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특집>군장병과 함께하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4부 긍정적인 마음가짐

Buddhastudy 2010. 8. 16. 22:00

  방송 보기: BTN


우리가 원하는 일이 다 이루어 질 수 있어요 없어요? 없죠. 우리가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면 꼭 좋을까요? 여러분들이 원하는 게 이루어지면 좋잖아. 그런데 그렇지 않아요. 쥐가 늘 쓰레기통만 뒤지다가. 어느 날 접시에 아주 빛깔도 좋고 모양도 좋고 냄새도 좋은 그런 음식을 발견했어. 쥐 잡으려고 쥐약을 넣어 놓았단 말이오. 그런데 쥐가 생각할 때 쓰레기만 뒤지다가 ~ 나한테도 운이 왔네. 왠 떡이야.’ 이렇게 해서 먹으려고 하는데 입이 안 닿아. 선반에 있어 가지고. 몇 번 노력해도 안되서 아이고 부처님 제발 저것 좀 먹게 해주세요. 제발 저것 좀 먹게 해주세요.’ 이럴 때 부처님이 그래 먹어라 하고 도와줘야 되나. 그래서 우리가 원하는 일이 이루어진다고 좋은 게 아니다. 이거 알아야 되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이 기도를 보통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게 기도의 성취다 이렇게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이것은 신앙은 아니에요. 욕망이지. 그러니까 쥐가 저 음식 좀 먹게 해 주세요. 먹게 해주세요기도 했을 때는. 그 음식을 자기 원하는 것이 안 이루어지는 게 기도의 뭐다? 성취다 이 말이오. 제 말 이해하시겠어요? 그러니까 기독교 신자라면 제가 목사가 됐으면 잘 할 텐데. 기독교 신자라면 그것이 이루어지는 게 좋은지 안 이루어지는 게 좋은지는 누구만 안다? 하느님만 안다. 그러니까 나는 다만 기도 할 뿐이지. 이루어지고 안 이루어지고는 주님께서 하시는 일이야. 내가 간섭하면 안되. 그러니까 어떻게 되도 뭐 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해야 된단 말이오. 이게 기도요. 그런데 여러분들이 하는 건 기도가 아니에요. 욕망이지. 쥐가 만약에 저 약 먹게 해 주세요. 먹어가지고. 됐다. 나 같으면 자비심이 없으니까. 자꾸 안 된다 그래도 계속 원하면 에라 먹어라줘 버렸다 말이오. 이게 화를 자초하는 기도라 그래. 화를 자초한다.

 

제가 대학생 불교연합회 지도를 할 때 였는데. 거기 동국대 다니는 학생이 대모를 하다가 집시법 위반으로 감옥을 갔어요. 그래 그 어머니가 조계사에 와가지고 아들 빨리 석방시켜 달라고 매일 기도를 했어요. 그런데 1년 형을 받고, 2년 집행유예를 받아 3개월 만에 나왔어요. 그 어머니가 너무너무 좋아했어. 부처님 가피입었다고. 그런데 나오고 3개월 만에 교통사고 나서 죽었어요. 그러니까 그 어머니가 나를 잡고 울면서 이렇게 얘기해요. 아이고 감옥에 있었으면 생명은 구했는데, 감옥에 있었으면 생명은 구했는데.’ 이렇게 후회한단 말이오. 그러니까 우리의 기도가 이루어지는 게 좋은지 나쁜지 모릅니다. 아시겠어요? 그러기 때문에 다만 기도 할 뿐이지. 그것에 대해서는 맡겨야 되. 불교신자면 누구한테? 부처님한테 관세음 보살님한테 맡겨야지. 그걸 갖고 내가 원하는 데로 되야 된다. 그러니까 신앙이 안되.

 

내가 원하는 되로 안되면 에이 기도해 봐야 소용없더라. 가피도 없더라이래가지고 절에 다니다 교회 가버리고. 교회 다니다 절에 오고. 가게에 이 물건 싸면 이 가게 갔다가 에이 비싸다면 저가게 가듯이. 이런 수준을 갖고 신앙이라고 하면 안 된다. 그것은 불교신자든 기독교신자든 마찬가지에요. 어떤 할머니가 저한테 와서. ‘스님 제 걱정이에요.’ ‘?’ ‘기도를 열심히 하는데 기도가 성취가 안될 거 같아요.’ ‘아니 왜? 그렇게 열심히 하시는데요. 무슨 기도하는데요?’ ‘손녀 딸 입학시험 기도를 해요.’ 그런데요 우리 손녀딸이 교회 다니거든요.’ 관세음보살기도를 열심히 하는데 손녀 딸이 교회 다닌다는 거요. 그러니까 본인이 생각할 때 아마도 이거 안 돌봐 주실 거 같은 생각이 들 거 아니오. 그죠? 그래서 기도가 성취 안될 거 같다는 거요. 그래서 제가 할머니 걱정 마세요. 아니 관세음보살이 당신 같을까? 내가.

