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잠비아의 봉사활동 이렇게 갔을 때
나하고 같이 일을 하는 수녀님이
20년 전에 독일에서 유학을 했는데
장애시설 복지학과 유학을 해서 장애시설에 많이 다녔대요.
근데 그 장애시설에 심리학과 여자 교수가 있었는데
퇴근할 때 보니까
그 운전기사랑 퇴근을 하더래요.
그래서 어떻게 운전기사랑 퇴근을 맨날 하느냐고
‘저 사람 내 남편’이라고.
심리학 교수이면 20년 전만 해도
지금도 심리학 쪽 공부했다 그러면 사회적으로 최고의 직종인데
아니 당신은 교수고, 심리학 교수고, 의사인데도 이렇게 대단한데
어떻게 저렇게 남편이 운전기사인데 창피하지 않느냐고
아무 문제 없다고
우리 남편은 저 운전하는 걸 너무너무 좋아한다고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자기가 교수고 남편이 운전기사라도
그 운전기사라는 것 자체가 하나도 안 창피한 거예요.
우리나라 만약에
아내가 대학교수인데
남편이 노란 학원 차 운전하고 다니면
창피할 것 같아요? 안 창피할 것 같아요?
우리 뭐라고 그럴 것 같아요?
“당신 관둬 그냥 내 월급으로 그냥 살아.”
아마 분명히 그럴 거예요.
우리나라는요
머릿속에 직업의 귀천이 있는 나라예요.
그래서 수녀님이 내가 너무 놀라니까
수녀님이 더 놀라운 일이 있다고
우리 장애 시설에 청소하는 아줌마가 있었대요.
맨날 와서 창문 닦고 아주 즐겁게 노래도 하고 .
근데 하루는 동양 수녀님이니까
‘수녀님. 우리 집에 초대하고 싶다’고
그래서 그 청소하는 아줌마 집에 갔대요.
갔는데 집이 대궐처럼 으리으리하더래요.
근데 딱 나오는데
그 집 청소하는 아줌마가 이런 대궐집 뒷방에 있나?
갔는데 그 청소하는 아줌마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귀부인의 옷을 입고 딱 나오더래요.
수녀님이 너무 놀래 갖고
어떻게 된 거냐고 그랬더니
‘나는 사실은 내 남편이 철도청장’이라고
독일의 철도청장인데
나는 청소하는 게 너무너무 즐거워서 내가 청소하러 가는 거라고
자기 남편이 철도청장이래도
자기가 청소하는 게 하나도 안 창피한 거예요.
우리나라 지금 철도청장 부인이
지금 무슨 동방 자애 학교 가서 청소하고 앉아 있다고 그러면은
그 월급 다 받는데 .
그 월급 받아서 그 부인은 어떻게 하느냐 하면
기부한대요, 도네이션을 한대요.
자기가 너무너무 즐겁다고.
그러니까 직업의 귀천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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