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문화(미술 & 음악)
세이셸에는 주변의 아름다운 섬에서 영감을 끌어내는
다양한 부류의 촉망 받는 미술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세이셸의 국립미술관은
1994년 국립문화센터 준공식 때 개관했으며
국립문화센터에는 국립도서관과
국립문서보관소 및 문화부의 여러 부처가 입주해 있습니다.
문화부 장관은 국립미술관 개관식 때
‘세이셸의 미술가, 화가, 조각가들이
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는 것은
세이셸의 미술이 하나의 창의적인 표현 형식으로
발전해왔음을 보여주는 일’이라 천명하면서
세이셸의 현대미술에 대한 정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세이셸의 현대 미술가 대부분은
1976년 독립 이후 해외 대학에서 수업을 받았고
자신들의 모습을 다양한 스타일로 자유분방하게 표현해왔습니다.
자국의 아름다운 자연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세이셸의 화가들은
수채화 물감, 유화 물감, 아크릴, 콜라주, 금속, 알루미늄, 나무, 원단, 구아슈(gouache),
바니쉬(varnish) 등을 이용하며 다양한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또한, 세이셸의 조각가들은
나무와 돌, 청동, 카토나주(cartonnage)로 정교한 작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최근에 발행된 관련 도서들에서는
세이셸 현대미술의 독특한 모습을 소개하면서
세이셸의 역사와 시각예술의 발전사를 심층적으로 파헤치고 있습니다.
세이셸 문화는
현지 축제에서의 음악과 춤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와 유럽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 세이셸의 음악은
템부어(tambour) 및 탐탐(tam-tam)과 같은 북, 단순한 현악기를 많이 사용합니다.
바이올린과 기타는 비교적 최근에 사용하기 시작한 악기로
현대 세이셸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엉덩이를 흔들고 발을 끌면서 추는
세가(Sega) 댄스는 지금도 인기가 많습니다.
아프리카의 전통춤 무티아(Moutya)와 비슷한 세가 댄스의 기원은
노예 제도가 성행했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자신들의 감정과 불만을 강렬하게 표현하기 위해 이 춤을 추곤 했습니다.
세이셸의 역사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세이셸의 음악은 여러 문화들이 융합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면, 제즈(zez)와 봄(bom)과 같은 아프리카의 리듬,
미적(美的) 특징과 악기 편성,
유럽의 콩트르당스(contredanse), 폴카(polka)와 마주르카(mazurka),
프랑스의 포크 음악과 팝송, 모리셔스와 레위니옹의 세가 댄스
타랍, 스쿠수 및 기타 아프리카 전역에서
볼 수 있는 장르 음악 등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해변의 시장에서는 무티아를 연주하면서
춤을 추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데
노래 가사는 불어를 기반으로 하는
세이셸 크레올어(語), 불어,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5-2. 문화(요리 & 미디어)
세이셸의 주식으로는 어류, 해산물, 조개류 등으로
주로 쌀과 함께 먹습니다.
생선 요리는 찌거나, 석쇠에 굽거나, 바나나 잎에 싸거나,
혹은 오븐에 굽고, 소금에 절이며, 훈제하는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만듭니다.
세이셸 요리에서는 쌀을 곁들인 카레 요리 또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코코넛, 빵나무 열매, 망고 및
코르도니양(kordonnyen)이라는 생선도 자주 먹으며
신선한 꽃으로 요리를 장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이셸에서는 정식 요리 혹은 디저트로 먹는 라도브(ladob)가 있습니다.
디저트인 경우에는 잘 익은 플랜틴 바나나와 고구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목한 그릇에다가 코코넛 밀크, 설탕, 넛맥(nutmeg) 및 바닐라와 함께
과일이 물렁해지고 소스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입니다.
라도브 정식 요리에서는 보통 소금에 절인 생선이 포함되고
플랜틴 바나나, 카사바 및 빵나무 열매와 함께 디저트를 만들 때처럼 요리하지만
설탕 대신에 소금을 사용합니다.
샤크 처트니 (Shark chutney)라 불리는 상어 요리는
껍질을 벗겨서 삶은 상어를 잘게 으깬 후
빌림비(bilimbi) 즙 및 라임과 함께 조리하는데
양파와 향신료를 섞고 기름에 튀기는 방식입니다.
세이셸의 미디어 문화로는 주요 일간지로
Seychelles Nation이 있으며
주로 현지 정부의 입장과 현안을 다룹니다.
