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함께할 책은 이지혜의 <내 인생을 바꾸는 좋은 감정 습관>입니다.
부제는 ‘행복한 삶을 위한 하루 10분 감정 정리법’ 인데요.
사실 이 책은 2017년 9월에 출간되었던 저의 첫 책이에요.
원래 제목은 [이기적 감정 정리법] 이었구요.
지난달에 책 제목이랑 표지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어서 다시 출간된 책입니다.
중간 중간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좀 더 쉽게 자신의 감정습관에 대해 알아갈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프롤로그와 내용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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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주어진 삶은 치열했고, 치열했던 만큼 나는 성장했다.
나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며 끊임없이 공부했다.
더 이상 감정에 끌려다니지 않기 위해 내 감정의 뿌리까지 파헤치며 살폈다.
이제 나는 웬만한 상황에선 쉽게 휘둘리지 않는 마음의 힘을 얻었고
내면은 그만큼 더 단단해졌다.
그리고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삶에서 만나는 모든 고통들은 자신을 성장시키는 디딤돌이라고.
이렇게 나는 감정을 정리하면서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인간은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을 때 행복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타인의 판단이나 비난
타인의 생각과 감정과 행동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감정을 정리하면 더 홀가분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갈 힘이 증폭된다.
정리되지 않은 감정을 끌어안고 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가슴에 무거운 돌덩어리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장거리 달리기를 하는 것과 같다.
그 흔들리는 돌덩어리들이
끊임없이 자신의 가슴을 아프게 할 것이며 달리기를 방해할 것이다.
감정 정리를 할 때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서 출발해야 한다.
나 자신을 사랑해야 감정 정리도 가능하다.
자신에게 없는 것을 누군가에게 나누어 주긴 힘든 법이다.
내가 행복해야 내 가족, 내 이웃, 내 주위의 사람들도 행복할 수 있다.
자신의 행복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은
타인의 행복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만큼이나 옳지 않다.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 존재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그 본능이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억압되면
원망과 분노와 억울함과 희생자의 느낌이 쌓여 간다.
그렇게 쌓인 감정적 찌꺼기들은
자신이 행하는 일 곳곳에 묻어날 것이고, 만나는 인연 모두에게 전해진다.
그렇게 되면 점점 행복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된다.
만일 지금 내가 이 기로에 서 있다면, 달라진 인생을 살고 싶다면
감정 습관을 바꿔보자.
나를 위한, 나에 의한 감정 습관을 만들어보자.
나는 이 책에서 되도록 내가 직접 체험한 사례를 들려고 노력했다.
강의를 진행해 보면
감정에 대한 이론만 전달하기보다 직접 경험한 사례들을 전달할 때,
듣는 이가 더 쉽게 공감하고 이해하고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론만 전달했을 때는 마치 수학 공식 전부를 완벽하게 외웠는데
막상 시험지를 풀려고 하면 어떤 공식을 어떤 문제에 대입해야 할지 몰라
결국 공식을 모르는 사람과 같은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나는 이 책이 독자들에게
자신의 삶 속에서 좀 더 쉽게 대입하고 실천할 수 있는 실용서가 되기 바란다.
그리하여 두 다리 쭉 뻗고 울고 싶을 때
혹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주저앉고 싶을 때,
어느 한 문장이라도 가슴속에 내려앉아 다시 살아갈 힘을 낼 수 있는
작은 등불이 될 수 있길 소망해 본다.
그리하여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그 소박한 한 걸음이 될 수 있길 바란다.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삶의 질곡 속에서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스스로의 마음공부뿐이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무너지려는 몸과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것은
엄마였기 때문이다.
지켜야 할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녹록지 않은 삶 속에서 가장 큰 상처를 받은 남편과 내 자신을 치유해야 했다.
아픈 아이를 품에 안고 수많은 책을 읽고 또 읽었다.
끊임없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상처와 고통, 분노를 치유하다 보니 어느 순간 마음이 단단해지면서 마음의 힘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 안의 분노를 치유하고 마음이 단단해지니
끝없는 나락 같았던 삶에서 떠오를 수 있는 힘이 생겼다.
결코 순탄치 않았던 삶의 과정들 속에서
누군가에 대한 원망이나 미움이 왜 없었겠는가
가슴을 저미는 아픔과 서러움이 왜 없었겠는가
끝없는 좌절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왜 없었겠는가.
하지만 이러한 과정들을 겪으면서 내가 깨달은 것은
스스로의 감정을 정리할 수 없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없다는 점이었다.
왜냐하면 ‘행복’이나 ‘불행’ 자체가 인간이 겪는 하나의 감정이기 때문이다.
감정의 혼란은 삶의 혼란으로 이어진다.
단순하고 쾌적한 삶을 살고 싶다면 감정 정리가 잘 되어야 한다.
감정이 명료하게 정리되면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무엇이든 정리를 잘한다는 것은
필요 없는 것들을 잘 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있어야 할 것들이 있어야 할 자리에 알맞게 있는 것이다.
공간 정리를 잘하는 사람의 집에 가 보면
있어야 할 것들이 제자리에 잘 정돈되어 있다.
잘 정돈된 집은 공간에 여백이 있어 정갈함과 편안함이 느껴진다.
감정 역시 마찬가지다.
