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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심리학] [내가 우울한 이유] 왜 그 생각이 자꾸 나는 걸까? 우울을 부르는 자기 반추!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 나쁜 기억, 과거의 잘못과 상처를 되새기는 이유

Buddhastudy 2020. 9. 28. 20:02

 

 

오늘의 주제는

나를 불행하게 하는 다 지난 일 되씹기입니다.

내가 우울하고 자존감이 낮은 이유가 이것 때문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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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영상에서 현재에 집중하지 않고 딴생각을 많이 하면 불행하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딴 생각이라고 다 나쁜 건 아니에요.

 

미래의 자기 모습을 꿈꿀 수도 있고

과거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개선점을 찾을 수도 있어요.

 

건강한 자기 성찰, Self-reflection이죠.

문제가 되는 딴생각은 잘못된 일에 대해서 반복적으로 생각하는 것인데요

심리학에선 이것을 자기 반추 Self-rumination이라고 합니다.

 

잘못된 행동이나 부정적인 상황을 계속 되새김질하는 거예요.

한번 소화해서 삼켰으면 끝난 일이어야 하는데

마치 내가 소가 된 것처럼 지난 일을 자꾸 끌어올려서 곱씹는 되새김질을 해요.

그리고 불행해져요.

 

자기 반추의 베프가 누구냐면요,

바로 우울증과 낮은 자존감이예요.

 

우리의 뇌는 자기 반추에 빠지기 쉽게 설계되어 있어요.

저와 함께 브레인 속으로 들어가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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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생각을 영어로 mind wandering이라고 해요.

현재에 집중하지 않고 생각이 여기 저기 헤매고 다니는 상태에요.

이럴 때, 사람들은 주로 무슨 생각을 할까요?

 

연구에 의하면 우리는 주로 사람 생각을 해요.

나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 또는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요.

바로 이점이 우리의 강점이자 약점이예요.

 

연구에서 사람들에게 과제를 주고 뇌활동을 봤어요.

예를 들어, 수학 문제를 풀게 하면 계산을 담당하는 뇌영역이 활성화 돼요.

 

그리고 이제 휴식하세요잠시 쉴 시간을 줍니다.

이 순간, 불을 켜는 뇌 영역이 있어요.

이것을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 기본신경망이라고 하는데

줄여서 기본망이라고 할게요.

 

어떤 과제에도 집중하지 않을 때, 불을 켜는 영역이에요.

신기하게도 다시 수학 문제를 풀면 기본망에 불이 꺼져요.

 

여기에 불이 들어왔을 때, 즉 과제를 멈추고 쉴 때

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뇌가 아무것도 안 할까요?

 

지금 할 일이 없다고 뇌가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딴생각이 시작돼요.

여러분이 특이한 사람이 아니라면

아프리카 코끼리나 근의 공식보다는 아마 사람에 대해서 생각할 거예요.

 

그런데 잠시 쉬라는 지시 대신

나 자신 혹은 타인에 대해서 생각하세요이런 과제를 주면

뇌의 어느 영역에 불이 들어올까요?

 

이때 불을 켜는 영역을 사회 인지 네트워크라고 부르는데

신기하게도 기본망과 겹쳐요.

이게 무슨 말이냐?

 

휴식하는 뇌와 사람을 생각하는 뇌는 그 모양이 같다.

, 우리는 쉴 때 주로 사람 생각을 한다!

이것을 뇌과학 수준에서 확인한 거죠.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어요.

사람들이 사회적 관계에 대해서 관심이 많기 때문에

한가할 때, 주로 사람 생각을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거꾸로 쉴 때도 사람 생각을 하게 뇌게 설계된 까닭에

우리가 사람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일 수도 있어요.

두 번째가 더 흥미롭죠?

 

아무튼, 우리는 쉴 때조차 사회 생활을 위한 준비를 해요.

인간은 뼛속까지 사회적인 존재입니다.

 

여기까지는 좋아요.

그런데 기본망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내가 과제에 집중하지 않고 사람 생각을 많이 한다는 걸 의미해요.

 

연구에 의하면 기본망에 불이 환하게 들어온 사람은

우울증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 사람 생각을 많이 하면 우울하다는 얘기에요.

 

말이 돼요.

사람 생각을 많이 하는데, 자기 반추를 안할리가 있나요?

이런 사람은 다 지난 일을 되새김질 해요.

,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좀 더 잘했어야 했는데

아마추어처럼 굴다니 아유 창피해.

걔는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지?”

 

똑같은 사건 테잎을 계속 돌리는 거예요.

루미네이션이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연구는 너무 많아요.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사실!

되새김질을 많이 하는 사람은 자존감이 낮아요.

이 사람은 과거 테이프를 돌리면서 자기를 의심하고 비난하는데 많은 시간을 씁니다.

 

자기 학대죠.

이 상태에서 자기존중이 가능할까요?

 

이 관계를 기억해 두세요.

자기 반추와 우울, 자존감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습니다.

우리의 뇌가 왜 자기 반추에 빠지기 쉽게 설계되어 있는지

딴생각이 왜 행복보다 불행에 가까운지 좀 설명이 되었나요?

 

집중의 반대가 휴식이면 좋겠는데, 걱정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에서 손을 떼고 휴식할 때

나를 불행하게 하는 자기 반추에 빠지지 않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제가 쓰는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다른 영상에서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오늘의 생각 포인트*

내가 얼마나 루미네이션을 하는지 모리터링 해보세요.

, 테이프 돌리네, 이걸 깨닫는 순간 거기서 나와보세요.

 

지금 여기

Here & Now

현재의 경험에 집중해 보세요.

이것이 행복을 위한 대원칙 중 하나입니다.

 

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