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3)

법륜스님의 하루_ 대한민국이 한 번 더 도약하려면. (2023.08.13.)

Buddhastudy 2023. 11. 14. 19:54

 

 

그러나 근래에 이르러 우리 민족의 활동 영역이 많이 좁아졌습니다.

활동하는 범위가 영토적으로 많이 좁아진 데다가

주변 강대국의 간섭과 침략으로 인해서

나라를 잃고 지배를 받은 때도 있었습니다.

 

그 후 나라가 독립하는 과정에서

강대국들이 분할통치를 하게 되면서 남북이 분단되고

서로 각축전을 벌이다 전쟁까지 치르게 됐습니다.

 

이것은 굉장히 불행한 역사입니다.

긴 민족의 역사 속에서

이렇게 짧은 기간에 나라를 빼앗기고, 분단이 되고

전쟁을 치렀던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는 평화를 유지하면서 나라를 점점 발전시켜서

한국 상품과 한국 문화가 세계 곳곳에 퍼져나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이 정도로 발전한 것만 해도 자랑스럽다고 말할 수 있지만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려면

몇 가지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첫째, 분단된 나라이기 때문에

아직도 서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것도 남한과 북한 두 나라만 그런 게 아니라

주변 강대국의 패권경쟁에 끼여서

주변 나라들과 동맹이란 이름으로 패를 형성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한마디로 언제든지 전쟁이 일어날 확률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대량 희생을 가져올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이

지금 우리가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나라가 분단이 되어 있다 보니까

대한민국은 섬나라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전 세계를 향해서 열린 자세로 활동하지 못하고

세계 패권경쟁에서도 반쪽의 편에 서서 활동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것이 미래 성장에는 큰 한계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만약에 남한과 북한이 평화 통일을 이루어서

강대국들의 각축에 어느 정도 독자성을 갖게 된다면

영토 면에서나 인구 면에서나 경제 활동 면에서나

훨씬 더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통일은 우리에게

미래의 희망을 가져다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통일의병이 된 여러분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에게 가장 큰 리스크인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켜내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런 일을 주로 하는 사람들이 정부 관료들이지만

그들은 직업으로 그 일을 한다면

통일의병은 자발적으로 평화를 지켜내는 평화의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이 미래의 희망을 갖기 위해서는

통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평화를 지켜내는 동시에

통일을 추진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름을 통일의병이라고 붙인 겁니다.

 

한반도가 평화로우면 우리의 운동 방향은 통일이 되어야 하고,

한반도에 전쟁의 위험이 높아지면

우리의 방향은 평화를 지키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지난 몇 년간은 평화가 지켜졌기 때문에

우리는 통일에 더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쟁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통일보다는 평화를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

여기에 더 큰 관심을 두고 활동을 해야 합니다.

 

기후 위기 시대에 우리는 기후 위기를 막아내는 의병이 되어야 합니다.

전 인류적으로는 절대 빈곤을 퇴치하는 의병이 되어야 합니다.

한반도에서는 평화를 지켜내고 통일을 추진하는 의병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통일의병이 가져야 할 삶의 방향이자 책임의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활동에 여러분들이 참여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