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3)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62. 돈 많이 벌고 싶은데 일은 힘들고...

Buddhastudy 2023. 11. 15. 20:20

 

 

저는 27살 예체능 미디어 분야 프리랜서입니다

돈을 잘 벌고 싶은데 그러려면 일을 많이 하고 열심히 해야 하는데

체력이 힘들면 곧잘 그만두곤 합니다.

돈은 벌어야 하는데 일은 많이 못 하겠고//

 

 

그래요.

요즘 젊은이들 고민이 다 저래요.

 

어른이 보면 비정상인데

요즘 젊은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다 비슷비슷한, 공감을 할 수 있는 입장이에요.

 

글쎄 나도 그렇다고 얘기하니까

참 뭐라고 얘기해야 될지 막막하네.

 

일은 하기 싫고 돈은 벌고 싶고

공부는 하기 싫고 좋은 대학에는 가고 싶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ㅎㅎ

 

 

스님의 입장은 이래.

일이 하기 싫으면 돈 없이 살아라.

공부하기 싫으면 대학 갈 생각을 하지 마라.

돈을 빌렸으면 갚을 생각을 해라.

갚기 싫거든 빌릴 생각을 하지 마라.

욕구를 따랐으면 과보를 받을 생각을 해라.

 

근데 자기는

될 수 없는 일을 지금 원한다 이 말이야.

이래 될 수 없는 이런 일을 원하는 것

즉 약간 허황하다, 이 말이야.

 

이런 사람에게 딱 맞는 데가 있어요.

그게 바로 종교라는 데야.

절에 가거나 교회 가면 그런 거를 해준다.

그래 부처님이, 하나님이 전지전능하셔서

자기를 불쌍히 여겨서

그런 걸 해준다 이렇게 가르치니까

그런 데 가면 어떨까 싶어.

 

그런데 가서 백일기도를 하거나 간절하게 원하면 이루어진다니까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근데 저는

그런 게 허황해서, 너무나 허황해서, 앞뒤 안 맞는 얘기라서

절에 살다가 나온 사람이에요, 거기서.

 

그러니까 그러한 세상에서

그러한 짓을 하고 먹고 살 수 있는데

그런 걸 그만둬 버리니까

이런 옷을 입었을 때는 그런 얘기했을 때 효과가 있어요.

 

보통 사람이 그런 얘기하면 허황하다 그러는데

이런 옷을 입고 그런 얘기를 하면

그럴듯하게 들리는 거예요. 아시겠어요?

 

그런데 그런 데서 나와버리니까

이런 옷의 효과가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어떤 새로운 불교, 진실한 불교를 한다.

이렇게 광고를 내고

쪼마한 사무실을 하나 내서

새로운 불교를 한다고 오라고

이렇게 광고를 한 천장쯤 돌렸는데

5명도 안 왔어요.

 

근데 막상 강의하는 날은 2명이 참석을 했어요.

한 번 강의 듣고, 한 명이 떨어져 버렸어.

한 명이 남았어.

 

근데 이 첫 번째 내가

새로운 불교를 한다고 사무실을 내서

법당이라고 붙이고

열심히 팸플릿 내가 주위에 돌리고 이렇게 해서

석 달 프로그램을 만든 거예요.

한 명 올 거라고 생각도 안 했어요.

그래도 한 30명은 안 오겠냐?

이렇게 생각하고 석 달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둘이 왔다가 한 명이 떨어져 버렸어.

 

근데 이 사람이 떨어져 버리면 문 닫으면 되는데

그다음 날 또 와.

그러니까 그 한 명 데리고 석 달을 한 거예요.

이게 정토회의 시작이에요.

아시겠어요?

 

그다음에 다시 또 홍보물을 돌렸어.

그랬더니 역시 또 5, 6명이 이렇게 기웃거리고 왔다가

한 서너 명이 강의를 들으러 왔어요.

그런데 이분이 강의를 듣고 감동을 해서 자기 친구 2명을 데려왔어요.

그러니까 몇 명이 됐어?

6명이 됐잖아.

 

그래서 또 석 달을 했어.

가다 중간에 한 명이 떨어졌어.

다섯 명이 남았어.

그다음에 또 했어.

이렇게 해서 오늘날 정토회가 이루어진 거예요.

 

 

근데 만약에 내가 목탁을 쳐가 복을 비는 기도를 했으면

이렇게 안 했겠죠, 그죠?

그러니까 새로움을 하려면

뭔가 그런 과정, 대가를 지불해야 돼요.

 

그러니까 대부분 다 새로운 시도를 하기가 어렵잖아요.

시도를 했다가 좌절해서 중단하거나

아예 하지 않거나

그래서 다 기성이 하는 길을 따라가잖아요.

 

그러니까 자기가 남 하는 대로 따라가든지

안 그러면 새로운 걸 하려면

이런 과정을 몇 년이든 겪을 각오를 하든지 그래야지.

 

그러니까 새로운 건 하고 싶고

모험은 하기 싫고

그건 존재할 수가 없다, 이 얘기에요.

 

그러니까 자기 얘기를 들으면

고뇌는 이해는 되는데

자기 고뇌는 해결될 길은 없어요.

 

 

그러니까 제가 노래를 하는데

금방 대중적 인기를 끌어서 돈을 엄청나게 버는 가수가 되겠습니다.

그림을 그려서 유명한 화가가 되겠습니다.

운동선수가 돼서 한류, 연봉이 높은, 스카우트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그런 인기 직종은

천 명에 1명이 성공케이스가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이 빈부 격차가 가장 큰 데가 그런 인기 직종이에요.

 

상위 1%가 하위 99% 수익의 10배가 넘어요.

그러니까 상위에 톱에 있는 사람은 수백억, 수천억을 버는데

하위에 있는 사람은 끼니도 때우기 어려운 거예요.

 

이것은 그만큼

복권이 당첨이 되서 1등이 되면 수십억이 되지만

나머지는 잃는 것처럼

이런 직종을 선택할 때는

그러한 실패 확률이 높다 이거야.

 

은행에 넣으면 이율이 적은 대신 안전하고

주식을 사면 이율이 높은 반면에 손실률이 그만큼 높다 이거야.

그게 세상이에요.

 

자기가 지금 선택한 그 직종은

그런 인기 직종으로 가는 길이기 때문에

그건 처음부터 선택할 때

이거는 실패할 확률이 일반 직장보다 10, 100, 1000배 높은 직종인 거예요.

 

그러면 그런 것을 수십 년 감수하면서 목표로 가든지

안 그러면 그만두든지 그래야 해.

 

근데 그걸 열심히 해도 성공하기 어려운 직종인데

하다가 몸 아프다고 그만두고

뭐 한다고 그만두고, 뭐 한다고 그만두고

그럼, 애초에 그 직종이 안 맞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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