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꽃잎을 뜯어보면
정말 많습니다.
장미의 꽃잎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요?
오늘은 장미를 해부해 보겠습니다.
다들 연인에게 장미꽃 선물해 본 적 있으신가요?
이 붉은 장미는 꽃말이 사랑으로
기념일이나 프로포즈 선물로 굉장히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수상한 생선 시청자라면
내부와 생물학적 특성이 더 궁금하시죠?
우선 장미는 장미과 식물로
장미과에 속하는 식물들은
대부분 5개의 꽃잎과 꽃받침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장미도 꽃받침은 5개인데 꽃잎이 좀 과하게 많죠?
꽃잎을 떼어보니 하나, 둘, 셋... 35, 36
꽃잎이 40장이 넘었습니다.
장미는 어쩌다 이렇게 과한 꽃잎을 가지게 된 걸까요?
사실 고대 장미종들은 대부분 5개의 꽃잎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야생장미 종들을 보면 5개의 꽃잎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런 꽃잎이 많은 장미들이 더 익숙한데
이런 장미의 모습은
인간이 특정 돌연변이를 반복적으로 교배시켜 얻어낸
품종개량의 결과물입니다.
식물의 발달 과정에서 꽃이 형성될 때
꽃잎과 수술의 형성에는
중복되는 유전자들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간혹 자연적인 돌연변이에 의해
수술이 생길 자리에 꽃잎이 형성되어
꽃잎이 여러 겹으로 생기기도 하는데
우리에게 친숙한 장미 품종들은
이러한 돌연변이를 반복적으로 교배시켜 개량하여
꽃잎이 아주 여러 겹으로 형성된 것이죠.
이 외에도 꽃잎의 배열이나 모양, 색깔 등은
다양한 요인들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장미는 전 세계에 3만 종 이상의 품종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대단하죠?
그리고 꽃잎들에 가려져 있던 이 부위가
바로 장미꽃의 암술과 수술인데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바깥쪽에 있는 것들이 수술이고
중심부에 있는 것들이 암술입니다.
우리가 길을 가다 보면 장미꽃은 쉽게 볼 수 있지만
장미의 열매는 생각보다 보기가 힘든데
그 이유는 이러한 장미들은
암술과 수술이 꽃잎에 완전히 덮여버려서
자연적인 수분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미에서 수분이 이루어지게 되면
꽃받침 아랫부분이 부풀며 열매가 생기는데
이러한 장미의 열매는 로즈힙이라 불리며
식용이나 약용으로 쓰이고 있죠.
열매 내부는 이런 모습입니다.
그리고 판매되는 장미들은
이렇게 가시가 제거되어 있지만
장미라는 식물은 줄기에 가시를 가지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장미에 가시는 선인장과 달리
줄기의 표피세포가 변해 형성된 부위로
초식 동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고
덩굴성으로 자라는 장미에서는
몸을 지지하는 역할도 하죠.
아주 똑똑하죠?
오늘은 마지막으로 장미와 관련된
제가 좋아하는 시의 일부를 들려드리며 마치겠습니다.
눈먼 손으로
나는 삶을 만져보았네.
그건 가시투성이였어.
가시투성이 삶의 온몸을 만지며
나는 미소 지었지.
‘이토록 가시가 많으니
곧 장미꽃이 피겠구나’라고.
장미 해부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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