내려놓고 비워야 할 때 비우지 못하면
먼지처럼 가슴속에 켜켜이 내려앉아 삶을 지치고 힘들게 한다.
쓸데없는 물건을 버릴 때 복잡한 공간에 생긴 여백으로 삶이 단순하고 여유로워지듯
쓸데없는 감정을 버리고 정리할 때 당신은 삶의 기쁨과 편안함을 더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완벽함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정의하는 완벽한 상태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일까?
통상적으로 완벽함은
더 이상 고칠 곳이 없는 완전한 상태를 일컫는다.
그렇다면 더 이상 고칠 곳이 없는 상태는 정말로 완벽한 상태일까?
어쩌면 우리가 말하는 완벽함이란
더 이상 성장과 변화의 가능성이 없는 멈춤의 상태는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매일의 일상 속에서 완벽함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할 때나 자신이 맡은 업무를 처리할 때
완벽함은 필요하다.
하지만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것이 생물과 무생물의 차이이다.
기계에 대해서는 완성된 어떤 상태에 대하여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완료란 멈춤의 상태이기 때문이다.
멈춤의 상태는 무생물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물론 무생물인 기계도 엄밀히 말하면 더 좋은 기능으로 성장하고 진화한다.
하지만 그러한 성장과 진화의 주체는 기계 자체가 아니라 사람이다.
기계도 세월이 흐르면서 진화하지만, 스스로의 힘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생산된 기계에 대해서 완벽함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완벽한 어린아이를 본 적이 있는가?
완벽한 물고기를 본 적이 있는가?
완벽한 나무를 본 적이 있는가?
생명은 언제나 멈추지 않고 흐른다.
생명은 늘 변화하고, 성장하고, 진화한다.
바로 이것이 생명체의 완벽함이고 완전함이다.
완벽한 어린아이는 없지만, 모든 아이가 완벽하다.
완벽한 물고기는 없지만, 모든 물고기가 완벽하다.
완벽한 나무는 없지만, 모든 나무가 완벽하다.
이것이 생명체의 본질이다.
완벽해지려고 열심을 다하여 노력하는 물고기와 새를 본 적이 있는가?
완벽해지려고 매일매일 고민하고 애쓰는 나무와 꽃을 본 적이 있는가?
인간을 제외하곤 누구도 그렇게 어리석은 노력을 하지 않는다.
오직 인간만이 완벽해지려고 애쓴다.
오직 인간만이 완벽하지 못한 자신에게 분노한다.
오직 인간만이 완벽하지 않은 자신과 누군가를 용납하지 못한다.
이것이 인간의 병이다.
그로 인해 여러 가지 정신적인 질병을 안고 산다.
인간 외에 그 어떤 생명체도 완벽해지려고 애씀으로써 정신 질환을 앓지 않는다.
인간만이 생명의 본질을 거스르며 완벽해지려고 애쓴다.
뒤뚱뒤뚱 걷는 아기는 완벽하게 아름답다.
때론 울고, 때론 넘어져도 여전히 아름답고 완벽하다.
길가에 핀 들꽃을 바라보라.
아직 채 피어나지 않은 꽃잎은 피어나지 않아서 예쁘고,
활짝 핀 꽃잎은 피어나서 예쁘다.
생명을 다 하고 떨어진 꽃잎은 또 그 자체로 완전하다.
곧게 자란 나무는 곧아서 완벽하고, 비뚤비뚤 자란 나무는 비뚤어서 완벽하다.
이것이 생명체의 아름다움이고 완벽함이다.
생명의 본질 자체가 변화와 성장이기 때문이다.
스스로에 대한 완벽함을 추구할 때, 우리는 생명 자체가 가진 완벽함을 훼손하는 아이러니를 낳는다.
유리 액자 안에 박제된 동물을 본 적이 있는가?
연약한 날갯짓으로 나풀거리며 날아다니는 나비 한 마리에서 느낄 수 있는 완벽함은
박제된 나비에게서 느낄 수 있는 완벽함과는 다르다.
완벽한 자신이 되고자 사력을 다해 애쓴다면
결국 자유로운 날갯짓을 멈추고 박제된 나비처럼 되어야 할 것이다.
자신에게 완벽함을 요구한다는 것은
자신 속에 흐르고 있는 생명에게 멈춤을 요구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완벽함을 요구하는 것은
아이 내면에 흐르고 있는 성장의 에너지를 억압하는 것이다.
연인에게, 또 배우자에게 완벽함을 요구하는 것은
그들이 그들답게 살아갈 자유를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
완벽함은 불가능한 환상이다.
인간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완전하다.
모든 생명체는 변화와 성장의 종착역이 아니라, 과정 속에 있기 때문에 아름답다.
완료형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완벽하다.
불완전함 속에서 완전함을 볼 수 있고
모자람 속에서 완벽함을 이해할 수 있을 때
당신은 더 이상 완벽해지려고 애쓰지 않을 것이다.
완벽함을 위한 어리석은 노력을 그만 둘 것이다.
자신의 모자람을 허용할 것이다.
그리할 때 당신은 향기 없는 조화가 아니라
매혹적인 향기를 간직한 생화로 피어날 것이다.
고맙습니다.
이지혜의 <내 인생을 바꾸는 좋은 감정 습관> 함께 하였습니다.
오늘도 고요하시고 평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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