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상식 세계사] 세르비아 문화 & 환경

 

 

 

5_1. 문화(미술)

 

수 세기 동안 국경이 동서로 길게 걸쳐있었던 세르비아의 영토는

로마제국의 동쪽과 서쪽으로 분리되었고

이후에는 비잔티움과 헝가리 왕국으로 나뉘어졌으며

근대 초기에는 오토만 제국과 합스부르크 제국으로 갈라졌습니다.

 

이렇게 여러 문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세르비아는 문화적 다양성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북부 지역에서는 중앙 유럽의 모습이 보이고

남쪽은 발칸 지역과 아주 흡사하여

지중해 지역의 특징도 갖고 있습니다.

 

로마제국과 초기 비잔틴 제국의 흔적은 시르미움 (Sirmium)

펠릭스 로물리아나와 유스티니아누스 프리마(Justiniana Prima)등

세르비아의 수많은 왕도(王都)와 궁전에 남아 있습니다.

 

세르비아의 수도원은 세르비아 중세 미술의 정점에 있습니다.

초기에는 비잔틴 미술의 영향을 받았는데

1204년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된 후 수많은 비잔틴 화가들이

세르비아로 들어가면서 이런 현상이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수도원 중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1190년경에 건축된 스투데니차 수도원으로

건축 당시에는 세르비아에서 가장 큰 수도원으로서

13개의 성당이 있었으나, 지금은 3개만 남아 있습니다.

 

14세기와 15세기가 끝날 무렵, 모라바(Morava) 양식이라는

토착 건축 양식이 모라바 밸리(Morava Valley)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합니다.

이 건축 양식의 특징은 교회 전면(前面)을 화려하게 꾸미는 것으로

마나시야(Manasija), 라바니카(Ravanica), 칼레니치(Kalenić) 수도원이

이러한 양식의 건축물입니다.

 

성화(聖畵)와 프레스코 벽화는 세르비아 미술을 대표합니다.

가장 유명한 프레스코 벽화로는

밀레쉐바 (Mileševa) 수도원의 백의의 천사, 스투데니차 수도원의 예수 수난상,

소포차니 수도원의 ‘성모의 죽음’ 등이 있습니다.

 

세르비아의 미술 작품들은

비더마이어(Biedermeier) 양식과 신(新)고전주의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19세기는 많은 화가들이 낭만주의의 미술적 흐름을 따랐는데

대표적인 화가로는 주라 약쉬치(Đura Jakšić), 스테반 토도로비치(Stevan Todorović),

카타리나 이바노비치(Katarina Ivanović), 노박 라도니치(Novak Radonić) 등이 있습니다.

 

현대에 들어서 아나스타스 요바노비치(Anastas Jovanović)는

세계 최초 사진작가 중 한 사람이었고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ć)는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행위예술가 중 한 사람입니다.

 

또한, 피로트(Pirot) 양탄자는 세르비아에서

가장 중요한 전통 수공예품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5-2, 문화(문학)

세르비아 문학의 시작은 발칸 지역의 키릴(Cyril)과

메토디우스(Methodius) 형제의 활동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1세기 초기의 세르비아 문학 작품은 글라골 문자를 사용했고

12세기부터 키릴 문자가 사용되었습니다.

 

이 시기 이후, 키릴 문자를 사용한 가장 오래된 세르비아의 작품은

1186년의 미로슬라브 (Miroslav) 복음서로

세르비아 중세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책으로

UNESCO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주목할 만한 중세 저술가로는 성(聖) 사바(Saint Sava), 제피미자(Jefimija)

스테판 라자레비치(Stefan Lazarević),

코스테네츠의 콘스탄티누스(Constantine of Kostenets) 등이 있습니다.

 

오토만 점령 시기에는 모든 형식의 문학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세르비아는 서구 문화를 주도하던

르네상스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구전(口傳) 문학의 전통은 계속 이어져 내려오면서

서사시(敍事詩)와 슬라브 신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

민간설화(民間說話)를 통해 끝까지 살아남았습니다.

당시 세르비아의 서사시는 국가 정체성을 보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14세기 후반 코소보 전투 전후에 발생한 사건들로부터

영감을 받은 많은 시들이 등장합니다.

세르비아의 전설적인 영웅 마르코 크랄례비치(Marko Kraljević)에게는

특별한 시가(詩歌)가 헌정되고 있고

하이두크 (hajduk; 기마 용병)와 우스코크(uskok; 민병)에게도 헌정되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서사 민요에는

유고비치가(家)(Jugović Family)의 성모의 죽음(The Death of the Mother),

아산 아가 귀부인(the Noble Wife of the Asan Aga)의 만가(輓歌; The Mourning Song, 1646)가 있는데

괴테(Goethe), 월터 스콧(Walter Scott), 푸쉬킨(Pushkin),

메리메(Mérimée) 등이 유럽의 여러 언어로 옮겼습니다.

