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공부_사자성어

(한자) 토끼처럼 생긴 兌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하세요

Buddhastudy 2025. 1. 21. 19:15

 

 

한자는 덩어리 하나로 된 글자도 있지만

많은 한자들이 두 개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물론 지금 쓰는 달 ()’자는 한 덩어리죠.

실제 달을 그린 그림이 글자가 된 상형자입니다.

 

그런데 약 70% 이상의 한자는 위, 아래 혹은 좌우로

두 글자가 합쳐져서 하나의 한자가 되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지금 쓰고 있는 바꿀 ()’라는 한자가

다른 한자와 결합해서 어떤 뜻을 가진 한자로

다시 태어나는지 짧게 보여드릴 건데요.

 

두 한자가 합쳐져서

하나는 음을 나타내고

나머지 하나는 뜻을 나타내는 경우

이런 걸 형성자라고 하죠.

 

여기에서 달 ()’은 하늘의 밝은 달이 아니라

고기 ()’자가 달로 변신한 겁니다.

얼마 전 쇼츠에서 짧게 설명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잠깐 짧게 보고 가실게요.

 

고기 ()’자는 고기에 칼집을 x자로 넣은 모양을 본떠서

글자가 된 거예요.

이렇게 고기 ()’자가 탄생했고요.

 

시간이 흘러서 비슷하게 생긴 달 ()’자의 모양으로 변해갑니다.

하늘의 달일 경우엔 한자의 오른쪽에

그리고 고기일 경우엔 한자의 왼쪽에 있어요.

왼쪽, 즉 앞에 나오는 달 ()’은 육달 ()’이라고 하고

대부분 우리 몸을 나타냅니다.

이런 글씨들처럼요.

 

이제 다시 돌아가서 글자를 보겠습니다.

()’이 앞에 있으니 이건 고기예요.

즉 우리 몸의 일부인 것입니다.

그리고 바꿀 ()’가 있죠.

우리 몸의 일부를 바꾼다는 의미겠군요.

여기에 달 ()’은 우리의 피부를 뜻해요.

껍데기죠 껍데기를 바꾼다는 뜻입니다.

바로 벗을 ()’이 됩니다.

탈의, 탈피, 탈곡

많이 쓰는 글자예요.

 

 

자 이번에 쓰는 글자도

지난번 쇼츠에서 짧게 설명드렸던 글자인데요.

그때는 말씀 ()’과 붙었던 한자들을 설명했었습니다.

말씀 ()’은 우리가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뜻하는 거라고 했었죠.

그래서 말소리 ()’이라고 이름을 붙였었어요.

이제 말소리 ()’에 바꿀 ()’가 붙는 거예요.

바꿀 테는 익스체인지, 교환이라는 뜻이죠.

이 한자를 언제 쓰냐면 금태환(金兌換)’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금본위제도 당시에 돈을 내면

그 가치에 해당하는 금을 줬었는데

그게 금태환이에요.

거기에 쓰인 태가 바꿀 ()’입니다.

그럼 말 소리를 서로 바꾼다는 뜻이 되는 겁니다.

말소리를 바꾸려면 먼저 어떻게 해야 되죠?

그렇죠, 말을 꺼내야 바꾸거나 말거나 하겠죠.

그래서 이 한 자는 말할 ()’ 말씀 ()’이 되는 겁니다.

물론 이 한 자는 여러 발음이 있어요.

설 말고도 기쁠 ()’도 되고 유세할 때 ()’도 됩니다.

 

 

자 이번에 바꿀 건 바로 이겁니다.

지금 쓰는 이건 작을 ()’가 길게 변한 게 아니고요.

마음 ()’이에요.

마음 ()’이 다른 글자와 양옆으로 만날 때는 이렇게 가늘어져서 만납니다.

위아래로 만날 때는 모양이 그대로고요.

 

이제 여기에 바꿀 ()’를 넣어주세요.

바꿀 ()’는 이렇게 쓰고 나니까 항상 오른쪽에만 붙는 것 같네요.

네 맞아요.

태가 먼저 나오는 경우는 이 세상에 한 글자만 빼고는 없습니다.

다 뒤에 나온다고 아시면 되겠습니다.

 

자 이렇게 이번에 바꿔 볼 것은 바로 마음이죠.

마음을 바꾸는 겁니다.

내 마음을 상대방에게 전해주고 싶어요.

지금 이 기쁜 마음을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은 심정

바로 기뻐할 ()’이 됩니다.

희열(喜悅)’할 때 씁니다.

 

 

저는 재미있는 글자는 제일 마지막에 넣습니다.

여기까지 보시는 분들 몇 분 안 계세요?

만약에 지금 이걸 보고 계신다면 행운을 잡으신 겁니다.

제가 지금 쓴 한자는 벼 ()’자예요.

아마 옛날 사람들은 벼도 나무였고

그 나무가 고개를 숙여서 이렇게 만든 것 같습니다.

어때요?

정말 고개를 숙인 벼랑 똑같이 생겼죠.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다듬어져서 지금의 벼 ()’가 됐습니다.

 

이제 다시 돌아와서 바꿀 시간입니다.

, 여기서 나오는 건 쌀이겠죠.

쌀을 바꾼다니 잘 이해가 가지를 않습니다.

여기서 쌀은 수확한 곡식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1년 동안 농사를 지어서 누군가에게 팔았다 치면 소득이 생기겠죠.

그 소득이 생기면 이것과 바꿔야 합니다.

그건 바로 세금이죠.

세금 할 때 ()’자가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참 재밌죠.

 

 

이번 시간에는 바꿀 태와 관련 있는 한자를 써봤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