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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상식 세계사] 그레나다 10분 완벽정리

Buddhastudy 2022. 3. 2. 19:07

 

 

 

1. 소개

그레나다는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 남부의 모든 영토가 섬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도서국가입니다.

그레나다의 국기는 영국 식민지령일 때의 국기로 두 가지를 써오다가

1974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며 새롭게 제정했습니다.

 

그레나다의 국기의 가장자리에는 빨간 띠로 둘러져 있습니다.

중앙 부분에는 노란색의 삼각형 2개와 초록색의 삼각형 2개가 있으며

가운데 있는 빨간 원 안쪽에는 노란색의 별도 있습니다.

 

왼쪽에는 그레나다의 중요한 농산물인 육두구가 그려져 있습니다.

빨간 띠로 둘러싸인 가장 자리에는 총 6개의 별이 그려져 있는데

가운데 별은 수도인 세인트조지스를

나머지 6개의 별은 각각의 행정 구역을 나타냅니다.

 

빨강은 용기와 국가의 독립을 의미하고

노랑은 지혜와 따뜻함, 그리고 부를 상징합니다.

초록은 농업과 농산물의 번영을 나타냅니다.

 

그레나다는 중앙아메리카 동카리브해 소앤틸리스 제도에 속하는 작은 섬나라로

국토면적은 340입니다.

이는 경기도 양주시 310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며, 수도는 세인트조지스입니다.

 

그레나다의 인구는 2019년 기준으로 약 1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이는 충청남도 보령시의 인구수와 비슷합니다.

 

그레나다의 1년 총 GDP2017년 기준 약 11억 달러. 이는 세계 170위로

비슷한 수준의 국가로는 감비아, 솔로멘제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1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그레나다는

인구증가율이 매우 낮은 국가 중 하나인데

많은 국민들이 해외 이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합니다.

그레나다의 주민은 흑인이 약 85%, 흑인과 유럽계 백인 혼혈이 13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공식어는 영어지만 프랑스 방언을 사용하는 인구도 소수 존재합니다.

종교는 로마 카톨릭교 53%, 성공회 13% 그 외 개신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 역사

200만 년 전, 그레나다는 바닷속 화산폭발로 인해 형성된 화산섬이었습니다.

1498,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향한 3번째 항해에서 현재의 그레나다 지역에 처음으로 상륙했는데요.

그 당시, 이 지역에는 이미 그 전에 그레나다로 이주한 카리브 인디언들이 원주민이던 아라와크족을 몰살하고

이 지역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콜럼버스가 발견한 이후에도 150년 동안은 이렇게 카리브인이 계속해서 그레나다를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그레나다라는 국가명의 유래를 살펴보겠습니다.

포르투갈의 지원을 받은 콜럼버스는 이 섬을 콘셉시온(Concepcion)'이라고 명명했지만

동료였던 스페인 항해사 및 선원들이 스페인 도시 이름이기도 한 그라나다라는

이름으로 고쳐 부르기 시작하면서 이 이름이 정착되었다고 합니다.

스페인식 명칭인 그라나다가 영어식으로 굳어진 것이 현재의 그레나다인 것이죠.

 

1650년 프랑스 총독 마르티니크(Martinique)가 프랑스 회사로부터 그레나다 섬을 매입하고

프랑스에서 203명을 태운 배가 그레나다에 도착했습니다.

그들은 현재 그레나다의 수도인 세인트조지스에 주거지역을 만들어 정착하였고

그 후로 공격적으로 그레나다를 통치하기 위한 정책을 감행했습니다.

하지만 원주민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면서 프랑스와 그레나다 원주민 사이의 무력 충돌이 발생했고

그 결과 수많은 원주민들이 학살당했습니다.

결국 1654년이 되어서야 프랑스는 그레나다 지역의 완전한 식민통치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대륙으로의 세력을 넓혀가던 영국은 끊임없이 그레나다 지역을 탐냈습니다.

