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윗집에 불편한 이웃을 두었어요

Buddhastudy 2021. 2. 19. 20:38

 

 

윗층 사람들이 베란다에서 이불 먼지를 털어서 창문을 열어놨을 때

집안에 다 들어옵니다.

스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니지, 그 정도 조금 들어와도 괜찮아요.

어차피 자기가 창문 닫는 거 빼고 할 수 있는 일이 없잖아요.

 

변호사와 상의를 한번 해보세요.

이 경우에 형사처벌이 되는지

강제로 못 털게 할 수 있는 법이 있는지.

 

법이 없으면 방법이 없어요.

이해가 안 되는 건 자기가 안 되는 거지 뭐.

그 사람은 먼지를 창문으로 터는 거예요.

그 사람은...

 

자기가 이해 못하면 자기가 괴롭고, 답답하고, 화나고, 짜증나고

, 먼지 터는구나하고 얼른 가서 창문 닫으면

자긴 안 괴롭고, 그런 거지.

 

그 사람을 개선시킬 수 있으면 개선하라는 거예요.

변호사를 사서 하든지, 관리소에 얘기하든지 그건 괜찮아요.

 

그런데 제가 볼 때 창문으로 밖으로 뭘 턴다고

그게 형사 처벌 거리가 안 될 것 같고

그렇다고 관리소에 가서 아저씨가 얘기하면

보통사람 같으면

알았어요. 미한해요이러고 안 하는데

그 사람은 계속 한다는 거요.

그러면 자기가 올라가서 싸우게 되면 자기만 화나지.

그러니까 방법이 없다. 이 말이오.

 

방법이 없는 거는

겨울이 왔는데, 방법이 없으면

내가 옷을 하나 더 입는 수밖에 없듯이

창문을 닫는 수밖에 없다.

 

그걸 가지고 짜증을 내고 괴로워하면 자기만 손해라는 거요.

그 사람한테 뭐 피해가 가면 재미있겠는데

그 사람한테는 아무 피해가 안 가고, 나만 괴롭다.

그런 걸 바보라고 그래.

자기가 지금 바보같은 짓을 하고 있는 거예요.

 

이해가 안 가면 내 가슴만 답답하지.

, 먼지를 터는구나이렇게 그냥하고 문을 닫으면 되죠.

 

그게 법을 어기면 자기 권리를 찾으면 돼요.

소음이 지나치다? 그러면

몇 데시벨 이상이면 법으로 금지되어 있으니까 중지요청을 한다든지.

 

제가 들어봤을 때, 이불 좀 털고 먼지 좀 턴다고

그거 규제할 수 있는 법은 없는 것 같아요.

 

(베란다 물청소를 비가 오지 않는 날도 하거든요)

 

그래도 뭐, 그게 우리 방안에 떨어지면

방안에 떨어지면 그거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어요.

내가 볼 때는 자기가 너무 민감한 거 같아.

 

세상 사람들 다 나 같지 않아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지.

 

올라가서 한번 얘기해 보면 되지.

안 그러면 케이크 맛있는 거하고 커피 사 들고 방문하세요.

맛있게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면서

아이고, 먼지 털 때하고 물청소 할 때 제가 조금 불편한데 제가 한 달에 한 번씩 커피 사 올 테니까 좀 자제해 주시겠어요?”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사안이지, 달리 방법은 없어요.

 

그래서

아이고 그래요, 미안해요이러면 다행이고, 오히려

커피 안 마신다. 가라.” 이렇게 하면

죄송합니다.” 하고 내려와서 끝내야 해요.

 

같이 살면서 그걸로 계속 괴로워하면 자기만 손해인 거요.

해결은 안 되고, 심리적으로 괴롭기만 하다. 이 말이오.

 

(아파트는 공동주택이잖아요. 서로 조심해야 될 거 같아요.)

 

네네. 그런데 안 하는 걸 어떻게 할 거예요.

 

해보라잖아. 자기가 고쳐보라고.

하지 마라는 게 아니라.

 

그런데 내가 보니까

그 정도면 그 사람은 벌써 관리소에서 얘기했는데도 계속한다는 것은

남의 말 잘 안 들을 사람이고

사안이 그걸 무슨 강제로 할 만한 사안도 아니니까

이럴 때는 내가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이런 얘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