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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이 생물은 가재도, 새우도 아닙니다.. - 맨티스 쉬림프 해부

Buddhastudy 2024. 9. 11. 19:20

 

 

이 생물은 바다의 사마귀라고 불리는 갯가재입니다.

그런데 이 갯가재는

가재도 새우도 아닌 조금 특이한 생물입니다.

 

갯가재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수상한 갯가재.

 

 

오늘은 갯가재를 해부해 보겠습니다.

실험을 위해 냉동된 갯가재를 구입해 왔습니다.

짜잔~!

이것이 바로 갯가재입니다.

 

다리를 펴보면 좀 곤충 같죠?

갑각류는 바다의 곤충이라 불릴 만큼

곤충과 비슷한 모습이 꽤 많이 보이는데

특히 갯가재는 정말 큰 곤충을 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랫면을 보면 다리가 정말 정말 많죠.

이러한 갯가재는 특히 사마귀와 아주 비슷합니다.

여기 다리를 펴보면 사마귀의 앞다리와 정말 비슷하죠.

 

실제로 갯가재는 사마귀처럼

이 다리를 이용해 먹이를 사냥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죠.

 

이러한 갯가재는 가재나 새우의 한 종류 같지만

가재와 새우가 속하는 십각목이 아니라

구각목이라는 분류군으로 분류되는 생물입니다.

구각목 생물들은 영어로 맨티스 쉬림프라 부르죠.

 

맞습니다.

아주 강하게 먹이를 때리는 생물로 유명하죠?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갯가재도 맨티스 쉬림프의 한 종류죠.

 

구각목 생물들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곤봉 같은 형태의 다리로 먹이를 때려서 사냥하는 Smasher형과

창처럼 먹이를 찌르거나 낚아채서 사냥하는 Spearer형이 있죠.

 

갯가재는 바닥에 굴을 파고 숨어서 지내다가

주변을 지나가는 먹이를

다리로 낚아채듯 사냥하는 생물이죠.

 

다리의 형태에 따라 먹이에서도 차이가 나타나는데

갯가재 같은 스피어 형들은

부드러운 먹잇감을 주로 사냥하고

스매셔형은 딱딱한 껍데기를 가진 먹잇감들을 주로 사냥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다리를 잡고 당겨서 뽑아보면

여기 우리가 게를 먹을 때 보이던 비닐 같은 조직이 있죠?

이것은 내부 근육과 외골격을 이어주는 힘줄 같은 조직으로

갯가재가 움직이는 데 필요한 핵심적인 부위입니다.

 

...

 

다시 갯가재로 돌아와서 갯가재의 몸을 자세히 살펴보면

가장 윗부분에 여러 감각을 감지하는 두 쌍의 더듬이가 위치하고

그 아래에 타원형을 띄는 눈이 있습니다.

 

구각목 생물들은 동물계에서 가장 복잡한 눈을 가졌다고 표현되는데

이들의 눈이 이렇게까지 복잡하게 발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신기하죠?

 

다음으로 갯가재의 입은 어디에 있을까요?

입은 눈 아래 여기쯤에 위치해야 할 것 같지만

아랫부분인 여기 내부 중심에 위치합니다.

 

입 주변에는 이렇게 많은 부속지들이 있는데

이것은 게의 입 근처에서 보이는 이 부위들과 똑같이

섭식을 돕는 역할을 하는 부속지들이죠.

 

부속지 내부에는 이빨 같은 턱이 위치하고 있어서

이 턱으로 먹이를 잘게 잘라서 섭취합니다.

섭취한 먹이는 입에서 이어지는 여기 위를 거쳐서

복부 쪽의 소화관으로 이동하게 되죠.

 

그리고 갯가재의 모습을 위에서 보면

갯가재는 가재나 새우와 달리

두 흉부가 갑각으로 완전히 덮여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뒷부분에 흉부가 조금 나와 있는 형태죠.

 

여기 흉부에 달려 있는 3쌍의 다리는

걷는 용도로 사용되는 걷는 다리죠.

흉부 아래에 이 길쭉한 부분이 복부인데

복부를 옆에서 보면

5쌍의 헤엄 다리가 위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절지동물들의 몸은 이렇게 여러 개의 체절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 덕분에 이렇게 유연한 움직임이 가능하게 되죠.

 

그리고 몸의 가장 끝부분은

꼬리와 꼬리 부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갯가재에는 이 부분이 화려한 빛깔을 띠는 것이 특징이죠.

아랫부분의 이 구멍은 갯가재의 항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두흉부 부분을 잘라내고

복부 부분만 남긴 다음, 갑각을 잘라서 열어보면

여기 살짝 어둡게 보이는 이 부분이 갯가재의 소화관입니다.

 

갯가재는 새우처럼 등으로 소화관이 지나가고

배쪽으로 신경관이 지나가는 신체 구조를 가지고 있죠.

 

그리고 소화관 주변을 보면 하얀 조직들이 보이죠?

이것이 바로 갯가재의 생식소입니다.

생식소를 오랜만에 보여드린 느낌이네요.

앞으로 더 많은 생물들의 생식소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갯가지 해부는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