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딸이 성형 수술을 자꾸 원합니다

Buddhastudy 2021. 7. 5. 19:42

 

 

 

20살 된 딸이 있는데 외모에 너무 집착해요

작년부터 성형을 해 달라고 해서

쌍꺼풀 수술을 해 주었는데

하고 나니까 이대로 만족하지 못하겠다며

코 성형해 달라 뭐 주사를 맞겠다 이마를 넣겠다

이런 식으로 계속 외모에 집착을 많이 해서

제가 외모가 다가 아니지 않느냐 이야기를 하면

자기는 외모가 만족이 돼야 행복하고

외모가 최고의 가치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요

그런 딸을 보면 제가 걱정이 많이 되고

딸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수행자로서

어떻게 가져야 할지 고민돼서 질문드립니다

 

*이 영상은 201927일 촬영되었습니다.//

 

 

첫째 대화를 한다.

외모가 중요하다.

그래, 요즘 세상에 외모가 중요하다.

엄마도 어느 정도 인정한다.

그렇게 얘기하면 되지 뭐.

 

쌍커플 수술해 달라.

너 돈 있나?

없다.

돈이 없는데 어떻게 하노? 이렇게 물어보면 되지.

엄마가 좀 대 주라.

엄마도 없다.

그리고 난 쌍커플 수술 하는 건, 난 돈이 있어도 못 주겠다. 내가 뭣 때문에..

이렇게 얘기하면 되지.

 

그리고 너 당연히 얼굴을 딱 보면 그러잖아.

아이고 참, 코만 좀 높으면 미인이겠는데

그래서 코를 세워놓으면, 그런데 코를 기준으로 보면

눈이 조금 동그래야 되는데.”

그래서 눈을 좀 찢으면,

볼이 좀 튀어나왔네그럼 볼을 좀 깎으면

아이고 턱이 좀 뾰족한데이렇게 될 수밖에 없고,

얼굴 다 맞춰놓으면,

아이고 가슴이 좀 문제다가슴 맞추 놓으면,

아이고 다 좋은데 종아리가 문제다

그래서 성형이 중독이 될 수밖에 없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이거는 그 아이가 문제가 아니고

성형이라는 것 자체가 인간 심리적으로 중독이 될 수,

하나 고치기 시작하면 10개를 고치게 되어 있다는 거요.

 

그러니까 어떤 사람은 얼굴이 이렇게 생겼는데 그냥 놔두면 되는데

뭐 그냥 눈이 좀 문제다, 볼이 좀 문제다 이러고 그냥 넘어가면 되는데

그걸 고치면 반드시 그것이 바라지면 다른 게 또 문제가 되는 거요.

제 말 이해되세요?

그러면 당연히 또 그걸 고치려고 그러고, 그걸 고치면 또 문제 되고, 문제 되고...

끝이 없어요.

돈 많으면 계속해 줘.

 

그런데 첫째는 그건 중독증상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안 해주는 게 제일이고

그다음에 해준다고 하면 한 개쯤 그냥 골골골하면 3년간 한 개쯤 해주든지, 형편 되는대로

그런데 그걸 너무 신경 쓸 필요 없어.

그냥 웃으면서

아이고, 그래, 엄마가 보니 예쁜데, 우리 딸이라 그러나, 난 뭐 안 해도 예쁘다

이렇게 얘기하고,

 

성형 얼굴이 잘나야 한다그건 그냥 인정해 버리면 돼.

그래 맞다, 요즘 세상에 외모를 사람들이 중요시 한다.

엄마나 뭐 별로 그런데 신경 안 쓰는데, 그래 그런 건 인정한다.

그런데 뭐, 고치면 하나 고치면 끝이 없는데 어떻게 계속 고칠래.

그래서 엄마는 그건 네 말은 인정하지만, 네가 형편이 되면 네가 하고

엄마는 해줄 형편이 안 된다.”

이렇게 얘기하면 되지.

 

그거야 저희 아버지하고 저희 딸하고 문제니까 신경 쓸 필요가 없어.

그런 건 관여 안 하는 거야.

하기 싫으면 쉬어라, 이러면 되지.

 

자기가 거기로부터 자유로워야 해.

남편하고 아이로부터 자기가 자유롭지 못한 거요.

그럴 때는 아빠 의견이 그러면 이 집에 살려면 이 집의 주권이 제일 많은 사람이 아빠니까, 아빠 의견을 네가 좀 존중해야 한다.

