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3)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91. 저만 솔직하게 이야기한 것이 후회되고 바보가 된 것 같아

Buddhastudy 2023. 3. 9. 18:16

 

 

 

예민하고 대인관계에서 상처를 잘 받는 타입입니다.

저만 솔직하게 이야기한 것이 후회되고 저만 바보가 된 것 같았습니다.//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내놓는다.

내놓고 싶으면 내놓고

안 내놓고 싶으면 안 내놓고

이게 자유인데

나는 솔직하게 내놓는데, 왜 너는 솔직하게 안 내놓나?”

이게 이제 문제예요.

 

그러니까 내가 내놓고 안 내놓는 건 내 자유고

상대가 내놓고 안 내놓는 건 상대 자유에요.

 

또 상대는 괴로움이 없고 행복하기 때문에 행복한 얘기만 내놓는지

괴로운 얘기는 숨기고 안 내놓는지

내가 지금 알 수가 없잖아요.

 

근데 자기는 자꾸 내 기준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게 문제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상대가 내놓고 안 내놓는 거를 따져서

나도 내놓고 안 내놓는 방식으로는 행복학교가 도움이 안 됩니다.

행복학교가 무슨 경쟁하는 관계도 아닌데

 

내가 내 감정을 솔직하게 내놓는 게 나한테 유리하냐?

그럴 때 그러면 그게 나의 스트레스를 풀고 내가 유리하다 하면 내놓으면 되고

그렇게 내놓으면 내가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러면 안 내놓으면 되는 거고

그거는 자기 선택입니다.

 

근데 이 행복학교는

자기의 억압된 심리나 이런 거를 알아차리고 솔직하게 내놓는 게

남이 내놓고 안 내놓고 관계없이

내가 내놓을수록 내가 더 자유로워진다는 심리적 원리에 따라서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자기는 자기 공부만 하면 되지

남이 내놓고 안 내놓고를 가지고

너도 내놓으면 나도 내놓는다

나는 내 놓는데 너는 왜 안 내놨냐?”

이거는 행복학교의 어떤 원리하고는 좀 안 맞다

그건 장사 속이다.

 

나는 커피 한잔 샀는데 너는 왜 안 사냐?”

나는 편지 한번 했는데 왜 너는 한 번만 하냐?”

나는 전화를 두 번 했는데 너는 왜 한 번만 하냐?”

이런 우리가 연애할 때도 다 그렇게 장삿속을 하거든요.

 

내가 손해 아니야 이러면?”

내가 너보다 뭐가 못나서 너한테 꿀렸냐?”

이런 식으로 전부 계산한단 말이에요.

계산하기 때문에 번뇌가 생기는 거예요.

이 계산을 놔 버려야 돼.

 

내가 좋으면 연락하고

내가 보고 싶으면 얘기하고

사랑하면 사랑한다 그러고.

 

상대가 나를 사랑한다 그러든 안 한다 그러던

그거는 그 사람의 문제이기 때문에

나는 고백을 했는데 왜 너는 고백을 안 하냐? 그럼 나만 병신이지 않냐?”

자기는 지금 이런 식의 생각이다, 이거예요.

이러면 앞으로 남녀가 만나도 오래 갈 수가 없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고 안 하고는 그 사람의 문제지

그걸 강요할 수가 없는 거예요.

내가 좋아하는 건 내 문제니까.

그것도 드러내고 안 내고도 내 문제다.

 

그래서 자기에게만 충실한 것이 좋다.

그래서 이걸 너무 계산적으로 접근하면 행복해질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그걸 다 계산적으로 접근해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이 행복학교에는

그걸 계산적으로 접근하지 마라.

이렇게 할 때 네가 더 행복해진다.

계산하지 않을 때 너가 더 주인이 되고 너가 더 행복해진다.

세상은 어떠냐?

아주 계산을 해야 내가 더 이익을 받고 내가 더 행복해진다 이런데

그렇게 계산하고 접근했는데 왜 나는 지금 행복하지 못하냐?”

거꾸로 처방이 나온다.

계산을 너무 해서 그렇다

그래서 가능하면 계산하지 마라.”

 

그래서 그냥 내가 좋으면 좋다 그러고

내놓고 싶으면 내놓고

이렇게 할수록

나는 타인에게 영향을 안 받고

내가 점점 자유로워진다.

 

그들이 나를 좋아하든 안 좋아하든, 그건 그들의 문제다.

그들의 문제에 내가 간섭할 필요가 뭐가 있냐?

그들이 칭찬한다고 내가 우쭐댈 이유가 하나도 없다.

? 그 사람이 좋다는 거지

내가 좋은지 안 좋은지 그건 알 수가 없잖아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한다면, 그 사람이 싫어하는 거지

내가 무슨 나쁜 요소가 있는 건 아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좋아한다고 우쭐대지도 않고

싫어한다고 침울해지지도 않는다.

그건 그의 문제다.

나는 내 갈길을 간다.

이렇게 해야 삶이 자유로워지고

자기 인생의 주인이 자기가 되거든요.

 

근데 지금 질문자는

너무 남한테 메어서

저 사람이 어떡하느냐 갖고

네가 요렇게 하면 나도 이렇게

네가 요렇게 하면 나도 이렇게

너무 계산적으로 접근하면

결국은 자기가 그 사람 또는 세상에 노예가 된다.

늘 그들의 태도에 따라서 내가 이렇게 흔들리거든요.

 

그러니까 잔머리에 너무 굴리면 오히려 손해가 난다.

그러니까 그냥 행복학교에서 프로그램대로

그 사람이 프로그램대로 하고 안 하고는 그 사람의 문제예요.

나는 이 프로그램대로 해본다.

그러면 나한테 훨씬 낫다.

