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행복학교] 법륜스님 현대인의 삶 왜 그렇게 바쁜가요?

Buddhastudy 2022. 12. 7. 19:03

 

 

무엇을 위해서 바쁜가?’하는 거죠.

뭐 손톱에 매니큐어 칠한다고 바쁘다

얼굴에 화장 칠했다가 지웠다 칠했다 지웠다 한다고 바쁘다.

뭐 일정한 거리를 왔다 갔다 하면서 바쁘다.

그럼 바쁘기는 바쁘지만

그것이 아무런 어떤 행복으로 가는 것하고는 상관이 없지 않느냐.

 

그러니까 바쁜 게 나쁜 게 아니라

무엇을 향해서 바쁘냐?

이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가 어떤 무리를 좀 한다 하더라도

무엇을 위한 무리인가?

이런 문제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사는데 돈이 필요한 것이지

내가 돈에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되잖아요.

 

근데 그거 누구나 다 그렇게 알지만

그렇게 되기가 쉽습니다.

저는 그렇게 되기가 쉬운 게 우리 인간 존재라는 거죠.

 

쉽게 얘기하면

옷은 사람을 위해서 있습니까?

옷을 위해서 사람이 있습니까?

사람을 위해서 옷이 있잖아요.

 

그러면 내가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 몸을 가리기 위해서

만 원짜리 옷을 사 입었는데

만약에 10만짜리 옷이 있다 그러면

이건 우리 몸을 보호하는데 더 좋다는 얘기 아니에요.

더 잘 보호한다는 얘기 아니에요.

그럼 100만짜리는 어때요?

더 잘 보호해야 하겠죠.

그럼 천만원짜리는?

더더욱 잘 보호해야 될 것 아닙니까?

 

근데 이게 어느 수준을 넘어가면

천만원이 되면

옷이 나를 보호하는게 아니라 내가 옷을 보호해요.

그리고 어디 가서 나를 자랑하는게 아니라

옷을 이렇게 자랑을 해요.

 

그러니까 이게 뒤바뀐다 이런 얘기에요.

이렇게 어느 순간에 나도 모르게 이렇게 뒤바뀌어 버려요,

 

이걸 알아차려야 합니다.

처음에는 내가 옷이 필요했는데

어느덧 내가 옷걸이가 된다.

 

처음에는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집이 필요했는데

집을 너무 잘 꾸미다 보면 어때요?

내가 집을 지켜야 해요, 어디 못 가요.

집 지키는 개가 된다는 거예요.

이렇게 순식간에 주객이 전도됩니다.

 

내가 그를 사랑했는데

어느 순간에 나도 모르게 그와 원수가 되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느 시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이걸 알아차리게 된다면

여러분들은 늘 필요한 만큼 돈을 벌고

여러분들의 행복을 위해서 돈을 쓸 수 있는데

이걸 알아차리지 못하면

여러분들은 평생 돈의 노예가 돼서 살아가게 된다.

 

그래서 내가 돈이 조금 있으면

돈이 주인이니까

돈 없는 사람을 우습게 보고, 즉 무시하고

나보다 돈 좀 많은 사람은 그 앞에서 기가 죽어서 비굴하게 살고.

 

그러면 내가 남을 무시하고, 내가 남에게 비굴하게 구는 것은

내가 돈에 집착하면 이런 문제가 생겨요.

근데 내가 돈에 집착하지 않으면

나보다 돈이 많다고 내가 비굴해지지도 않고

나보다 돈이 적다고 내가 무시하지도 않게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그 균형을 어떻게 잡을 거냐?

돈이 필요 없다이런 얘기는 절대 아니에요.

 

그것을 여러분들이 잘 자기 삶을 주시한다면

돈도 벌어 가면서

옷도 입어가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거죠.

 

여러분들 옷 몇 벌 가지고 있어요?

색깔별로, 겨울 봄별로

그러니까 그 옷을 구입하는데 돈이 엄청나게 돈이 들고

고른다고 시간 많이 들고

그 돈 번다고 시간 많이 들지요.

 

또 매일 아침에 어느 입을까

망설이면서 이걸 갖다 저것보다 시간 들잖아요, 그죠?

 

근데 저는 딱 한 색깔의 옷

한 가지 모양의 옷을 입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옷 하나만 갖고 얘기할 때

저는 여러분들에게 옷에서 허비하는 시간을

저는 거의 허비하지 않고 있어요,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그만큼 바쁘지만

저는 덜 바쁘다고 말할 수 있고

저도 바쁘다면 저는 다른 일을 그만큼 할 수 있는 거죠.

 

예를 든다면

이렇게 여러분들이 투여(돈이나 노력 따위를 어떤 일에 들임)하는 것에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바쁘게 사는가?”

 

이런 문제를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