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네피도의 수도로서의 특이성과 문제점
2. 미얀마의 정치적 상황과 군부의 권력
3. 양곤과 독재 정권의 관계
4. 내부 구역과 복잡한 인프라 구조
5. 군사적 시각에서의 미얀마 수도 이전
6. 미얀마의 정치적 불안정과 수도의 잠재성
미얀마의 수도 이전과 그 결과로 나타난
유령 도시 네피도의 현황을 심층적으로 분석함.
미얀마의 정치적 불안정과 군부의 영향력이
수도 이전 결정에 미친 영향을 설명하며,
네피도가 군사적 요충지로서 설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령 도시가 된 이유를 탐구함.
또한 양곤의 중요성과 민주화 운동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미얀마 내전 상황과 그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조명.
궁극적으로
정치적 의도로 건설된 네피도가
향후 미얀마의 안정화와 함께 성장할 잠재력을 제시하며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
미얀마의 복잡한 정치, 사회, 경제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줌.
--
여기 아시아의 한 국가엔 20차선의 도로가 있습니다.
20차선이라니 인구와 차가 많고 매우 부유한 국가일 것으로 생각하실 텐데
이 국가는 놀랍게도 인구 5,400만 명의 1인당 GDP는 1,000달러
한국 GDP의 3% 정도밖에 되지 않는
동남아시아의 미얀마입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가장 잘 알려진 미얀마의 도시는 양곤이고
또 수도로 아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텐데요.
실제로 양곤은 과거엔 수도였지만
2006년 양곤 북쪽 320km 떨어진 곳에
왕궁이라는 뜻의 네피도가
미얀마의 새로운 수도가 되었죠.
미얀마의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인 ‘쉐다곤 파고다’가 있는 양곤은
역사적으로도 오랫동안 미얀마의 중심이었고
상업적으로도 활발한 항구 도시였죠.
당연히 인구와 경제적 기회도 많습니다.
이런 양곤과 달리 새로운 수도 네피도는
이전한 지 10년 이상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황량한 모습을 보이고 있죠.
극심한 교통 체증이 있는 양곤과는 달리 네피도는
왕복 20차선의 도로가 무색하게
교통 혼잡은커녕
도로가 텅텅 비었거나
한두 대씩만의 차가 오가는 모습은
매우 흔한 광경이죠.
쇼핑몰, 골프장, 동물원, 랜드마크를 오가는 사람들도 거의 없고
식당이나 상점들도 띄엄띄엄 있으며
이용객도 적다 보니
이른 시간에 문을 닫는 경우가 많죠.
연간 350만 명의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항도 있지만
몇몇 사람들만 오고 갈 뿐이고
실제 2024년 초 기준으로
한 달에 약 20~ 30편의 항공편만 운행되고 있죠.
수도 이전을 위해
네피도의 기본적인 기반 시설을 건설한 비용이
약 40~50억 달러 정도 되는데
이 돈은 현재 한화로 5~ 7조 원 정도 사용한 것으로
이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유령 도시 중 하나라는 오명을 안게 되었죠.
40~50억 달러가 얼마 안 될 수도 있겠지만
2000년대 초, 미얀마 GDP가 100억 달러 내외였음을 감안하면
국내 GDP의 절반, 혹은 그 이상이 투입된 것이죠.
또 아마 미얀마 정부도
이런 유령 도시가 될 것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는 예측했을 텐데
대체 미얀마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요?
우선 미얀마 정부의 공식적 수도 이전의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지나치게 높은 양곤의 인구
그리고 해안에 있다 보니
지리적으로 외세의 침공에 취약하기도 하기에
국토 중앙 내륙 지역으로 옮긴다는 것이 이유였죠.
다만 이것만으로
이런 유령 수도를 만든 게 완전히 납득되진 않습니다.
그럼, 이면에 있는 이유들을 살펴볼까요?
우선 미얀마의 상황을 먼저 말씀드릴 텐데
미얀마는 오래전부터 군부의 힘이 막강한 국가입니다.
미얀마는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독립을 했는데
1962년, 미얀마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네 윈 장군’이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하죠.
그리고 1988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로 장기 독재를 끝내고
네윈은 축출되지만
16년간의 독재 역사가 당연히 쉽게 사라지진 않았겠죠?
여전히 미얀마 헌법은
군부의 미얀마 의회 전체 의석의 25%를 할당하도록 보장하고 있고
이는 권력의 핵심이
여전히 군부에 있음을 뜻하죠.
현실적으로 군부의 힘 없인
어떤 정치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힘든 상황인 것입니다.
아웅산 수치 여사의 아버지인 민족의 영웅 아웅산 장군도
독립운동가이자 군인 출신인데
사실 미얀마인들의 기본적인 정서에는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군인들에 대한 존경심은
깔려 있다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독립 전 그들의 업적은 매우 존경받을 만하죠.
다만 독립이 되고 권력을 잡은 후
민주화를 막고, 독재에 들어선 게 문제라고 볼 수 있겠죠.
이렇게 군부의 힘이 강하다 보니
2016년부터 권력을 잡은 아웅산 수치의 정부도
군부의 눈치를 보아야 했기에
군부의 소수 민족인 로힝야족 탄압에 쉽게 개입할 수 없었고
이런 점 때문에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도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죠.
