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06회] 저는 한이 많이 쌓여있어요

Buddhastudy 2021. 5. 24. 19:40

 

 

제 가슴에 두들겨 맞는 한이 하도 많이 쌓여서

3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17살 때까지 14집을 돌아다니면서 컸어요

시집을 갔더니 지금의 애들 아빠가 그렇게 무식해서 두드려 패고

지금은 딸 둘과 아들과 화목해지는 거요//

 

 

안녕하세요.

다른 사람 보면서

, 저 사람이 무슨 괴로울 일이 있겠나.”

그런데 그 사람한테 물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열어보나 안 열어보나 다 외형적인 조건을 가지고 괴롭다고 아우성칠 거예요.

어떻게 아우성을 치는지 들어봅시다.

 

--

 

아무 역할도 안 하면 돼요.

20살 넘었죠. 아무 역할도 안 하면 돼요.

 

그동안 부모잃고 온갖 인생 역정을 겪으면서 여기까지 살아오셨는데

아주 장하십니다.

격려 박수 한번 부탁드립니다.

 

오늘부터는

무릎 괜찮아요?

안 상했어요?

절은 할 수 있죠?

절이 하기 싫다 이거죠.

절은 천천히 할 수 있겠어요?

그러면 내일 아침부터 절을 하면서

 

부처님 감사합니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었지마는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래도 안 죽고 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절하면 돼요.

그러면 싹 다 풀려.

 

--

여러분들이 무슨 소리인지 모르지만

한이 많이 차 있는데

한이 차 있으니까 말씀으로 하시는데

한이 차 있으면 감사하는 마음이 들까? 안 들까?

안 들겠죠.

 

어머니가 낳아주셨으니까 이 세상에 태어났겠지만

먼저 죽었다고 원망하고

아버지가 큰 집에 보내서 그래도 돌봐줬지만

만약에 아버지가 나쁜 사람이라면 버리지

그래도 큰 집에 데려다줬다는 것은 아버지가 아이를 그래도 아끼니까 큰 집에 데려다 놓은 거요.,

안 버리고. 그래서 고마운 거고.

 

밖에 나은 애를 데려왔는데 일을 막 시켰다 하더라도 그걸 거둬줬으니 살은 거 아니오.

그것도 감사한 일이고.

세상을 살면서 꼭 한 집에 사는 게 좋다고 할 수는 없잖아요.

14집을 17살 때까지 1년에 한 번씩 한 집씩 돌아가면서 살았다는 것은

그때는 힘들지만 지나놓고 보면 14집에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를 다 눈으로 봤기 때문에

, 인간들이 어떻게 사는지 인간이 성질이 어떤지를 어릴 때 벌써 짐작했다.

그러니까 자기 생존력이 아주 강해진 거요.

 

이런 식으로 어려웠지만 지금 돌아보니 그래도 내가 안 죽고 여기까지 살았다.

참 고마운 일이다.

부잣집에 태어나 나보다 먼저 죽은 인간도 있고

돈이 많은데 나보다 먼저 죽은 인간도 있고

남편 잘 만나서 호의호식했는데 나 보다 먼저 죽은 인간들도 굉장히 많아요.

5천만 년 중에 찾아볼까? 몇 명이나 있는지, 그런 인간이.

 

그런데 나는 다행히 그래도 안 죽고 살았다.

그래서 어머니도 감사합니다.

아버지에게도 감사합니다.

이렇게 자기가 감사하면,

 

남편한테 두들겨 맞았다니까 이 한을 어떻게 푸느냐 하면

기라는 게 있어요. 기질이라는 게.

자기는 기질이 쇠에요. .

남편은 기질이 나무에요.

그러면 몽둥이를 갖고 쇠를 때리면 나무가 부러져요.

자기가 몽둥이로 쇠를 때렸다 이렇게 생각하면

남편의 문제이지만

그래도 봐. 지가 먼저 죽잖아.

많이 때릴수록 쇠를 나무 막대기로 때릴수록 빨리 부러지는 거요.

그러니까 그것도 다 자기 살려고 그런 거예요.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도

아이고, 알고 봤더니 네가 나무 몽둥이였구나.”

이렇게 해서 다 생각하면

이 남자도 그렇게 두들겨 맞다가 이 남자 만나서 호강했잖아, 그죠?

그래서 이 영감에게도 고맙다.

 

애들한테 뭐, 얘는 어쩌고, 쟤는 어쩌고 그러지 말고

그래도 너희가 잘살든, 못 살든, 시집이라도 가주니 고맙다.

군대라도 가주니 고맙다.

이렇게 늘 그냥 뭐라고 뭐라고 해도

집에 와서 이건 많이 하고, 저건 많이 하고, 그런 것을 귀찮게 생각하지 말고

그것도 집에 찾아오니 그런 일이 벌어지지 요즘 애들 집에 안 찾아오는 애들 많아.

그러니까 그걸 귀찮게 한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아이고 그래도 엄마라도 찾아와 주니 고맙다.”

이렇게 자기가 기본적으로는

아이고, 우여곡절을 겪고 그래도 안 죽고 살았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요렇게 기도하면 이 모든 지금 살아온 한이

쓰레기라고 그래.

쓰레기가 싹 발효되어 거름이 되어 버려.

알았죠?

 

이게 기적이 일어나는 거요.

싹 거름이 되어서 자기가 인생을 가장 잘 산 사람이 되어 버린다.

그런 기적을 요렇게 기도하면 저절로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