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콩팥을 해부해 보겠습니다.
우선 콩팥부터 보시죠.
콩팥은 정말 콩, 팥처럼 생겨서 콩팥이요.
신장이라고도 하죠.
그런데 이렇게 장기의 배열을 볼 때, 여기엔 콩밭처럼 생긴 기관이 없습니다.
왜냐면 콩팥은 뒤편, 등쪽에 있기 때문이죠.
척추를 중심으로 양쪽에 하나씩 2개가 있습니다.
사실 하나로도 기능이 가능하긴 해서
영화에서 보면 사채업자들이 툭하면 떼서 팔아버린다는 것이
이 콩팥입니다.
이 콩팥은 어떤 기능을 할까요?
콩팥은 척추동물의 배설기관입니다.
우리 몸에서 배설이 일어나도록 하죠.
배설.. 하면 뭐가 생각나시나요?
배설물.. 똥...?
그런데 사실, 과학에서는 똥을 배설물이라 하지 않습니다.
똥은 우리 입으로 들어간 음식이
입에서부터 위, 소장, 대장을 거치며
영양분이 흡수되고 남은 찌꺼기들이 항문으로 배출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배설이라 하지 않고 배출이라 합니다.
잠깐잠깐
아니 그럼 배설은 뭘까요?
과학적으로 배설이라 하는 것은
우리 몸의 물질대사 과정에서 생긴 몸속 노폐물을 걸러
몸 밖으로 내보내는 것을 말합니다.
그 과정을 배설이라 하는데
배설물은 바로 오줌과 땀입니다.
콩팥은 이러한 대사 노폐물을 걸러서 몸밖으로 빼내주는
필터 역할을 하는 배설 기관 중 하나입니다.
자, 그럼 이제 진짜 콩팥을 해부해보겠습니다.
..
이게 바로 돼지의 콩팥입니다.
정말 콩같이 생겼죠? 팥색깔이고요.
크기는 사람의 것보다 조금 크지만
구조와 기능은 거의 동일합니다.
촉감은 음.. 미끈미끈한데
묵처럼 약간 탱탱합니다.
이렇게 양쪽에 두 개가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콩팥 이쪽에는 혈관과 오줌관이 이어져 있습니다.
이렇게요.
그래서 이 혈관을 따라 콩팥으로 혈액이 들어와서
콩팥을 한 바퀴 돌고 나옵니다.
그 과정에서 혈액 속 노폐물이 걸러져서 오줌으로 만들어지고
만들어진 오줌은 여기, 오줌관을 통해 나가는 거죠.
정말 대단한게
이 콩팥은 하루에 약 180l의 혈액을 걸러줍니다.
그 결과 하루에 만들어지는 오줌은 약 2리터죠.
180리터에서 2리터의 노폐물을 걸러주는 겁니다.
아주 필터가 대단하죠?
어떻게 이렇게 노폐물을 잘 걸러내는지
한번 반으로 갈라보겠습니다.
이렇게 반으로 가르면..
이런 모양입니다.
콩팥은 크게 3부위로 나뉩니다.
바깥쪽부터 여기 이 부분이 콩팥 겉질
여기가 콩팥 속질
가장 안쪽이 콩판깔때기입니다.
그림으로 보면 이런 모양인데, 거의 비슷하죠?
여기 이 겉질과 속질에서 노폐물이 걸러져서 오줌이 되면
콩팥깔때기로 모여서 오줌관을 통해 방광으로 갑니다.
그래서 이렇게 반만 갈라보면
콩팥 깔때기와 오줌관이 이어져 있습니다.
그럼 이제, 노폐물을 걸려주는 콩팥 겉질과 속질을 보시죠!
여기 이 부분을 보면 혈관이 많이 지나가기 때문에 색깔이 검붉습니다.
별거 없어 보이지만
콩팥의 겉질과 속질을 확대해보면
굉장히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필터 시스템이 있죠.
이 오줌을 만드는 필터를 네프론이라 합니다.
네프론을 자세히 보면
이렇게 모세혈관들이 뭉쳐져서 사구체란 것을 형성하고
그것을 보먼주머니란 것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바로 여기서 혈관이 노폐물이 여과됩니다.
이후 여기 다른 부분에서 추가로 가공된 후
최종적으로 걸러진 것이 바로 오줌이죠.
네프론을 지나 콩팥 깔때기로 모인 오줌은
오줌관을 타고 내려가 방광에 쌓이고
요도를 통해 밖으로 나오는 거죠.
이런 네프론이 여기에 몇 개 있는지 아세요?
자그마치 100만 개가 있습니다.
콩팥이 2개니까 네프론 200만 개가
지금 이 순간도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있는 거죠!
이것이 콩팥이 오줌을 만드는 과정이죠!
돼지 콩팥 해부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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