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42회) 인과응보와 업

Buddhastudy 2010. 12. 2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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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는 거는 좋은 거고 죽는 거는 나쁜 거다 이런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태어나는 건 복이고 죽는 거는 재앙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 이것 자체가 잘못 됐어요. 만약에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이 천년만년 안 죽으면 어떻게 될까? 이 세상이 좋아질까요? 나빠질까요? 좋아지겠어요? 우리가 옷이나 그릇 같은 것이 깨지고 빨리 떨어져서 문제라서 플라스틱이나 나이론 같은 것을 만들어서 그릇이 안 깨지고 옷이 안 떨어지니까 너무너무 좋아했죠.

 

그런데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까 그게 안 썩기 때문에 어때요? 엄청나게 큰 문제 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는 늘 하나만보고 하나는 모른다. 생겨난 것은 다 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생겨난 것이 사라지는 것은 잘못된 게 아니에요. 그것은 이 우주의 법칙이에요. 이 우주는 이루어지고 머무르고 흩어져서 사라지는 성주괴공을 하고. 이 모든 생명, 우리들의 육신은 태어나고 늙고 병들어 죽어가며 생노병사를 하며, 우리들의 이 한 생각은 일어났다가 머무르다가 흩어져서 사라지는 생주이멸을 한다.

 

그것이 물질 세계든 그것이 생명의 세계든 그것이 정신 세계든. 모든 것은 다 변한다. 이게 뭐에요? 제행은 무상하다 이게 진리란 말이오. 무상한 것이 진리에요. 그런데 우리는 어떤 사물을 짧은 시간 관찰하거나 한 부분만 관찰하고는 변하지 않는다 영원히 지속된다 이런 착각을 하고 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변하는 것을 변하지 않는다고 잘못 알고 있기 때문에 변하게 되면 고통이 된다 이거야.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를 죽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죽음이 오면 고통이 된다 이거야. 지진이 일어나는 거는 누가 나쁜 짓을 해서 벌 줄려고 지진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홍수가 일어난 것은 누가 바람을 피워서 그 놈 벌 줄려고 그런 것도 아니고. 그것은 자연현상이다. 그 자연현상이라는 건 옛날에 자연현상이 왜 일어났는지를 모를 때는 아~ 저 사람이 둘이 연애를 해서 하늘이 놀래서 홍수가 나고 이리 생각을 했는데. 요즘은 태풍이다, 지진이다, 홍수다 하는 것은 자연의 역학관계. 에너지의 상호관계에 의해서 일어나는 하나의 현상이란 말이오.

 

그러니까 우리가 그 원리를 이제 알았어. 그것을 미리 알면 우리가 피할 수가 있죠. 그런데 우리가 그걸 미리 모르면 거기 피해를 볼 수 있다 이 말이오. 그러면 불법이라는 건 뭐냐? 이렇게 피해를 보는 거를 아~ 저놈의 자식들 죄를 많이 져서 피해를 보니까 내버려 두자. 이게 아니라. 사람은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일로 이런 일이 일어날 때 부처님의 가르침은 내일이 아니라도 그 고통을 내가 내일로 생각하고 받아 들여서 그들을 보살펴라 이게 불법이란 말이오. ~ 미얀마 사람들 나쁜 짓 하더니 벌 받았구나. 중국 놈들 까불락 거리더니 잘 됐다. 이게 불법이 아니오.

 

예수 안 믿으니까 벌 받았다. 불교 안 믿으니까 벌 받았다. 이거는 중생심보요. 바로 붓다의 가르침이라는 것은 그런 예기치 않은 일로, 즉 자연 현상으로 인해서 어떤 사고로 사람이 고통을 겪을 때, 내가 아니라도 내 가족이 아니라도 내 형제가 아니라도 우리가 그들을 함께 내 일처럼 생각해서 보살피고 나아가자. 이게 부처님의 법이다. 이게 자비심이다 이거야. 우리가 이런 걸 배워야 됩니다. 그러면 인연과보라는 건 뭐냐?

 

내가 한대 때리면 저 사람이 한대 때린다 이게 인연과보냐? 그건 보복아니오. 보복. 그죠? 자연보복. 그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하는 인간 보복이나 자연보복이나 차이가 뭐요? 성인의 가르침이 자연 보복의 원리를 가르치겠어요? 아니다. 나의 어리석음이 이 진리를 알지 못하는 나의 어리석음으로 인해서 고통이 생겨난다. 오늘 우리가 겪는 고통은 다 나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생겨난 거다. 내가 만약에 욕심에 눈이 어두워서 남의 물건을 훔쳤다 이거야. 갖고 싶어서. 그러면 감옥에 가는 과보가 일어나는 거요.

 

그것이 어리석음에 의해서 생겨난 거다 이거요. 무지로 인해서. 이래서 우리의 인생은 늘 돌고 도는 거요. 내가 원하는 대로 이 세상이 될 수 없는데 내가 원하는 대로 될 수 있다고 착각하게 되면 세상은 내가 원하는 대로 안되니까 求不得苦구부득고니까. 어떻게 된다? 괴로움이 발생하는 거요. 인연과보의 원리라는 것은 그러한 원인과 그 원인의 작용하는 조건에 의해서 그러한 결과가 일어난다. 그러니 이런 결과를 바란다면 이런 원인을 지어라. 이런 결과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런 원인을 짓지 마라.

