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당신은 괜찮은 사람이에요

Buddhastudy 2021. 2. 22. 20:29

 

 

 

저는 그 즉문즉설 통해서 스님 알게 되었고,

되게 입체적으로 사고하시고 대답해주는 거 보면서

좀 더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서 불라 입학을 했어요.

불대(정토불교대학) 입학을 해서 매일매일 나가서 법문을 들어도...

더 나은 제가 되고자 했는데 별로 달라지는 것 같지가 않더라고요.

똑같더라고요.

그래서 주변에 얘기해보니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수행, 보시, 봉사 이렇게 해야 한다고 해서 봉사를 했어요.

근데 지금은 그냥 봉사해도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봉사하는 방법이 잘못된 건가? 왜 다른 사람은 되게 좋다고 하는 데 나는 왜 좋지가 않지?

어쩔 땐 가기도 싫고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어떤 마음으로 봉사를 해야 되는지, 아니면 내가 좀 이상한 건지,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불교 공부하는 방법이 잘못된 거예요.

불교 공부를 하면 내가 더 좋아진다.

지금 이렇게 해서 공부를 하고 있잖아요. 그죠?

 

그건 불교가 아니에요.

관점을 그렇게 잡는 것 자체가 불교가 아니에요.

 

자기는 불교라는 이름, 불교라는 용어, 불교라는 형식만 취하지

불교하고는 아무 관계없는 세속적인 공부를 하고 있는 거요.

 

불교공부를 하면 더 좋아진다가 아니예요.

그건 그 가르침의 내용은 그렇게 안 되어 있어요.

불교 공부 좋아, 열심히 하면 더 좋아진다.” 이렇게 가르치는 게 불교가 아니에요.

 

그래서 지금 관점이 잘못됐다.

불교 공부를 제대로 하면

자기 관점이 틀렸어, 제대로 하면 어떻게 되느냐...

내가 더 좋아지는게 아니라

, 내가 본래 괜찮은 사람이네이걸 발견하는 거요.

 

공부가 안된 거지.

 

제대로 깨달으면

, 내가 부처구나엄청난 일이잖아.

거기까지 못 깨달아도

내가 부처구나까지 못 깨달아도

, 내가 괜찮은 사람이네이걸 깨달아야 해.

 

키가 더 커야 하고, 얼굴을 어떻게 고쳐야 하고, 직장을 구해야 하고, 결혼을 해야 하고, 이렇게 안하고도 이대로도

~ 나 괜찮은 인간이야.”

이걸 아는 게 불교야. 이걸 알아야 해.

 

자기가 괜찮은 사람이니까

남을 도와주는 존재일까? 자기는 남한테 도움을 받아야 할 존재일까?

 

그런데 내가 도움을 주는 존재, 괜찮은 존재니까

난 누굴 만나든 도움주는 존재니까

경제적으로 보시를 하든지, 봉사를 하든지, 그런 거 아니에요?

 

그래서 자기가 그걸 하면서 자기가 그런 존재임을 자각해 나가는 것.

내가 베푸는 존재임을 자각해 나가는 거란 말이오.

 

이런 행위를 먼저하고 그걸 자각하기도 하고

자각을 하고 그런 행위도 하고

이게 같이 맞물려서 돌아가는 거요.

 

일단 억지로라도 고개를 숙이고 절을 하다보면

겸손해지고

겸손해지면 저절로 절이 되고 고개가 숙여지고

억지로 고개를 숙이다보면 겸손해지고

이게 뭐가 먼저다가 아니라 같이 맞물려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