네가 그 나쁘다는 게 아니라,

아빠가 그걸 반대하니까, 네가 이 집에 20살 넘었는데 먹고 살려니까 아빠 의견을 수용해야 되지 않겠나.

아빠 의견을 어느 정도 수용을 하든지, 네가 그럼 나가든지.

나가서 네가 뭐 어떻게 하든 그건 누구도 간섭할 수 없다.

그건 네 자유니까.

그런데 이 집에서 공짜로 먹고 살려면 그걸 집주인한테 눈치 좀 봐야 할 거 아니냐.

이렇게 웃으면서 얘기하는 거야.

 

비슷하게 얘기했는데,

너는 요즘 태어났으니까 그런 주장을 하는데, 나는 옛날 사람이라서

법적으로는 보호자로 되어 있는데,

나는 어릴 때부터 그렇게 남자하고 똑같이 주장해본 적이 없어서

네 말은 맞는데, 나는 수준이 그렇게 안 된다.

그리고 나는 지금 너희 아빠가 싫다고 그러면 어디 가서 너희 아빠만 한 걸 고를 수 없다.

너는 너의 아빠 없이 나가 살 수 있지만, 나는 눈치 보고 살아야 한다.

어쩔 수 없다.”

이렇게 솔직하게 인정하면 되지

 

자기가 평소에 잘난척 하구나.

그거 뭐 어렵다고 그래.

 

자기가 못난 거를 인정을 안하니까 지지.

못난걸 딱 인정하면 되지.

아이고, 네가 보기에 너희 아빠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나한테는

나도 가끔 버리고 싶은데, 딴 데 가서 저만한 걸 구할 수가 없어서 여기 붙어 사는 거야.

그런데 지금 네 편 들면 내가 불리한데, 어떻게 네 편을 들겠니?”

이렇게 얘기를 해야지.

이게 사실이잖아.

 

자기 딸편 들면, 남편이 자기한테 성질내나? 안 내나?

내면 자긴 불리해지잖아.

절대로야 없지 뭐.

과감하게, 자기가 딱 생각해볼 때 딸이 옳다 싶으면 까짓것 과감하게 할 수는 있는데

자기가 봐도 딸이 썩, 남편이 틀린 말은 아니잖아.

그러나 아빠 말이 맞고 네 말이 틀렸다, 이렇게 할 필요가 없다는 거요.

 

그건 아빠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네 의견도 있고 아빠 의견도 있는데, 너는 틀리고 아빠가 옳은 게 아니라

두 사람의 의견이 다른데,

여기 지금 집안 형편이 네가 불리하지 않느냐.

네가 지금 남의 집에 살면서 네 주장대로 하려면, 어떻게 되겠냐.

네가 결혼을 해서 네 좋은 대로 하든지. 그렇게 해라.

 

엄마도 반반 있지 않냐.

엄마도 법적으로는 반반인데, 아빠는 나 없이도 딴 여자 구해서 산다고 폼이 저렇지 않냐.

그런데 나는 너희 아빠만 한 남자를 따로 구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서 네 편 좀 들고 싶어도 나도 눈치를 봐야 한다.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를 해야지.

 

그런 거는 성형수술 해야 되겠나? 깨달음장을 보내야 하겠나?

집에 전법 해야할 애는 놔놓고, 내내 길거리 가서 전법을 하고 있다.

 

그러니까 쌍꺼풀 수술을 왜 그냥 해주냐.

오케이, 그러면 엄마는 반대지만, 네가 그렇게 요구하니까

인간이라는 건 정신적 육체적인 게 반반인데

육체도 가꾸어야 하지만, 마음도 가꾸어야 한다.

그럼 네가 깨달음장 갖다 오면 내가 쌍커플 수술 해줄게,

이렇게 타협안을 내서 갔다오면 좀 변할 거 아니야.

너무 기대는 갖지 말고.

 

다음에 또 할 때, 자기 마음이 바뀐단 말이야.

, 해줘야 하겠다이렇게 바뀔 때 약해진단 말이야. 고집해도 안 되고

자기가 이미 해줄 수밖에 없겠다 할 때, 어차피 해줄 바에야 하나를 걸어서.

오케이, 명상 갔다 오너라, 그럼 해줄게.”

 

도대체 정토회 와서 뭐 배웠노?