이외에도 각 정당들이 운영하는 신문사들이 있으며
외국의 신문과 잡지는 대부분의
상점과 신문 가판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세이셸방송공사(Seychelles Broadcasting Corporation)에서
운영하는 주요 TV 및 라디오 방송에서는
세이셸 크레올어(語)어로 국내에서 제작된 뉴스와 좌담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세이셸 지역 TV에서는 외국에서 들여온
영어/불어 TV 프로그램도 방송하는데
최근 몇 년 동안 국제 위성TV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이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농구로
최근 10여 년 동안 대중적 인기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2015년, 세이셸 농구 국가대표팀은
아프리칸 게임(African Games) 예선을 통과하여
이집트와 같은 아프리카 강팀들과 경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세이셸 사회는 기본적으로 모계사회입니다.
집안일은 주로 여성들이 도맡아 하면서
대부분의 지출을 관리하고 자녀를 보살핍니다.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없으며
남자들은 법에 따라 자녀를 부양해야 할 의무를 부담합니다.
가정을 꾸려나갈 수입을 책임져야 하는 부분에서
남자들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집안에서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습니다.
5-3. 문화(젠더 & 교육)
세이셸에서는 2016년부터 동성애를 합법적으로 인정하면서
동성애 처벌을 금지하는 법안이 승인되었습니다.
성적 취향에 의한 고용 차별을 금지한 세이셸은
성 소수자 보호를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한
몇 안 되는 아프리카 국가 중 하나입니다.
19세기 중반까지 세이셸에는 정규 교육이 거의 없었으며
1851년에 가톨릭과 성공회 교회들이 선교 학교를 열었습니다.
세이셸의 초기 교육 시스템은 정부에서 주도하지 않았으며
1940년대 후반부터 해외에서 건너온
수도사(修道士) 및 수녀들이 남녀 중학교를 운영했습니다.
1959년에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교가 문을 열었고
이때부터 현지에서 교육을 받은 교사들이 배출되기 시작하면서
단기간에 많은 학교들이 설립되었습니다.
1981년부터 무상 교육 제도가 시행되어
5세부터 모든 어린이는 1학년부터 9학년까지 의무 교육이며
어린이의 90%는 4세때 보육원에 다닙니다.
세이셸의 취학 적령기 어린이의 문해율(文解率)은
1980년대 후반까지 90% 이상 증가한 반면
당시, 나이가 많은 대부분의 세이셸인들은
어린 시절에 읽거나 쓰는 법을 배운 적이 없었습니다.
이후 문해율이 60%인 어른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2014년에는 문해율이 거의 10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세이셸에는 총 68개의 학교가 있으며
공교육 체계는 23개의 어린이 놀이방,
25개의 초등학교 및 13개의 중학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 학교는 마에(Mahé), 프라슬렝(Praslin),
라디그(La Digue), 실루에트(Silhouette) 등 주요 섬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콜 프랑세즈(École Française) 국제학교, 독립학교와 같은 사립학교도 있습니다.
사립학교들은 모두 마에 섬에 있으며
국제학교는 프라슬렝에 분교가 있습니다.
중학교 졸업 후의 고등, 대학 과정으로는
세이셸 폴리테크닉, 고등 과정 학교, 세이셸 관광 아카데미,
세이셸 교육 대학, 세이셸 기술 연구소,
해양 훈련 센터, 세이셸 농업 및 원예 훈련 센터,
국립 보건 및 사회 연구소 등 7개가 있습니다.
21세기에 접어들어 세이셸 정부는
우수한 인력이 유출되지 않도록
종합대학교 설립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09년에는 런던대학교와 함께 추진했던
세이셸대학교가 3곳에 들어섰고
졸업생들에게는 런던대학교의 학위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6. 자연환경
아프리카 인도양 서부 마다가스카르 북동쪽에 있는 세이셸은
18~19세기, 프랑스령과 영국령이 되었다가
1976년 6월에 독립한 섬나라입니다.
국가의 면적은 약 450km²로
이는 전 세계 면적순위로 185위권 정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세이셸 헌법은 155개의 이름이 붙은 섬들을 열거하고 있으며
헌법 제정 이후 추가적으로 7개의 되찾은 섬들이 생겨났습니다.
대다수의 섬들은 사람이 거주하지 않으며
많은 섬들이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세이셸의 가장 큰 섬인 마헤(Mahé)는
소말리 해에 걸쳐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로부터
약 1,5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세이셸의 기후는 연중 평균 기온이 24도에서 31도 사이로
1년 내내 해변을 즐기기에 이상적인 날씨입니다.
4월부터 10월까지 건기로 여행하기 가장 좋으며
우기는 11월부터 다음 해 3월, 가장 습한 기간은 1~2월입니다.
