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3)

[법륜스님의 하루] 전 세계에서 부탄만이 갖는 장점이 무엇일까요? (2023.08.30.)

Buddhastudy 2023. 11. 23. 19:55

 

 

부탄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 점을 늘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전 세계에서 어느 나라도 하지 못하는데

부탄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

 

첫째, 부탄은 자연환경이 매우 좋습니다.

맑은 공기와 맑은 물을 갖고 있고,

아직 개발되지 않은 지역이 많습니다.

어쩌면 전 세계에서 가장 오염되지 않은 지역일 것입니다.

 

둘째, 의사결정이 아주 빠른 왕국임에도 불구하고

왕이 아주 겸손하고 민주적입니다.

정치적으로 매우 안정되어 있어서 중간에 계획이 무산될 염려가 적습니다.

 

셋째, 인구가 적습니다.

 

넷째, 국민들의 소비 수준이 낮습니다.

물론 이것은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섯째, 전통문화를 지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봉건적이지 않고 민주적입니다.

 

여섯째, 종족이나 종교가 다른 소수자의 저항이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일곱째, 미국과 중국의 갈등 국면에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을 수 있는 위치를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부탄만이 갖는 장점을 어떻게 살려낼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

 

제가 제안한 지속가능한 개발 프로젝트는

현실에서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첫째, 경비를 외부에 구걸할 필요가 없습니다.

부탄 정부와 정토회가 합의하면 바로 추진할 수 있습니다.

 

둘째, 경비가 많이 들지도 않습니다.

한 개의 지역에 샘플을 만들어서 성공하면

나머지 지역에 확산하는 것이 굉장히 쉽습니다.

하나의 성공적인 샘플을 부탄 전체로 확대할 때는 외부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샘플이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지원받기도 쉽습니다.

여기 와서 보라하고 보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저의 제안은 미래의 첨단 기술을 도입해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자는 것이 아니고

좀 더 과거의 삶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 방식은 부탄이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낼 수 있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개발되지 않은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것이

오히려 유리합니다.

 

가난하지만 행복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삶을 추구하는 개발이기 때문입니다.

첨단 기술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고

전원 속에서 더 느리게 더 전통을 지키며

더 편안하게 사는 삶을 추구합니다.

 

한 군데에 많은 인구가 모여 사는 것이 아니고

여러 군데에 조금씩 흩어져서 사는 방식을 추구합니다.

그래야 탄소 제로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현재 살고 있는 부탄 사람들의 삶의 조건을 개선하고

행복지수를 높이는 개발입니다.

부탄을 더욱 부탄답게 만드는 개발입니다.

 

제가 제안한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석학이 필요한 개발이 아니고

부탄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개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