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3)

[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세계 시민이 지켜야 할 가치

Buddhastudy 2023. 11. 23. 20:02

 

 

 

지구 환경과 세계 평화를 위해

인류 모두가 가져야 할 가치나 신념이 있다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기후 위기 시대에 소비를 줄여야-

 

'뭐든지 많이 생산해서 많이 쓰는 게 잘 사는 거다.'

'맛있는 거 먹고, 좋은 옷 입고, 좋은 가방 들고, 좋은 차 타고'

이런 것이 잘 사는 거라는

이 생각을 갖고 있는 한

기후위기는 극복하기가 어렵습니다.

 

'많이 소비하는 것은 죄악이다'

이렇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소비가 많은 사람을 부러워하면 안 됩니다.

그러면 기후위기는 극복이 안 됩니다.

 

재산을 얼마 가졌나를 비판하지 말고

소비를 일정하게 하도록 제약을 둬야 된다.

 

요즘 외국에서 사치하는 유명한 사람들은

1인당 소비량이 보통 사람의 몇 배 될까요?

백배, 천배, 만배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인간 종과 지구 환경을 위험에 빠뜨리는

범죄 중에 범죄자에요.

이런 사람들은 일정하게 탄소 배출을 못하게 규제를 해야 됩니다.

 

이런 정도의 가치관에 변화가 있어서

검소하게 생활하고도 행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된다.

이래야 기후 위기 시대에 대비한다고 볼 수 있고요.

 

 

-평화를 위해서는 서로 다름을 인정할 수 있어야-

 

부부지간에도 남편이나 아내, 부모자식 간에도 자식에 대해서

나와 다름을 인정해야 돼요.

항상 내 기준으로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고 하면

부부 갈등이 생기고, 부모 자식 간에 갈등이 생기고

친구 간에 갈등이 생기고 세상에 갈등이 생기잖아요.

 

이것이 확대된 게

이념 투쟁이고 정치 투쟁이고 갈등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평화로 가기 위해서는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된다.

 

상대를 존중한다는 것은 뭘 떠받든다는 게 아니에요.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거예요.

 

나는 부처님 믿는데 너는 하느님을 믿는다면

그걸 인정하는 것이 존중이에요.

"당신 믿음은 그렇소."

"당신생각은 그렇소."

"당신의 취미는 그렇소."

이걸 인정하는 게 존중이라는 거예요.

 

 

두 번째는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이게 이해라는 거예요.

이해 없는 사랑은 폭력이에요.

 

상대에 대한 이해 없이 자기 생각대로

"네가 좋다"

이건 상대가 볼 때는 엄청난 추행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이해가 필요해요.

이해라는 것은 그 사람을 속속들이 알라는 게 아닙니다.

어떤 행위든 '그 사람 입장에선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받아들이는 거예요.

그러면 화가 안 납니다.

 

내가 동의는 못 하더라도

그 사람 입장에서, 애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고 이해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북한에 대해서도, 하마스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이 또 그렇게 하는 거에 대해서도

이해를 하면

옳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우선 화가 안 나고

그 서로 다른 관계에서 어떻게 조율할 거냐

방법을 찾는 쪽으로 가게 돼요.

 

화가 나면

폭력으로 제압을 하려는 쪽으로 가게 되고

이해를 하게 되면

어떻게 문제를 풀 거냐 하는 탐구 쪽으로 가게 된다.

 

이런 관점을 가질 때

우리가 평화로 갈 수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