 

그래서 우리가 겪는 고통 단명, 아 살생의 인연으로 단명이 일어난다. 그러니 살생의 인연을 짓지마라. 즉 살생하지 마라. 도둑질 하지 마라. 사음하지 말라. 거짓말 하지 말라. 이런 게 나오는 거요. ? 그것이 갖는 그 결과가 우리에게 큰 고통이기 때문에. 그러면 우리에게 복이 되는 건 뭐냐? 죽어가는 생명을 살려주면 복이 된다. 그 상식적으로 한 번 생각해 봐요. 누가 나를 죽인다 그러면 원한에 사무쳐서 엄청나게 보복을 하려 그러겠죠.

 

내가 물에 빠져 죽어가는데 어떤 배고파 죽어가는데 누가 나를 살려주면 은혜를 갚겠다고 굉장하죠. 그 사람은 그냥 작대기 하나 가지고 나를 건져줬지만 그 행위는 작은 거지만은 내가 입은 은혜는 너무 크기 때문에 그 사람이 지은 행위의 수백 수천 수만배로 은혜를 갚으려고 한단 말이오. 그래서 죽어가는 생명을 살려주는 게 어떤 행위보다도 복이 큰 거다 이 말이오. 그래서 우리가 살생을 하지 말라하고 방생은 하라 하는 거 아니오. 복을 바라면 방생을 해야 되고. 재앙을 바라지 않으면 살생을 안 해야 되는거요. 그러니까 이것이 인과의 윈리다 이 말이오.

 

그래도 오늘 우리들은 어떠냐? 앞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어리석어서 다른 거 생각 안하고. 살생 많이 하고. 도둑질 많이 하고. 싸움 많이 하고. 거짓말 많이 하고. 욕설 많이 하고. 이렇게 우리가 살아간다 이 말이오. 그러기 때문에 우리 인생에 온갖 것을 받는 거요. 애를 가지고 애를 키우면서 자기 힘든 것만 생각해 악을 악을 쓰는데. 거기에 아이가 어떤 심리가 생기는지 이거 아무도 생각 안 한다 이거요.

 

그런데 그 과보가 오늘 나타나는 게 아니다 이거요. 잠복했다가 한 15년 후에 나타난다 이거요. 그러면 이게 천청벽력 같지. 이게 어떤 것은 즉시 나타나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열흘 후에 나타나기도 하고, 어떤 것은 10년 후에 나타나는 것도 있고. 굳이 다음 생을 말한다면, 어떤 것은 다음 생에 나타나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내 대에 안 나타나고 내 후손 대에 나타나는 것도 있고.

 

그래서 여러분들이 지금 겪는 고통 중에는 여러분들이 전생에 지어서 받는 것도 있다고 말할 수도 있고. 달리 말하면 부모나 할아버지나 윗대에서 지은 걸 받는 것도 있다 이 말이오. 무의식 세계가. 이완용의 자손들이 땅 가지고 지껀 줄 알았는데 빼앗겼다. 그러면 그거 자기 잘못이 아니잖아 그지? 윗대에 지은 거를 받는 것도 있잖아.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자기에게 닥친 일을 가만히 살펴서 보면 다 무지로부터 일어나는 거요.

 

그것이 인과응보고. 까르마, 업이라는건 뭐냐 하면 이런 무의식 세계의 습관. 오래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형성된 습관에 있어. 담배 피우는 사람은 담배 피는 습관이 있잖아. 몸과 마음에. 그러면 담배 연기를 맡으면 보통 사람은 싫은데. 담배 피운 사람은 그 연기를 맡으면 피우고 싶은 욕구가 일어나잖아. 그죠? 그러면 이 피우고 싶은 욕구가 자연스럽게 일어나는데 이게 어디서부터 왔느냐 이거야. 이게 바로 자기 까르마, 자기 업식으로부터 일어나는 거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어떤 사물을 볼 때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게 사실은 그 사물에 있는 게 아니고 자기 업식으로부터 일어나는 거요. 그러니까 그 업식에서 그 마음이 일어나서 그걸 행하고 그러면 또 업이 지어지고 하니까 이게 되풀이 되니까 우리는 업보중생이다. 늘 거기에 짓고 받고 짓고 받고 하는 거를 그 수레바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반복 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여기서 벗어나야 된다는 거요. 벗어나기 위해서는 참회기도도 있고. 그 까르마가 일어나는 거를 여실히 찰나찰나 관찰해서 거기에 끌려가지 않는 이런 관법수행도 있고. 여러 가지 수행법이 있다 이거요.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그거는 중생의 죄하고 관계가 없는 일이다. 그렇게 말해진다. 옛날에는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그건 전설 따라 삼천리 같은 옛날 얘기다. 이렇게 아시면 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