 

17세기 후반부터의 세르비아 문학은 바로크 경향이 나타났으며

19세기 초 국가 재건 시기에는

부크 스테파노비치 카라드지치 (Vuk Stefanović Karadžić)가

세르비아 민속 작품을 수집하여

세르비아 언어와 철자를 대대적으로 바꾸면서

세르비아 낭만주의의 길을 닦았습니다.

 

현대 사회의 세르비아 문학에서는

밀로라드 파비치 (Milorad Pavić)가 21세기 들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세르비아의 작가로

카자르의 사전(Dictionary of the Khazars)이라는 작품으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이 작품은 38개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5-3, 문화(스포츠)

세르비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축구로

약 15만 명의 선수들이 세르비아 축구 협회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펠레나 발칸의 기적이라 부르던 드라간 자이치(Dragan Džajić)는

세르비아 축구 협회에서 “역사상 최고의 세르비아 선수”로

공식 인정받은 선수입니다.

 

유고슬라비아 시절. 전설적 레프트윙 ‘드라간 자이치’는

당대 유럽 최고의 선수로 꼽히기도 했지만

당시 유고 정책상 28살까지 해외 진출이 불가하여

레알 마드리드 등의 명문 팀에서는 뛰지 못했습니다.

 

현대 사회에 들어와서의 세르비아 출신의 선수들로는

네마냐 비디치(Nemanja Vidić), 데얀 스탄코비치(Dejan Stanković).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Branislav Ivanović), 등의 선수들이

유럽 명문 클럽에서 활약하며

전 세계 최대의 축구선수 배출국으로

세르비아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습니다.

 

세르비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눈부신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경쟁이 치열한 유럽 예선을 뚫고

FIFA 월드컵 본선에 3차례 출전 자격을 따내기도 했습니다.

 

세르비아의 주요 두 개 축구 클럽은 Red Star와 Partizan으로

두 클럽 모두 베오그라드를 기반으로 합니다.

두 클럽 사이에 경쟁은 “영원의 더비(Eternal Derby)”로 알려져 있으며

종종 전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스포츠 라이벌 중 하나로 언급됩니다.

 

세르비아는 세계 농구계의 전통적인 명가로

세르비아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번 우승

유럽 선수권대회에서 세 번 우승

그리고 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여자 농구 국가대표팀은 유럽 선수권대회에서

2015년, 2021년 두 번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6년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세르비아 출신으로 NBA에 진출한 선수들로는

2020-21시즌 NBA MVP이자 올스타에 세 번이나 선정된 니콜라 요키치가 있으며

과거에는 2011 NBA 챔피언쉽 진출 및 NBA 올스타 세 번 선정된

페야 스토야코비치 (Peja Stojaković) 등이 있습니다.

 

세르비아 테니스 선수의 최근 활약은

국가적으로 테니스 인기의 막대한 성장을 가져왔습니다.

노박 조코비치(Novak Djokovic)는 20번의

그랜드 슬램 단식 타이틀이라는 공동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총 338주 동안 ATP 랭킹 1위를 지켜냈습니다.

그는 역사상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8번째 선수가 되었으며

한 번에 세 개의 다른 코트들에서

모든 4개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세 번째 선수

그리고 테니스 역사상 더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첫 번째 선수가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2008년 프랑스 오픈 우승 아나 이바노비치(Ana Ivanovic)

그리고, 엘레나 얀코비치(Jelena Janković)는

둘 다 WTA 랭킹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세르비아는 전 세계 최고의 배구 국가 중 하나입니다.

남자 국가대표팀은 2000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세 번의 유럽 선수권대회 우승

그리고 2016 FIVB 월드 리그에서 우승했습니다.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은 세계 챔피언을 차지한 적 있으며

유럽 선수권대회에서 세 번의 우승

2016년 올림픽에서 은메달, 2020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6. 자연 환경

중부 유럽과 남부 유럽 사이 길목에 위치한 육지에 둘러싸인 세르비아는

발칸 반도와 판노니아 평원(Pannonian Plain)에 위치해 있습니다.

 

국가의 면적은 약 88,000㎢

이는 전 세계 면적 순위로 110위권 정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판노니아 평원은 국가의 북쪽 3분의 1을 덮고 있으며

세르비아의 최동쪽 끝쪽으로는

왈라키아 평원 (Wallachian Plain)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중심부에 슈마디야 (Šumadija) 지역이 자리한

국가 중앙 지역의 지형은 주로 강이 횡단하는 언덕들로 구성됩니다.

 

세르비아의 남부 지역은 산이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디나르 알프스(Dinaric Alps)는

드리나(Drina)와 이바르 (Ibar) 강의 흐름을 따라

서쪽과 남동쪽으로 뻗어 나갑니다.