우리나라는 군부 독재 시기에서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또 저항을 통해 민주화를 이루어 냈지만
미얀마는 현재 진행형이라 보시면 될 것 맞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미얀마와 관련된 국제사회 뉴스에서
쿠데타, 내전, 시위, 탄압 등의 단어들을 자주 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죠.
지금도 미얀마는 내전 상황에 놓여 있고
또 크고 작은 시위가 계속되어 왔는데
그 시위나 무력 충돌의 주요한 장소는
바로 과거 수도 양곤이죠.
앞서 말씀드린 88년 8월 8일에 일어난 민주화 운동인 ‘8888 봉기’ 때도
양곤 지역 학생들로부터 시위가 시작되었고
이게 전국적으로 퍼져
수십만 명의 승려, 대학생, 주부, 의사, 일반인들에게까지 퍼졌고
결국 무력으로 진압되긴 했지만
독재자 네윈의 사임까지 이끌어 내었죠.
이런 상황에서 독재 정권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양곤의 힘이 계속 커지는 것입니다.
양곤이 수도인 상황에서 양곤의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양곤에서 새로운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는 것은
당연히 독재 정권의 큰 위협이고
상당한 확률로 독재 정권 자체가 무너질 가능성도 있는 것이죠.
양곤의 인구 변화를 보시면
1900년대 초 25만 명이었지만
1950년엔 130만 명
또 수도 이전을 했는데도 현재 570만 명에 달하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양곤 면적의 10배도 넘는 네피도의 현재 인구는
양곤의 1950년대 수준이죠.
이런 상황이다 보니 수도를 네피도로 옮기게 된다면
양곤의 힘이 커지는 것으로 인한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양곤에서 대규모 시위나 무장 활동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지도자들은 텅 빈 계획 도시에서
안전하게 상황을 지켜보며
군사를 양곤에 보내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그리고 지리적으로도 국토 중앙의 내륙이 있기도 하고
‘폐구 산맥’과 ‘샨 고원’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내부 세력의 활동뿐만 아니라
외세 침공 시 방어에도 유리하죠.
그리고 도시 내부적인 모습을 보아도
상당히 독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지도로 보시는 것처럼
네피도는 여러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부 부처 구역, 군사, 외교, 주거, 쇼핑, 호텔, 레크레이션 구역 등
세세하게 구역화되어 있고
주거 지역을 확대해 보면
지붕의 색깔이 또 구역마다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곳엔 1,200개 이상의 4층 아파트 블록이 있는데
거주자의 직업에 따라 지붕 색이 구분되죠.
예를 들면
보건부 직원은 파란 지붕
농업부 직원은 녹색 지붕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통제력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죠.
또 350개 정도의 호텔과 400개 이상의 여관이 있고
양곤에 ‘쉐다곤 파고다’를 본따 만든 ‘우파티산티 파고다’도 있긴 한데
뭐 수요 없는 공급이라 볼 수 있는 상황이죠.
게다가 차가 전혀 다니지 않는 20차선 도로까지 있는데
내부 상황을 보아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게
한두 개가 아닙니다.
다만 군사적 측면에서만 본다면
도시 자체가 양곤에 비해 매우 휑하고
허허벌판과 같은 상태다 보니
시위가 일어나도 게릴라 활동을 펼치기가 어렵고
감시하기도 편하며
또 20차선의 도로는 군사적인 장비들을 이동시키거나
혹은 유사시에 활주로로까지 이용할 수도 있다는 이점이 있죠.
이런 상황이다 보니
아예 미얀마 정부가
유령 도시가 될 것임을 예측했음에도 추진하였고
현재의 상황이 의도된 것이라는 도이죠.
또 다른 수도 이전에 여러 이면의 이유들도 있겠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기준만으로
미얀마가 수도 이전을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내전 중인 미얀마는
지금도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으며
네피도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어렵다 보니
최근 쿠데타 군은
수도 공격을 위해 드론을 활용하는 방법 등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미얀마의 경제는 어렵고
민간인들의 희생도 계속되고 있으며
로힝야족 같은 탄압받는 민족들이나 징집을 피하려는 청년들은
나라를 탈출하고 있는데
이런 불안정한 상황이 마무리되고
민주화의 뿌리가 내렸으면 좋겠네요.
다분히 정치적 의도로 만들어진 수도이지만
그래도 도시가 커질 것을 예상하고
기본적인 인프라 시설들은 건설되어 있는 상황이기에
국가가 안정화되,고 기업이나 사람들이 점차적으로 늘어난다면
제대로 된 수도의 역할을 할 잠재성도 분명히 있기에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갈지, 관심 있게 지켜보면 좋을 것 같네요.
시청 고맙습니다.
'역사, 세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식줌)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주 ‘웨스트 버지니아’(2024. 4. 13) (0) | 2025.04.03 |
---|---|
지식줌) 한국어의 기원과 역사 (0) | 2025.03.27 |
지식줌) “행복의 국가“ 부탄에서 대규모 난민이 발생한 이유 (0) | 2025.03.26 |
지식줌) 세상을 바꾼 “모래”의 세계사, 압축 정리! (0) | 2025.03.20 |
지식줌) "대륙"을 이을 수 있는데... 이 짧은 거리에 다리가 없는 이유 (0) | 2025.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