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개'姓'이 없는 나라, 대한민국

Buddhastudy 2023. 8. 14. 20:32

 

 

 

1850년대부터 평민들이 무슨 생각을 하느냐 하면

우리가 족보가 없어서 이 고통을 겪는다.

그래서 이때부터 있는 돈, 없는 돈

몰락한 양반들한테 쫓아가고

우리도 좀 니네 족보에 좀 올려줘라.

 

그래서 실질적으로는 임진왜란부터 족보를 사기 시작을 해요.

근데 본격적으로 산 거는 1850년부터 족보를 사기 시작을 해.

 

그래 갖고 1909년에 우리나라 천만 명 인구 전체가 성을 가져요.

우리나라가 성 가진 게 1909년에 다 가져요.

 

그러니까 여러분들 만약에 지금 1600년에 태어났으면

여기 90%는 다 3월이, 4월이, 9월이, 10월이야.

90%는 다, 개똥이 아니면은.

 

그런데 기왕지사 성을 가질 거 왕 씨 성으로 가자.

그래서 김 씨, 이 씨, 박 씨로 다 족보에 뛰어들어 간 거예요.

 

그래서 우리나라가 김 씨가 지금 몇 명이냐 하면 1,100만 명이에요.

이 씨가 720만 명, 박 씨가 420만 명

그래서 김 씨, 이 씨, 박 씨가 2,300만 명이에요.

최 씨, 정 씨가 240, 240.

그래서 이 5개 성이 3천만 명이에요, 3천만 명.

 

우리나라 성이 286개예요.

1909년에 286

지금은 이민자들이 많이 들어와서 5천 개로 늘어났어요.

 

근데 일본은요

성이 몇 개냐 하면 30만 개에요, 30만 개.

일본은 그냥 생긴 대로 이름을 지어요.

 

만약에 대나무 숲에서 태어났으면 다 깨다, ‘다 깨다’.

들판에서 태어났으면 다 나까, ‘다 나까’.

그러니까 생긴 대로 성을 지어서 30만 개야.

 

근데 만약에 내가 들판 창연이 아니면 대나무 창연

이러면 우리 뭐라고 그럴 거예요,

저놈 저 뼈대 있는 적어도 김이 박 씨로는 가야지.

 

여러분들 골프 선수 이름이 타이거 우주.

숲속의 호랑이예요.

생긴 대로 짓는 거예요.

 

그런데 김 씨든, 황 씨든, 무슨 타이거든 무슨 상관이에요.

사람이면 다 소중하지 않아요?

사람 자체가 소중한 거 아니에요?

 

누구네 집 뼈대 23손은 훌륭하고

누구네 집은 안 훌륭한 게 어디 있어?

사람은 다 훌륭한 거예요.

사람은 다 귀한 거예요.

근데 우리는 그런 게 아니에요.

 

다시 말해서 개성이 없는 거예요.

생긴 대로 못 사는 거예요, 생긴 대로.

 

그러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이 하면 다 해야 돼.

김 씨로 뛰어 들어가면 다 김 씨로 뛰어 들어가야 돼.

이 씨로 들어 가면 다 이 씨로.

누가 꾸찌 들고 다니면 나도 들고 다녀야 돼.

짝퉁도 괜찮아. 꾸찌면 돼. 일단 꾸찌면 돼, 꾸찌면 돼.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개성이 없는 거죠, 개성이.

개성이 없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