선물 주고 갔다고.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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