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는 이유를 잘 살펴보면
내가 옳다는 생각이 마음 깊이 있기 때문입니다.
잘난 내가 보기에
다른 사람이 마음에 안 들어서 화가 나는 것이죠.
이런 감정은 내면의 깊이 깔려 있어
쉽게 드러나지 않지만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에서는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다가
부지불식간에 튀어나옵니다.
화를 벌컥 내고 난 다음에
흔히 하는 말이 있죠.
“나도 모르게 그랬다”
“습관적으로 그랬다”
“무의식적으로 그랬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실제로 감정이란
외부 경계가 내 업식을 자극하면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습관화된 반응입니다.
이 말을 선뜻 수긍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네가 나를 화나게 했다”고 우깁니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화를 낼 만한 상황이라는 기준 자체가
지극히 자기중심적입니다.
각자 살아온 환경과
그 안에서 축적된 경험
그리고 그 과정에서 형성된 가치관에 따른 것이니까요.
말로는 객관적이고 공정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내 생각이고, 내 취향이고, 내 기준에 불과합니다.
화가 난다는 건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내가 옳고 네가 틀렸다는
내 분별심(판가름) 때문입니다.
사사건건 옳고 그름을 가리려는 습관이
내 안에 도화선에 자꾸만 불을 댕기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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