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997회 부정적 사고와 긍정적 사고

Buddhastudy 2014. 10. 19. 20:47

"> 출처 YouTube

 

 

 

안녕하세요. 우리가 살아온 삶의 습관, 이걸 까르마라고 그러는데, 우리말로는 업식이라 그러죠. 이 삶의 습관이라는 건 바꾸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음식도 습관이고, 잠버릇도 습관이고, 이런 온갖 육체에 배어있는 습관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습관, 사고의 습관도 있죠. 이런 것들을 바꾸어 나가야 되는데 그게 사실은 쉽지가 않습니다. 굉장한 저항이 따릅니다. 마치 담배 피우다가 끊을 때 저항이 따르듯이. 그런데 얼마 전에 제가 과학 잡지를 보니까요, 우리 뇌 활동이 사물을 부정적으로 인식을 하는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데요. 그러니까 뇌 구조가 우리가 중생이 될 수밖에 없나 봐요.

 

매사를 이렇게 부정적으로 보도록 뇌의 구조가 그렇게 되어있다. 이런 연구발표를 봤는데, 그게 100% 맞는지는 모르지만, 오늘 우리들은 대부분 사고방식이, 저는 이게 뇌구조, 즉 하드웨어 때문에 생긴 거 같지는 않는데, 프로그램 사고방식이죠. 소프트웨어 때문에 생긴 거 같은데, 사물을 우리는 부정적으로 인식을 합니다. 이 부정적 사고가 중생의 업식이라면 긍정적 사고는 보살의 마음이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사물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고의 습관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거. 이게 우리가 말하는 수행이라고 할 수도 있고, 업장 소멸이라고 할 수도 있고, 운명을 바꾼다. 이렇게도 말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어떤 환경을 바꾸는 게 아니라, 사고방식을 바꾸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물을 보는 관점을 바꾼다 그럴까? 어떤 한 면만 보는 거를 저쪽면도 동시에 보게 한다. 한 면만 보면 사물의 전모를 모르니까 그걸 가지고 이렇다.” 말하면 옳지 않죠. 그걸 무지라고 그래요. 그럼 아무것도 모르는 걸 알게 하는 게 아니라, 자기는 알아요. 나름대로. 그런데 그게 편견, 한 면만 보기 때문에 전모가 전혀 아니에요. 장님이 코끼리 다리 만져보고, 코끼리가 기둥같이 생겼다 하면 나름대로 코끼리를 경험했잖아요.

 

나름대로 자기는 코끼리를 안다고 하지만 그게 코끼리의 전체 모습이 아니죠. 눈을 뜨고 보듯이. 다른 모습, 저쪽 편에서도 볼 줄 안다. 전모를 본다. 그걸 통찰력이라 그래요. 그 통찰력을 우리가 지혜라 그래요. 지혜. 그러니까 이쪽만 아니라 저쪽 까지 같이 보면 화날 일도 화가 안 나게 되고, 미워하던 것도 미워 안하게 되고,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게 된다. 이제 우리가 그런 공부를 사실은 하는 거예요. 이게 불교니 기독교니, 이런 문제하곤 조금 다른 문제요. 그러니까 원래 불교라는 것은 이 종교니 저 종교니 하는 거 보다는 뛰어넘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아니고, 그것을 뛰어넘어있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