세이셸은 영토의 42%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며
멸종위기종 보호에 힘쓰고 있는
전 세계 주요 국가들 중 하나입니다.
다른 국가들의 취약한 섬 생태계들과 마찬가지로
원래 무인도였던 세이셸에 인간들이 정착함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이 멸종하였습니다.
섬에서 사라진 자이언트 거북들(giant tortoises),
해안과 무분별한 숲의 벌목,
동박새(chestnut flanked white eye), 세이셸 앵무새(Seychelles parakeet),
바다악어(saltwater crocodile) 같은 종들의 멸종을 포함해
생물 다양성의 훼손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세이셸의 멸종은 모리셔스나
하와이 같은 섬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편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일부 요인으로는 식민지 개척자들의
짧은 점령 기간 때문이라고 분석되고 있는데
현대 시대의 세이셸에서는 식물과 동물종을 보호하는 데 있어
성공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희귀한 세이셸 검은 앵무새(black parrot)는
나라의 국조로서 보호받고 있습니다.
참게(freshwater crab) 속 중 하나인 세이셀륨 (Seychellum)은
세이셸에 서식하는 토종 참게이며,
또 다른 26종의 민물게들과 5종의 소라게들이 섬에서 살고 있습니다.
현재 세이셸의 많은 섬들에는
알다브라 자이언트 거북(Aldabra giant tortoise)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토종 파충류들은 사육장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세이셸은 약 75개 토종 식물 종들의 서식지인데
그중에서도 특히 오직 두 군데 섬에서만 자라는 야자나무가 있습니다.
프랄린(Praslin) 섬과 큐리어스(Curieuse) 섬에서만 자라는
야자나무, 코코 드 메르(coco de mer)는
“양쪽이 붙어 있는” 코코넛 형태가 둔부를 닮았기 때문에
간혹 “사랑의 여신(love nut)”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씨앗을 생산합니다.
7. 인물
1944년 태생의 제임스 미셸은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세이셸의 대통령을 역임한 정치인입니다.
과거에 그는 1996년부터 2004년까지 집권한 전임 대통령이었던
프랑스 알베르 르네(France-Albert René)의 부통령이었습니다.
제임스 미셸은 교사로서 사회생활을 시작하였다가
세이셸에서 부흥하는 관광산업에 종사하였습니다.
그 후, 1970년대 중반 정치계에 입문하여
1976년 세이셸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전에
르네가 이끄는 세이셸 인민연합당에 입당하였습니다.
미셸은 독립적 국가로서 세이셸 역사의 모든 기간 동안
여러 정치 요직에 있으면서, 르네 대통령과 같은 길을 걸었는데
그는 1974년부터 1977년까지
세이셸 인민 통합당 집행위원회의 위원이었습니다.
이후, 당이 세이셸 인민 진보 전선 (SPPF)으로 변모했을 때
그는 중앙 집행위원회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프랑스 알베르 르네는 독립 이후 1년 만에
세이셸의 제1대 대통령이었던 제임스 만참을 상대로 쿠데타를 일으켰으며
이에, 미셸은 1977년 행정 정보부 장관으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는 1977-1993년 사회주의 일당 체제 동안
다양한 집권당과 부처에서 요직을 맡았으며
1989년부터 2006년까지 재무부 장관을 역임했습니다.
1984년, 미셸은 ‘세이셸 인민 진보 전선 (SPPF)의 부총재가 되었고
1994년에는 총재로 임명되었습니다.
르네 대통령의 통치 기간 동안
미셸은 여러 차례 세이셸 경제를 이끌었습니다.
르네의 27년간의 통치 기간 동안 세이셸의 흐름은
초기에는 관광과 어업 부문을 기반으로 경제 성장 기간을 경험하였고
이후 1990년대에 침체기를 겪게 됩니다.
2008년부터, 미셸은 거시경제 개혁 프로그램을 주관했으며
재정 적자의 막대한 감소와 외환 거래의 완전한 자유화를 끌어냅니다.
또한, 미셸은 1993년 다당제 선거로 시작된
국가의 민주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후부터 모든 선거들이 국제 참관단에 의해
자유롭고 공정한 것으로 인증되어 왔지만
세이셸의 정부 야당에 따르면
세이셸은 여전히 제한된 언론의 자유와 투명성
그리고 부정 선거를 겪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미셸은 2016년 정치 일선에서 은퇴한 후
청색 경제(blue economy)와 기후 변화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들에
자금과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제임스 미셸 재단(James Michel Foundation)을 설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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