그리고 정토회 이거이거 바꿀 수 있는 기회가

깨장도 있지, 나장도 있지, 명상수렴도 있지, 불교대학도 있지, 책도 있지, 유튜브도 있지

이러니까 적절하게 이렇게.

 

미국의 우리 신도는 얼마나 꽤가 많은데.

며느리보고 조금 세 보인다 이러면

, 난 딴 건 원하는 건 없다, 깨장만 갖다오면 결혼 허락해줄게.”

요즘 그런 사람 천지야. 아시겠어요?

 

사위를 보는데,

우리 스님이 말하기를 3살 때까지는 무조건 애기 엄마가 키워야 한다더라.

그러니까 너 결혼하면 3살 때까지 엄마가 애 키울 수 있게 너 보장하겠니?

그럼 뭐, 네가 얼굴이 검든 희든 그런 건 안 따지겠다. 오케이다.

 

이렇게 딱 하니까, 딸은 원래 애기 낳아서 엄마한테 좀 맡겨놓고 직장 다니려다가

엄마가 결혼 조건을 이렇게 딱 치니까

엄마한테 부탁할 수 있나? 없나?

줄을 딱 그어야 한단 말이야.

네 새끼는 네가 키워라. 나하고 관계 없다이렇게.

 

괜히 뭐 직장이 어떻고 인물이 어떻고 키가 어떻고

이런 거 따져서 내가 덮어쓸 필요가 없다는 거야.

이렇게 딱 조건을 걸어서 허가해 줄 거, 딱 요렇게 조건을 걸어서

깨장을 갔다 오게 하든지, 애를 엄마한테 안고 올 거를 미리 선을 딱 그어 놓든지.

 

이렇게 하면서 현명하게 살아야지.

안 그러고 말려 들어 가는 건 뭐냐?

정이 많은 것도 아니고, 착한 것도 아니고, 바보 같아서 그런 거야.

좀 현명하시오!

 

--

육바라밀에 뭐가 있어요?

끝에 뭐가 있다?

지혜바라밀이 있잖아. 지혜바라밀이.

조금 영리해야지. ㅎㅎ

 

그렇게 딱 해서, 이렇게 봐서,

이렇게 딸하고 막 옳고 그르고 실랑이하고 이런 가치가 없다는 거야.

웃으면서 그래그래 네 말도 맞다.

엄마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엄마는 돈이 없다든지, 엄마는 아빠 눈치 때문에 안되겠다든지

네가 아빠를 설득해라.

 

엄마를 통해서 아빠를 설득하려는 거기에 넘어가면 안 된다 이 말이오.

네가 아빠를 설득하면 엄마는 한번 생각해 보겠다이런식으로.

 

슬쩍 넘기란 말이야.

왜 이 많은 무거운 짐을 자기가 자꾸 짊어지려고 그래.

알았어요?

 

남편이 뭐라고 뭐라고 그러면 어디로 넘긴다?

남편한테 넘기란 말이야.

당신 딸인데 당신이 얘기해야지 내가 어떻게 하노?

이렇게 슬쩍 넘기란 말이야.

넘겨서 가능하면 책임회피를 좀 하는 게 낫지, 뭐 잘났다고 다 짊어지고 살려고 그래.

우린 지금 저 굶어죽는 사람 짊어지기도 바쁘고

지구 환경 이거 하나밖에 없는 지구 살리기도 바빠.

지금 한반도 통일도 바쁘고, 이거 짊어지기도 내가 힘이 부족한데

그거 눈 수술하는 그거까지 내가 다 짊어지려고 그래.

그거야 하든지 말든지.

 

해야된다, 안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머리가 아픈 거야.

해도 좋고 안 해도 좋은데

네 능력 되면 해라.

아빠가 허락하거든 해라.

아빠와 의논해라, 이렇게.

 

나한테 넘기면

, 나는 뭐, 능력이 그만큼 안 된다.

이렇게 이렇게 적당하게 웃으면서 자꾸 문제를 풀란 말이오.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미꾸라지가 손에서 빠져나가듯이

적절하게 해서,

그게 책임회피가 아니라, 그게 서로의 관계를 좋게 하면서

 

내가 딱 봐서 저거 아니다 싶을 때,

아니라고 말해줘야 할 때가 있고

아니라고 말해줘도 상대가 못 알아들으면

그건 말해봐야 입만 아프잖아.

그러니까 적절하게 대응을 하는 거야.

거짓말 하는게 아니라는 거야.

 

인생에 유머가 없어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