카르파티아 (Carpathian) 산맥과 발칸 산맥은

동부 세르비아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뻗어나갑니다.

 

아울러, 가장 큰 호수는 163㎢ 크기의 제로다프 (Đerdap) 호수이며

가장 긴 강은 세르비아를 관통하는 다뉴브강입니다.

 

세르비아의 기후는 유라시아 대륙과 대서양, 지중해의 영향을 받습니다.

1월 평균 기온은 약 0 °C 이며

7월 평균 기온은 22 °C 정도로

온대 습윤 대륙 기후, 혹은 아열대 습윤 기후로 분류됩니다.

북쪽의 경우, 기후는 더 대륙성에 가까워서

겨울은 춥고 여름은 고온 다습하며

강우 패턴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습니다.

남쪽의 경우, 여름과 가을은 더 건조하며

겨울은 비교적 춥고 산악 지역에서는 내륙 폭설이 내립니다.

 

세르비아는 전체 유럽에서 풍부한 생태계와

다양한 종이 존재하는 국가로

약 40%의 유럽 관속 식물상 (vascular flora)

약 75%의 유럽 조류 동물군

그리고 유럽 포유류 동물군의 약 70%가 서식하는 곳입니다.

 

풍부한 산과 강은 다양한 동물들을 위한 이상적 환경을 만들고 있으며

늑대, 시라소니, 곰, 여우, 사슴을 비롯한

많은 동물들이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국가 전역에 걸쳐 17종의 뱀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 중 8종은 독을 가진 뱀입니다.

 

 

7. 인물

1987년 태생의 노박 조코비치 (Novak Djokovic)는

세르비아 프로 테니스 선수입니다.

그는 2021년 현재 세계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의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조코비치는 300주가 넘어가는 기간 동안 1위를 기록했으며

6번이나 연말을 ATP 1위로 마감한 공동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역사상 20개의 그랜드 슬램 남자

싱글 타이틀을 거머쥔 공동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박 조코비치의 아버지는 세르비아, 어머니는 크로아티아 혈통으로

그의 두 남동생 마르코 (Marko)와 조르제 (Djordje)

역시 프로 테니스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어린 시절, 조코비치는 부모님으로부터

미니 라켓과 소프트 폼 공을 선물로 받았으며

그의 아버지에 따르면

”어린 시절 가장 좋아하던 장난감“이었다고 합니다.

 

조코비치는 4살 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했는데,

부모들이 과거에 테니스를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조코비치를 노비 사드(Novi Sad)의 테니스 캠프로 보냈습니다.

 

1993년 여름,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6살의 조코비치는

코파오니크 산 (Mount Kopaonik)에 위치한

파르티잔 테니스 클럽 (Teniski Klub Partizan)이 운영하는

테니스 캠프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전설적인 유고슬라비아 테니스 선수였던

옐레나 젠치치 (Jelena Genčić)이 감독을 맡고 있었고

조코비치의 부모는 패스트푸드 음식점과 스포츠 장비 사업을 운영했습니다.

 

옐레나 젠치치 감독은 어린 조코비치가 테니스를 치는 모습을 보며

“모니카 셀레스(Monica Seles) 이후 본 적 없는

굉장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니카 셀레스 (Monica Seles)는 16세 때 프랑스 오픈에서

대회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고 17세 때부터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2년 뒤 독일인 관객에게 나이프에 찔리는 일을 당하면서

한동안 선수 생활을 중단했던 선수입니다.

이후, 보스니아 전쟁의 여파로 미국 국적으로 귀화했는데

그녀는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US 오픈 등에서 우승하며

비운의 테니스 천재로 기억된 선수이기도 합니다.

 

6살 때부터 젠치치 감독 아래 6년 동안 훈련받은 조코비치는

빠른 실력 성장으로 인해 더 높은 수준의 경쟁을 하기 위하여

해외로 진출하는 것을 선택하게 됩니다.

1999년. 12살의 조코비치는 오버슐라이스하임(Oberschleißheim)에 있는

필리치 Pilić 테니스 아카데미로 옮겼고

14살 때는 유럽 챔피언쉽에서

단식, 복식, 팀 경기를 우승하며 국제 경력을 쌓았습니다.

 

조코비치는 2003년에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하며

20살에 그는 2008년 호주 오픈에서

첫 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2010년부터 조코비치는 페더러, 나달과 함께 빅3에 포함되어

나머지 남자 테니스 선수들과는 큰 실력 차이를 보이며

10년 이상 동안 남자 테니스의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2011년, 조코비치는 4개 메이저 대회에서 3개를 석권하며

사상 최초로 1위를 기록했으며

5개 마스터즈 대회에서 우승하는 시즌 기록을 세운 그는

이후 10년 동안 남자 테니스계의 최고 선수 자리를 유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