이렇게 프랑스와 그레나다의 자치권을 두고

세력 다툼을 벌이다, 결국 1783년 이후로는 영국이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영국인들은 그레나다 지역에 아프리카 흑인들을 노예로 들여와

바나나와 사탕수수 등 플랜테이션 농장을 경영했습니다.

 

200년 가까이 영국의 식민통치를 받던 그레나다는

197427, 영국으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달성했습니다.

 

독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에릭 M. 게어리가 1979년까지 그레나다의 총리를 지내다가

모리스 비숍이 이끄는 반란군에 의해 숙청되었습니다.

모리스 비숍은 쿠바와 가까운 관계를 추진한 마르크스주의자였으나, 198310월 살해당했습니다.

 

 

3. 정치 & 경제

그레나다는 영국연방에 속한 국가로 영국식 의회를 가진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영국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를 여왕으로 인정합니다.

 

정부 형태는 의원 내각제로, 영국 왕을 대표하는 총독, 총리, 내각이 존재하는데요.

총리는 임기가 없고, 세습됩니다.

의회는 임기 5년의 양원제 형태로 상원 13, 하원 15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당은 보수 성향의 신국민당 NNP, 중도좌익 성향의 국민민주의회당 NDC

민주사회주의를 표방한 그레나다통일노동당 GULP 등이 있습니다.

 

극단적인 마르크스주의자였던 모리스 비숍이 살해당한 후 2일째 되던

19831025, 미국이 그레나다의 공산화를 막기 위해 그레나다 침공을 주도한 이후

그레나다에는 방위를 책임질 수 있는 군대가 없습니다.

 

현재까지도 미국 고문단에게 훈련을 받은 준군대조직이 국방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600명의 경찰대가 국내치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레나다는 독립 이전에 주요 수출품은 사탕수수와 카카오였습니다.

17세기 무렵 프랑스 통치시대 때는 기업형 대농장인 사탕수수 에스테이트(estate)가 형성되어

많은 흑인 노예들이 그레나다에 유입되었습니다.

 

18세기 중반 영국이 그레나다를 점령한 이후에는 사탕수수 생산이 더욱 확대되었으나

흑인노예 해방의 영향으로 19세기에는 수출작물로 카카오가 사탕수수를 앞섰으며

결국 20세기 들어 카카오가 대표적인 수출작물이 되었습니다.

 

독립 후, 1985년 국제공항 건설 이후에는 관광업이 외화획득의 주요 수입원이며 경제기반이 되었습니다.

또한, 역외금융산업과 함께 제조업과 건설업이 국가산업성장에 함께 기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4년과 2005, 연달아 일어난 허리케인 이반과 에밀리의 자연재해로

경제에 큰 타격을 입기도 했습니다.

 

그레나다는 오랫동안 농업, 목축, 수산업 등 1차 산업 위주의 경제구조를 유지해왔습니다.

주요 생산물은 바나나, 카카오, 육두구(nutmeg), 메이스(mace: 육두구 씨 껍질을 말린 향신료), 아보카도, 옥수수, 야채 등이며 열대작물이 주종을 이룹니다.

 

한때는 수출의 80%, 노동인구의 24%1차 산업이 차지했을 정도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농업에 대한 의존률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현재는 전체 국내총생산의 70% 이상을 서비스 부문이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주요 외화소득원은 관광업입니다.

 

그레나다의 주요 수출품은 바나나, 코코아, 육두구, 채소, 메이스 등의 농산물이며

주요 수입품은 식품, 제조품, 기계, 화학, 연료 등이 있습니다.

주요 수출국은 세인트루시아, 앤티가바부다, 세인트키츠네비스, 도미니카, 미국이고

주요 수입국은 트리니다드 토바고, 미국, 영국 등이 있습니다.

 

 

4. 자연환경 & 문화

그레나다는 카리브해와 북대서양 사이에 있는 윈드워드 제도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도서국가입니다.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북쪽으로 약 160km 떨어져 있는 남북으로 길게 생긴

타운 모양의 섬이 가장 큰 그래 나다 섬이며

이외에 작은 두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레나다섬은 길이 34km, 너비 19km의 화산섬입니다.