 

여러분들 부부지간에 왜 지금 이 갈등이 생깁니까?

부부지간에 자존심 갖고 싸우잖아요.

그래서 행복학교를 하면서

내가 먼저 그냥

예스. 오케이

이렇게 내가 먼저 해보는 거예요.

 

전 같으면 그렇게 못해요.

내가 이렇게 하면, 지가 잘난 줄 알 거 아니냐?”

아이고 그게 미워서 내가 할 수 있나?”

요렇게 계산하는데

그리고 우리 남편 잘나면 좋잖아.

우리 남편 뭐 딴 사람도 아니고 우리 남편 잘난 게 뭐가 손해 날 일이 뭐가 있어요?

내가 우리 남편한테 뭐 고개 숙인다고 손해날 일이 뭐가 있어. 남도 아니고.

 

이렇게 탁 놔 버리면

오히려 나한테 좋다.

첫째 나한테 좋고

두 번째 그 남편이나 아내에게도 좋은 거예요, 상대도.

 

그러니까 좀 그런 관점에서

예민한 거 하고 달라요.

너무 타인의 눈치를 보는

타인의 의존적인 삶의 자세를 갖고 있다.

 

우리 다 그래요.

근데 얘기 들어보면 자기가 조금 지나치다.

그러면 자기 삶이 그만큼 피곤해지는 거예요.

 

 

제가 5가지 빼고는

내 사는데도 난 간섭 받지 말고

남의 삶에도 간섭하지 마라 그러죠.

다섯 가지가 뭐예요?

 

남을 때리거나 죽이지 마라.

남의 물건을 뺏거나 훔치지 마라.

타인의 의사에 반해서 좋아한다고 성추행이나 성희롱 하지 마라.

 

첫 번째가 남을 해치지 마라

두 번째가 남을 손해 끼치지 마라

세 번째가 남을 괴롭히지 마라

네 번째가 욕설을 하거나 거짓말하지 마라, 사기 치지 마라

다섯 번째가 술을 먹고 취해서 남한테 괴롭힘을 주지 마라

마약을 하거나 이런 걸 해서 남한테 피해를 주지 마라

 

이 다섯 가지 정도 아니면

어지간하면 간섭하지 말라는 거예요.

나도 남 눈치 보지 말고.

 

이 다섯 가지는 금기사항이고

조금 더 권유 사항이다 그러면

내가 돈이 좀 있더라도 사치하지 말고 검소하게 살아라.

내가 지위가 좀 있더라도, 재주가 좀 있더라도 교만하지 말고 겸손해라.

늘 이렇게 들뜨는 즐거움

기분이다하는 이런 들뜨는 즐거움을 너무 추구하지 마라.

왜냐하면 거깅에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그러면 반드시 괴로움이 뒤따르게 된다.

 

이런 정도는 권유 사항이에요

그런 정도만 해도 이 세상에서 별로 괴로울 일이 많지가 않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조금 더 남 눈치도 보지 말고

남 인생의 간섭도 하지 말고

그렇게 좀 여러분들이 살면 어떨까?

 

결혼해서 좋은 사람하고 같이 사는데

뭣 때문에 그렇게 긴장하고 힘들게 삽니까?

너무 딱 쥐고 내 맘대로 하려고도 하지 말고

너무 한집에 살면서 무시하고 그러지도 말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한집에 살아도 각자의 자유가 있어야 할 거 아니에요.

 

어느 정도 자유를 가지고

어느 정도 협력하면서.

상대에게는 자유를 안 주고 꽉 잡고

나는 또 내 맘대로 하고 싶고

이런 건 모순이지 않느냐는 거예요.

 

...

남을 욕설하거나 비난하는 게 아니면

솔직하게 얘기하고 회사에서도 지내요.

손해 좀 나면 어때?

손해를 감수하면 안 되나?

 

승진에 약점이 되면 승진을 안 하면 되고

월급 좀 깎이면 되고

뭐 상사로부터 그 상사 그거 뭐

내 남편도 아니고 남자친구도 아닌데.

상사한테 귀여움받아서 뭐 해요? 남의 남자인데.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는 거예요.

그 귀여움 받아서 뭐 어떡하겠다는 거예요?

그러면 솔직하게 지내도 아무 문제가 없어.

 

타인을 괴롭히는

욕설을 하거나 비난을 하거나

이런 거는 욕하고 싶어도 그건 좀 참아야 돼요..

그게 아니고

내가 힘들면 힘듭니다.”

싫으면 어 선배님 저 좀 싫습니다

커피끓여 오너라그러면 저는 싫어요

아니 그것도 안 해줘?”그러면

오늘 좀 기분이 안 좋네요, 알아서 드세요

이러고 지내요 그냥.

 

그래서 뭐 성질 더럽다 하면

성질 더럽다는 비난 좀 받고 살면 되잖아

뭐 그 소리 듣고 산다고 해서 뭐가 문제예요?

욕하면 욕 좀 모두 먹고 살면 되지.

 

그러니까 그렇게 배짱으로 탁 내놓고 살든지

그럼 스트레스가 별로 없어요.

 

좋은 소리 들으려면 신경을 써야 해요.

착한 척해야 해.

뭐 때문에 좋은 소리 들어?

그 사람한테 좋은 소리 들어 뭐 해요?

 

겨우 뭐 공부해 놓고 또 조심하겠다고 그래.

우선 행복학교에서 탁 솔직하게 한번 지내보고

괜찮다 싶으면 세상살이에서도 다 솔직하게 내놓고 살아.

꽁해서 움켜쥐고 있는 데서 다 마음 병이 생기는 거예요.

 

비밀을 막 터뜨리라는 게 아니라

툭 터놓고 살아라 이거야, 감정적인 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