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밀웜의 번데기가 성체로 우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밀웜의 성체는 어떤 곤충일까요?
짜잔~!
오늘은 밀웜을 여러 마리 구해왔습니다.
밀웜은 다른 곤충들에 비하면 꽤 귀엽습니다.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밀웜의 몸은 머리, 가슴, 배로 나뉘는데
가슴의 각 체절에는 다리가 한 쌍씩 위치합니다.
그리고 배의 끝부분에는
이동과 평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항문다리도 1쌍 있습니다.
그리고 머리 부위를 관찰해 보면
밀웜의 입은 무언가 갉아먹기 좋은 형태입니다.
양배추를 한 조각 넣어주면
이렇게 순식간에 몰려들어서 1시간이면 흔적도 없습니다.
유충들은 번데기 단계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먹지 않기 때문에
그 전에 끊임없이 먹이활동을 하며 에너지를 비축하죠.
이런 식으로 직접 성체까지 키워보려 했는데
생각보다 자라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밀웜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에 직접 방문해서
번데기 몇 마리를 받아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밀웜의 번데기죠.
번데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점점 짙어지다가
이렇게 반복적으로 꿈틀거리기 시작하면
성체로 우화할 시기가 다가온 것입니다.
가만히 기다려 보면 가슴 윗부분이 열리며
이렇게 성체가 나옵니다.
성체는 별로 귀엽진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몸 색은 점점 짙어지죠.
밀웜의 정체는 갈색거저리라는 딱정벌레목 곤충의 유충이었던 것입니다.
딱정벌레류는 2쌍의 날개 중 윗날개가 등딱지처럼 단단하게 변해서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딱정발레류는 뒷날개를 이용해 날기도 하지만
다행히 갈색거저리는 비행능력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성체가 된 갈색거절이들은
이렇게 짝짓기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죠?
사실 오늘 밀웜을 자세히 보여드린 이유는
얼마 전 윌라오디오북을 듣다가 알게 된
식용곤충들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을 영상으로 만들고 싶어서입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식용곤충으로 인정된 곤충은
총 10종이 있는데
밀웜도 그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우선 식용곤충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직접 시중에 판매되는 밀웜을 먹어보았습니다.
좀 많죠?
그동안 유튜브를 하며 꽤 다양한 생물을 먹어봐서인지
밀웜 정도는 먹을 만한 것 같습니다.
한 숟가락 먹어보았는데
...
식감은 조금 껍질이 얇은 건새우 같습니다.
곤충은 갑각류와 비슷하다고 많이 표현돼서
새우맛이 날 줄 알았는데
약간 옥수수 같은 고소한 맛이납니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점은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곤충도 먹으면 알레르기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갑각류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이
곤충에도 똑같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신기하죠?
그런데 왜 맛있는 음식들을 두고
곤충을 식량으로 개발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머지않은 미래, 식량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죠
현재 지구의 인구는 계속해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서
2060년대에는 100억 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에도 인간의 식량을 양식하기 위해
엄청난 면적의 육지와 많은 양의 담수가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축산업으로 인한 온실가스의 방출 문제가 아주 심각합니다.
이 때문에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미래의 인구 전체가 만족할 양의 식량이 제공될 수 없을 것이라 예상되고
이를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미래식량 후보들이 개발되고 있는 것이죠.
그중 곤충은
사육공간과 사료의 효율이 다른 동물들에 비해 아주 뛰어나고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 부분에서는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적기 때문에
곤충은 항상 유력한 미래식량 후보로 이야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신기하죠?
곤충을 먹는다는 것이
아직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들릴 수 있지만
(17세기 초) 랍스터도 과거에는 농장의 하인들에게 주어지다
징그럽다며 파업이 일어났던 음식입니다.
이처럼 미래에는 곤충에 대한 우리의 인식도 변할 수 있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한 가지 알아야 할 사실은
현재 식량의 절대량이 인간에게 부족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어떤 나라에서는
식량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고
또 어떤 나라에서는 비만 환자와 음식물 쓰레기의 양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운이 좋게도 우리나라는 현재 후자에 해당하는 나라지만
미래에는 충분하지 못한 식량으로 인해
우리도 대체 식량들을 선택해야만 하는 쪽에 속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무섭지 않나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계속해서 우리 미래의 역량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한 번쯤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영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번 영상은 윌라 오디오북에서 들려주는
환경 관련 도서들의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여러분은 출퇴근 시간이나 아침 시간 등
하루에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나요?
저는 작년에 윌라 오디오북을 알게 된 후
차량 이동을 할 때는 항상 윌라 오디오북으로
도서나 강연을 들으며
콘텐츠의 아이디어를 얻고 있습니다.
윌라오디오북에서 이번 영상을 지원해 주며
수상한 생선 구독자님들을 위해
1개월 무료 체험 쿠폰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이제 곧 추석인데 이때처럼 이동시간이 긴 상황에 사용해보면
만족도가 정말 높습니다.
“지구가 줄 수 있는 양이 1이라면
매년 1.75를 사용한다”
정말 잘 들리죠?
댓글로 링크를 고정해 둘 테니
꼭 한번 체험해 보세요
이번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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