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인류가 달에 착륙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0년 전만 해도 이 시점에 맞춰서
나사는 원래 달의 유인 우주기지를 세울 계획을 구상 중이었죠.
그런데 여러 정치적인 이유로 계획이 미뤄지면서
그 사이에 다른 미션을 준비 중이게 되었는데요.
사실 달 연구기지 건설 프로젝트는
인류 최초의 우주 전초기지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제외하면
위험하고, 천문학적인 금액이 필요한 프로젝트였던 만큼
추진이 쉽지 않았던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나사는 넥스트 스텝이라는
지구에서 달간에 새로운 우주정거장을 짓는다는 프로젝트를 제안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지구를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 ISS가
2022년에 수명이 다하면서
기왕 새로 우주정거장을 지을 거
아예 달의 정거장을 건설하자는 재미난 생각이었는데요.
심지어 이 정거장의 이름은 ‘루나게이트웨이’입니다.
마치 스타크래프트의 스타게이트가 생각나는 이름입니다.
아무튼 이 루나게이트는
현재 지구의 국제우주정거장 ISS와 같은 형태로서
달과 태양계 행성으로 인류를 보내기 위한
Deep Space Gateway(심우주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달이나 화성에 사람을 태운 우주선을 보낼 때
우주에서 환승을 할 수 있는 공항의 역할도 수행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소름 돋지 않나요?
이 정도면 거의 인류 최초의 우주 공항이라 불러도 될 정도인데요.
이 루나 게이트웨이는
국제우주정거장처럼 국제 협력으로 이뤄질 계획이라고 합니다.
초기에는 유럽 우주국과 나사가 공동으로 건설에 착수할 예정인데요.
또한 아직 건설에 사용할 모듈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발사시에는 축소했다가
우주에서 공기를 넣어서 팽창하는
우주 팽창식 모듈이 들어갈지 여부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거장을 팽창식 모듈로 만들면
넓은 공간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민간사업자 모듈의 도킹과
도킹한 모듈의 상업적 이용이 가능할지 여부도
굉장히 궁금한 부분이라고 합니다.
만약 민간사업모듈이 사업을 할 수 있다면
현재 우주호텔사업을 준비하는
비글로 에어로스페이스와 오비탈 ATK, 시에라 네바다 코퍼레이션 같은 회사들은
우주호텔로 사용할 모듈만 정거장에 연결해서 사용료를 지불하고
우주호텔 사업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루나게이트웨이는
2017년부터 계획 중인 사업이었는데
왜 제가 지금 얘기하는 걸까요?
이게 얼마 전까지는 이 루나게이트웨이가 추진이 될지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현재 2022년 건설 추진 계획과 함께
어떤 궤도로 이 루나 게이트웨이라는 정거장이 건설될지
세부 계획까지 나온 상황인데요.
지금 보시는 궤도가 루나 게이트웨이가 돌게 될
달 궤도입니다.
달 유인기지 건설과
달과 지구에서 오는 우주선의 입장을 모두 고려해서 정해진 궤도라고 하는데요.
따라서 잘 진행된다면
2022년에 달 궤도에 인류 전초기지가 세워지는 셈인데요.
2022년에 민간 우주여행이 시작될 예정인 것을 감안하면
2022년 루나게이트웨이 건설과 맞물려서
이 시기가 우주여행이 시작되는 해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보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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