 

관세음보살이 대자대비사신 분이 조그마한 고등학생 하나 놔 놓고 절에 안 오고 교회 다니니까 너는 안되. 그럼 그게 관세음보살이에요? 그게? 그러니까 우리는 관세음 보살을 얘기하면서도 꼭 자기 같은 자기 수준의. 하느님을 얘기하면서도 자기 수준의 하느님을 얘기한단 말이오. 그러니까 본인의 질문에 약간 어긋난 것 같지만은 본인이 지금 내가 뭘 꿈을 꾸면 탁 맞다. 내가 꿈을 꾸면 항상 안 된다 이런 거를 징크스라 그러잖아 그죠? 안 그러면 일종의 예언처럼 얘기하는데. 그 생각에 빠지면 본인 인생이 불행해 집니다. 그건 아무 관계가 없어요. 아까 누구가 자기 생각에 빠지듯이. 본인이 그렇게 자꾸 관계를 지어가지고. ~ 내가 응원하면 진다. 내가 뭐하면 안 된다. 내가 뭐 하면 안 된다. 해서 자꾸 자기가 자기 인생에 불길한 징조를 자꾸 만드는 거요.

 

오늘 질문 참 잘했어요. 내가 생각하는 거 하고. 이 일어나는 일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 이렇게 탁 끊어줘야 되. 그래야 이런 망상에서 떨쳐나갈 수가 있어. 그래서 이 경우는 부처님께 어떻게 기도해야 되느냐? ‘부처님 저는 건강합니다. 감사합니다. , 내가 살아있다는 것만 해도 부처님 감사합니다. 아이고 이렇게 건강한 것만 해도 부처님 감사합니다. 다른 일은 어떻게 되든 그건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이렇게 기도를 해야 되. 그래서 나한테 어떤 일이 일어나도 항상 감사한 일이다. 그만 하길 다행이다. 이렇게 늘 이렇게 생각해야 되. 이게 뭐냐? 사고가 자꾸 부정적인 징크스를 스스로 만들어. 그럼 자기 운명이 앞으로 계속 나빠져요. 오늘부터 딱 고쳐야 되요. 딱 끊어야 되. 연결시키지 말고. 항상 긍정적으로 봐야 되. 그래서 자기 운명을 이렇게 좋은 쪽으로 만들어 가야 되.

 

 

Q2

본인 생각대로 그 사람이 나쁘다고 치자. 그래서 한대 치면 부하가 상사를 때렸으니까 어떻게 되요? 하극상이 되죠. 그럼 감옥가나 안가나? 감옥 가지. 나쁘다고 치고. 그 나쁜 사람 한대 때려서 내가 감옥 가서 좋을 게 뭐 있고. 그래서 화가 너무 나서 총으로 총기사고라도 일으켰다 하면. 내가 아마 10년은 감옥가야 할 거 아니야. 그지? 그렇게 나를 희생할 필요가 뭐 있어? 아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면 내가 희생 해 볼 만한데. 그럼 이렇게 주어진 일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느냐? 내가 만약 이 세상에 나가면. 회사 취직을 해서 어떤 상사 밑에 있거나. 내가 회사를 하나 꾸려가지고 종업원을 두거나 하면. 앞으로 이런 인간 관계가 생길까 안 생길까? 생기죠. 그런데 그때 가서 회사 들어가서. 상사하고 사장하고 안 좋아서 사표 던지고 나와 버리면 이게 물리적인 타격이 굉장히 크잖아 그죠?

 

그러니까 그런 거를 지금 연습으로. 이런 경우에 누군가가 나를. 내가 생각할 때는 나를 못살게 군다라고하는 이런 인간 관계도 내가 어떻게 좋은 관계로 풀까. 이거 연구대상으로 삼아보세요. 얼마 남았어요? 앞으로. 있을 날이. 여기서. ~ 그럼 1년 연습하면 시간 충분하다. 한 달 남았으면 연습할 시간이 부족한데. 그래서 이 사람이 어떻게 해도 나 보고 앉으라면 앉고. 서라 그러면 서고. 때리면 맞고. 이렇게 해서 그 사람이 어떻게 해도 내가 그 사람한테 화가 안 나는 내가 한 번 되 본다. 이걸 목표로 세우세요. 아니 앉지 말고 금방. 너무 쉽게 대답하니까 스님이 불안해. 쉽게 대답. 목표를 이렇게 정하라고. 저 사람이 나한테 어떻게 해도. 내가 화가 안 나는, 화를 안내는 게 아니고, 화가 안 일어나는 사람. 지금은 하면 날까 안 날까? 나겠죠. ! 내가 목표가 저 사람을 목표로 하지 말고. 내가 화가 나내. 화가 나는 사람이 되는 게 목표야. 이렇게 연습을 자꾸 해 보세요.

 

그래서 이 사람을, 예를 들면 내가 운동선수라면. 이 사람을 코치라고 생각하고. 내가 너 화 안 난다고? 그래. 내가 너 화나게 한번 해 주지. 이 사람이 계속 나를 일부러 화를 일으키려고 이 사람이 테스트를 하고. 나는 그런 테스트에 안 말려 들려고 연습하는 사람. 그러니까 스승이 훌륭해서 스승이 되는 게 아니라. 내가 공부로 삼으면 스승이 되는 거요. 그러니까 그 윗사람을 뭘로 삼아라? 스승으로 삼아라. 그래서 한 번 공부해 봐야. 그러면 엄청난 은혜를 입을 거요. 한 번 해 볼래요? 죽어도 그건 못하겠어요? 한다고 얘기 했어요. 이제 다시는 그 사람이런 얘기하면 안되.’ 내가 또 걸려 넘어졌구나.’ 이렇게 나만 봐야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