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동안 부모님께 의지하고 살아 독립하기가 힘이 듭니다
현재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독립을 못하니 결혼 문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결혼할 처지가 안 되네요. 둘 다.
그러니까 연애만 하든지
그렇게 하시면 될 것 같은데.
자기는 부모님에게 도움받아가면서 생활하고
또 여자친구는 부모님 살 집, 빚 다 갚을 때까지
자기 수입을 자기가 벌었으니까 자기 가족한테 써도 되잖아요.
쓰면서 둘이 연애하고 지내면 되죠.
결혼하면 둘이 갈등이 생겨요.
왜 그러냐 하면
남편도 벌이가 신통치 않다고 부인은 항상 불만을 가질 거고
자기는 부인이 번 돈 중에 친정에 자꾸 돈을 보낸다고 불만일 거고
또 부모님은 나이가 40이 넘고 결혼까지 해놓고 계속 부모한테 손 벌린다고 불만일 거고
이렇게 되면 가족 간에 갈등이 심해지죠.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그래서 나이만 들었다고 결혼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이 만남이 결혼을 하기엔 좀 어렵지 않느냐.
이렇게 보여지네요.
결혼하는 거야 내일이라도 하면 되지만
결혼했을 때, 행복하지 못하다, 갈등이 심해질 것 같다.
이렇게 보입니다.
만약에 아내가 친정에 계속 돈을 보내주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
이것은 자기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내가 좀 부족해서 자립을 못 하고
아내는 집은 내가 장만하기를 원하니까
부모님하고 상의하면 되죠.
집을 장만해 줄 수 있겠는지, 부모님이 여유가 있다면.
부모님이 장만해 줄 수 있다면 조그마한 집이라도 장만해서 결혼하면 되는데
생활비가 자기가 지금 충분히 못 버는데
부인이 벌어서 다 친정에 빚을 갚는 데 써 버리면
둘이 또 생활이 쪼들릴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결혼생활 하기에는 썩 좋은 관계는 아니다.
서로 처지가 적절하지는 않다.
결혼해서 얼마 있다가 서로 갈등 때문에 못살겠다 하는 쪽으로 갈 위험이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집 사는 그 문제만 따지면 큰 문제는 아니에요.
부모님과 상의해보면 되니까.
부모님도 아들 장가보내려면
형편이 전혀 없으면 몰라도 형편이 되면
뭐, 논밭을 팔든, 뭘 하든 해서 시골에 아파트 하나 장만하는 거,
서울에 하라면 어렵지만 지방에 하는 거,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
그러나 아파트 집만 구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
또 생활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상태가 어렵지 않나, 싶어 보이네요, 제가 듣기에.
그런 문제점을 알고 결정하면 될 거 같아요.
먼저 부모님하고 상의를 해보면 좋겠네요.
그러면 아마 부모님이 반대해주실 거 같네요.
“집을 못 장만해 준다” 이럴 수도 있고
“집은 장만해 준다 해도 생활비는 어떻게 할 건데?
마누라가 벌어서 다 친정 줘 버리면 어떻게 할 건데?”
이렇게 반대하실 거 같다.
친정 쪽에도 남자가 집은 장만한다 하더라도
생활비를 제대로 못 벌 거 아니야.
이렇게 또 반대할 수도 있고.
서로 좋아하면 연애나 하지 왜 결혼까지 하려고 그래요?
...
부모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부모한테 말하면 되겠네.
“집 사주고 생활비 대주면 하겠습니다.”
그러면 말이 쑥 들어가겠지 뭐.
난 70이 되었는데도 결혼 안 하고 잘 살잖아요.
괜히 결혼하고 싶으니까 가족 핑계 대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가족이 말하기 때문에 결혼 문제가 고민이다’ 이 얘기는
자기가 결혼하고 싶다는 얘기에요.
나보고 가족이 아무리 뭐라고 그래도
그걸 갖고
‘내 혼자 살고 싶은데 가족이 하도 갈궈서 이것 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런 얘기 할까, 내가?
그러니까 그것은 괜히 가족 핑계 댈 필요가 없고
자기가 그런 문제를 안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하는 거요.
정말 가족이 문제면
가족한테 솔직하게 얘기하면 되지.
“자립할 능력은 안 되고
여자친구는 집은 사내라 그러고
집을 해주실 수 있으세요?
해주신다면 결혼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되지.
“다른 사람 사귀어라” 그러면
“다른 사람 없는데 어떻게 사귀겠습니까.
물건도 아니고, 사람이라는 것은 서로 뜻이 맞아야 하는데.”
그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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