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수타니파타>라고 하는 책 혹시 읽어보셨어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런 내용이 수타니파타에 나오거든요.
근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 내용이 나오는 그 구절도 보면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 내용이
하여튼 한 10번 정도는 반복될 겁니다.
제가 기억을 다 못 하는데.
이래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저래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막 이렇게 한 10번 정도
그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내용이 계속 나와요.
근데 수타니파타 보면
그 내용만 이렇게 반복돼서 나오는 게 아니라
또 다른 내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하나의 내용이 이렇게 계속 반복해서 나오는데.
좀 더 다른 얘긴데
우리가 실상을 이렇게 통해서
말할 수 없고, 분별되지 않고 알 수 없는 이거를 이렇게 가르칠 때
말로 어떤 말로 이거를 이렇게 가르치잖아요.
근데 저도 그러고 싶은 때가 꽤 있어요.
분별에서 벗어나라.
분별에서 벗어나라.
분별에서 벗어나라.
분별에서 벗어나라.
분별에서 벗어나라
그냥 이 말만 한 10번 20번 하고 싶을 때가 있어요.
왜 그러냐 하면
이 분별에서 벗어나라는 말을 우리가 처음 들을 때는
‘분별에서 벗어나야 되는 거구나’ 이런 식으로
이해, 분별에서 벗어나는 게 깨달음이고 해탈이고 열반이다.
이런 이해
이해로 받아들일 수 있거든.
근데 이해로 받아들였는데도 계속
분별해서 벗어나라.
분별해서 벗어나라.
분별해서 벗어나라 하니까
내가 이렇게 이해하는 거 말고 뭔가 다른 게 있나?
이런 느낌을 가질 수도 있거든.
이걸 이제 가는 가르쳐 본 이런 경험이 있는 입장에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물론 수타니파타나 거기에서 그렇게 계속 반복되는 이유가
꼭 이 면이 있어서인지 그건 저는 몰라요.
그거보다도 그전에는 그게 다 어떤 구전으로 음률 있는 노래 가사처럼
우리가 독송한다고 하듯이 그렇게 해서 이걸 전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노래도 보면은 이 가사가 반복되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됐는지 어쨌는지 저는 모르지만
분별 망상을 깨부수는 이 병을 치료하는 이런 경험을 해보면
그냥 똑같은 말을 그냥 계속 10번 20번 이렇게 반복하고 싶은 이런 심정이
이렇게 들 때가 있어요.
그래서 계속 이러는지도 모릅니다.
도가 뭐냐? 이거다
부처가 뭐냐? 이거다.
깨달음이 뭐냐? 이거다
뭐 그러는지도 모르겠어요.
이거는 철저하게 믿음에 기초하는 겁니다.
처음에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고
왜 저거라고 하지?
부정을 할 수도 있고,
도가 그냥 도라고 하는 것은 이 손가락을 하나 드는 그 순간, 그 자리
또는 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
그런 이치 도리를 스스로 만들어서
그렇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앎인지 모르게 그냥 알아지는 경우도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렇게 가르치다 보면은
그런 앎이라든지 분별이라든지 이해라든지
이런 게 한 번은 이렇게 뚝 부러져서
자기 살림살이가 이렇게 확인이 되고, 실감되는 때가 있다.
이 철저한 믿음 때문에
그걸 할 수 있거든요.
누구나 다 그냥 이 실상이라고 하고, 마음이라고 하고
깨달음 도라고 하는 이거를
누구나 다 가지고 있고, 누구나 다 쓰고 있기 때문에
그냥 계속 그냥
이겁니다.
이겁니다. 이렇게 가르치면
어느 때는 반드시 모든 분별이 이렇게 뚝 부러지고
자기 살림살이가 이렇게 확인이 되고 실감이 되는
그때가 일어날 거다.
아마 이런 믿음이 있을 겁니다.
자기가 정말로 해결하고자 하는 뜻을
잃지 않고 버리지 않는 한은
그런 일이 일어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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