중앙에 산맥이 뻗어있어 산지가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산악지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맥으로부터 뻗어나온 계곡, 하천, 화구호 등이 많고, 삼림이 무성하여

매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인구는 그레나다 섬에 거주하고 있고

수도인 세인트조지스는 선박이 드나들거나 머물기에 좋은 입지에 위치한 천혜의 항구도시로 유명합니다.

 

기후는 열대해양성 기후로 가장 추운 시기에는 약 20

가장 더운 시기에는 최고 33도까지 기온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우기와 건기, 두 계절만 있고

6월부터 11월 사이 허리케인이 주로 지나가는 길목에 있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막심하다고 합니다.

 

그레나다는 영국, 아프리카, 서인도제도, 프랑스 등의 영향을 두루 받은 복합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영향을 받은 빅드럼 댄스를 공연하는 전문공연단이 있고, 칼립소와 스틸밴드가 인기입니다.

 

음악은 그레나다 문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통예술인데요.

매년 8월마다 개최하는 카니발 축제에서는 칼립소 경연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며

사회통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레나다 국민들은 소카, 칼립소, 레게음악 등을 즐기며, 젊은 층에서는 랩뮤직도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그레나다의 민중미술에서는 카누테 칼리스테(Canute Calliste)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카누테 칼리스테는 독학으로 미술을 배우며

그레나다 민중미술의 새 길을 개척한 인물인데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화폭에 담아냈다고 합니다.

섬에서 태어난 인물답게 인어의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들이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영향으로 그레나다에서도 크리켓이 인기가 많습니다.

수도인 세인트조지스에는 그레나다 국립 크리켓 스타디움이 건설되어

다수의 국내외 크리켓 대회를 개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레나다는 향신료의 섬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향신료들이 재배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전 세계에서 면적당 가장 많은 향신료를 재배하는 국가이기도 한데요.

그레나다 국민들은 섬의 어느 지역에 가더라도 제각각 다른 향기를 내뿜는 향신료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향신료로는 계피, 코코아, 바닐라, 육두구, 메이스 등이 있는데요.

그레나다의 요리에서도 역시 이렇게 다양한 향신료를 활용한다고 합니다.

 

그레나다 국민들이 가장 즐겨먹는 전통음식으로는 '오일 다운'이 있습니다.

이 음식은 흰살생선이나 소금 간을 한 돼지고기 등을 코코넛밀크와 향신료인 샤프론, 빵열매, 타로잎과 같이 푹 끓여 만든 스튜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5. 인물

그레나다를 대표하는 인물로는 육상 선수 키라니 제임스’Kirani James 가 있습니다.

1992년생인 그는 단거리 육상 선수로 200m400m에서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그레나다 최초의 금메달리스트가 되기도 합니다.

 

키라니 제임스는 어릴 때부터 달리기에 재능을 보여 10대 시절부터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국위선양을 했는데요.

17세 이하 대회인 2007년 카리브해 자유무역협회 경기에서 14세의 나이로 참가하여

400m47.86초에 주파하며 금메달을 따기도 했고

이 뿐 아니라 같은 해 세계 청소년 육상 선수권 대회에 나가서는 46.96 초로 은메달을 따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게 됩니다.

 

2009년 세 번째로 카리브해 자유무역협회 경기에 출전한 제임스는

20세 이하 경기에 데뷔하여

400m 우승자이자, 조국의 동료 선수 론델 바솔로뮤를 꺾고 개인기록 45.45초를 세워 우승하게 됩니다.

 

45.45초라는 대회기록은 우사인 볼트의 6년 전에 세웠던 신기록인 46.35초보다 빠른 기록으로

오스틴 실리 상을 수상합니다.

 

제임스는 그해에 열린 세계 청소년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200m400m를 재패한 첫 청소년 선수가 되었고

주니어 선수가 아닌 프로 육상선수로도 화려한 경력을 쌓아나가게 됩니다.

 

2011년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그레나다 출신 스포츠 선수들 중에서는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4년 뒤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맹활약을 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