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장은 다녀오셨어요? 그러면 제일 먼저 깨달음장을 먼저 다녀오세요. 그러니까 일의 순서가 있어야 되거든요. 고등학교 다니다가 그만둔 거는 좋았어요. 나도 다니다 그만 두다시피 했으니까. 나는 1학년 말에 절에 들어왔는데, 그 정도면 나보다 저항감이 적은데.^^ 그러니까 관뒀으면 다시는 미련이 없어야지. 그게 진짜 저항이지. 저항이고 혁명이지 그걸 또 다시 가서 한다 하는 것은 그건 저항이라기보다 일종의 불만이야. 내 까르마. 이 불만이야. 또 통닭구이 배달을 하든, 뭐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든, 뭐 그런 인생에 판사가 되고 검사가 되고, 변호사가 되고, 바장이 되는 거 보다 거기에서 더 삶의 기쁨을 누리가 그냥 살면 되지.
그게 또 좀 젊을 때 기분 좋게 지냈지만, 그게 또 부족했다. 그러면 그것도 그냥 회피에 불가한 거고. 군대 갔으면 이왕지 군대 갔으면 군대를 재미있게 지내야지, 거기에 또 적응을 못했다 하는 것도, 그 연속에서 지금 학교를 들어가서 또 막판에 가면 항상 이렇다는 거요. 막판에 가면 또 자기 까르마. 이 지속성이 없는 까르마가 또 지금 저항을 해가지고 또 심리학이니 뭐니 여기 또 관심을 갖는데. 그럼 지금 심리학을 전공해서 또 하면 또 4학년 졸업할 때 되면 또 저항을 해가지고 또 버리고, 또 이번엔 딴 거를 선택하고. 이렇게 되는 거란 말이오.
그러니까 지금 제일먼저 해야 될 것은 첫째, 깨달음 장에 갔다 올 것. 두 번째 만 배 절을 할 것. 만 배 절을 하면 아마 한 첫날 3천배하고 집어치우거나, 7천배하고 도망갈 거요. 그걸 보면서 ‘아~ 내가 여기에서 무너졌구나. 이거는 어떤 일을 하던 한번은 이 고비에서 내가 무너지는구나.’ 이걸 알아서 이를 악다물고 만 배를 넘겨야 된다. 그리고 세 번째 심리니 뭐니 다 치우고, 디자인을 하든지 말든지 수행삼아 뭐한다? 졸업을 집중해서 한다. 이거는 뭐 교수고 뭐고 따질 거 없이. 교수도 다 경계일 뿐이에요. 전부 다 내 마음의 업식에서 일어나는 거요. 그건 핑계에 불과한 거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고등학교 때는 학교교육을 핑계 잡고, 또 여기가면 여기 핑계 잡고, 저기가면 저기 핑계 잡고. 학교 교육이 잘 됐다는 얘기를 하는 건 아니오. 문제가 있어. 그러나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그것을 뛰어넘는 창조를 할 수가 없다. 불만세력으로서 끝나버린다. 그래서 결국은 끝에 가서는 좌절하고 절망하고 그래서 그냥 폭력적으로 저항하는. 그래서 감옥에 가거나, 안 그러면 사회의 낙오자가 되거나. 그거밖에 안 된다.
그러니까 이게 마이크로소프트 그런 사람들도 학교를 딱 다니다가 좋은 대학 다니다가 그만 둬버리잖아.
그 사람 다시 학교 갔다는 얘기 있어? 없잖아. 이렇게 자기가 ‘아~ 이건 아니구나.’ 하면 미련이 없어야 되거든. 그런데 그 어떤 제도도 있지만은 나의 까르마, 불만이라고 하는 화병이 있다. 이 말이오. 그래서 이 화병을 맨 먼저 치료해야 된다. 그래서 깨달음 장에 먼저 갔다 오라. 두 번째 이런 3분의 2고비에서 늘 이렇게 물러서는 게 있기 때문에 만 배 절을 해서 특히 이틀 고비를 이를 악다물고라도 넘겨라.
그러고 세 번째 수행방법은 학교를 졸업하는 것으로, 딴 거 다 아무리 하고 싶더라도 그거 관심 갖지 말고, 이 공부에 집중해서 이 고비를 넘겨라. 이걸 졸업한 뒤에 뭐해라? 하고 싶으면 심리공부를 해라. 중간에 이렇게 하지 말고. 그렇게 해서 자기 까르마를 극복을 해야 그 다음에 뭘 해도 할 수가 있다. 결혼을 하든, 연애를 하든, 똑같은 이런 일이 생긴다. 이건 뭐 직장에 가도 또 한 3년 다니다가 관두고, 2년 다니다가 관두고. 지금 내 이 불만을 이런 저항심은 나의 업식이기 때문에 이건 뭐 회사가면 회사상사하고 부딪치고. 어디를 가도 이거는 똑같이 일어난다.
내 입장에 보면 다 세상이 문제 같죠? 그러면 고등학교는 고등학교가 문제고, 대학은 대학이 문제고, 결혼하면 여자가 문제고, 직장에 가면 회사가 문제고. 이렇게 되면 나중에 세상전체를 적으로 두고 불만으로 하기 때문에 내가 설 자리가 없어져요. 오늘 질문 잘했어. 이런 방황을 그만해야 돼. 나를 봐야 돼. 그래서 세 개를 꼭 해라. 깨달음 장은 단박에 할 수 있는 거고. 만 배도 단박에 할 수 있는 거죠. 그죠?
그러나 그것이 실제로 내가 좀 변했나? 하는 검증은 학교를 끝까지, 그 선생님이 강요한다. 이런 거 따지지 마. 강요하면 예. 하고 하면 되는 거니까. 수행삼아. 뭐든지. 이렇게 해서 내 업을 고치는 과정이니까. 이렇게 해서 지금 학기에 휴학 중에요? 그럼 내년 학기에 복학해가지고 재빠르게 졸업부터 해버리고 심리학을 해. 놔놓고 이러지 말고. 이건 지금 어떤 심리냐 하면, 학생이 학기말고사나 월말고사든 시험 칠 때는 꼭 책 읽고 싶죠. 그죠?
그래서 시험만 끝나봐라 내 책읽겠다하지만 시험 끝나면 책은 보기도 싫고, 또 시험 한참 공부해 내일 시험 치면 오늘 저녁에 특히 더 좋은 일도 하고 싶고, 책도 읽고 싶고, 앞으로 인생 계획도 싹~ 쓰고. 거기에 빨려 들어가면 안 된다. 이런 얘기요. 그렇게 처방을 내서 한번 해 보세요.
스님이 얘기한데로만 그냥 해 보면 돼. 우선 깨달음장 갔다 오고, 만 배하면, 조금 알게 될 거요. 그러면 그것이 실제로 되나? 하는 거는 학교생활, 제일 적응 안 되는 그런 선생님하고 같이 살아보는 거, 그걸 좋게 받아들여지는 내 마음. 그 선생님이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사람도 받아들여지는 내 준비를 먼저 해야 돼. 그런 다음에 세상을 혁명을 하든지 어떻게 해야 된다, 이거요. 불만으로 하면 파괴만 하지 창조는 안 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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