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3)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341회 성격문제

Buddhastudy 2013. 2. 15. 05:12

출처: BTN

 

하하하. 정신 좀 차리고 다시 얘기해봐. 첫 번째 성격이 어떻다고? 어떨 때 그래? 예를 들어서 한가만 해봐요. 그러면 공부를 만약에 내일 할 게 많으면 밤을 새워서라도 하면 되지. 걱정만 한다고 해지는 건 아니잖아. 그래. 그거는 완벽을 추구하는 거 아니야. 거기 앉아서 걱정만 하는 거지.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이면 밤을 새워서라도 해버리는 사람을 두고 뭐라고 그러냐?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말해. 지금 내 목소리 조금 가라앉은 거 안 같아? 목소리, 스님 목소리 좀 가라앉은 거 안 같아? 약간 쉰 목소리 같잖아. ?

 

나도 어제 원고 쓴다고 밤을 새웠어. 어제 목포에서 강의가 10시 반에 끝나고 청주에 여기 오니까 140분이었어요. 그때부터 시작해서 오늘 아침 여기 오기 전까지 원고 책 한 권 교정 본다고 밤을 꼬~~빡 새우고 교정을 다 보고 왔단 말이야. 어젯밤에 서울에서 차로 보내온 거 받아온 거 받아서 고속버스 편으로 보내온 거 받아서 다 써서 오늘 아침에 고속버스 편으로 보내주고 왔단 말이오. 그러니까 밤새도록 잠 안자고 원고 걱정하는 게 나아? 걱정하느니 그냥 교정하는 게 나아? 그지? 걱정하지 말고 어떻게 해라? 해라. 걱정하지 말고 해라.

 

그래 물론 안 되니까 질문했을 거 아니오. 그지? 앞으론 어떻게 한다고? 걱정하지 말고 직접 한다. ‘가야지.’ 하지 말고 어떻게 한다? 간다. ‘줘야지.’ 하지 말고 줘버린다. ‘일어나야지.’ 하지 말고 일어나버린다. ‘해야지.’ 하지 말고 한다. 이런 원칙을 딱 정해. 그래 자꾸 연습을 해봐. 어떻게 한다? ‘해야지.’ 하지 말고 어떻게 한다? 한다. ‘가야지.’ 하지 말고 어떻게 한다? 간다. ‘먹어야지.’ 하지 말고 뭐한다? 먹는다. ‘친구만나야지.’ 하지 말고 뭐한다? 만난다. ‘봐야지.’하지 말고 뭐한다? 본다. 뭐든지 이런 식으로.

 

아침에 일어날 때도 일어나야지.’ 하지 말고 뭐한다? 벌떡 일어나버린다. 알았어요? 그렇게 항상 자꾸 연습해야 돼. [걱정하지 말고 생각하지 말고 먼저 하기. 생각을 자꾸 하지 말고 하기. 연습을 자꾸 해야 돼.] 그러면 고쳐져. 그런데 감정 기복이 심하다 했는데 엄마 여기 왔어요? 안 왔어? 엄마성질이 좀 감정 기복이 심해요? 안심해요? 허허허. 그래서 자기 잘못 아니에요. 엄마 때문에 그래. 엄마가 자기 뱃속에 있을 때 자기 어릴 때 감정 기복이 심해 놓으니까 그러고 살기가 힘들었는지 걱정이 많아 놓으니까 자긴 어릴 때 그렇게 습관이 들어서 자기도 모르게.

 

그래서 이거는 고치기가 좀 어려워. 그러니까 지금부터 연습해서 고쳐야 돼. 안 그러면 계속 이렇게 걱정만 하게 돼. 알았어요? 그러니까네 사람이 팔이 하나 없는 사람은 열등한 사람이에요? 불편할 뿐이에요? 으음. 열등하다. 하면 자기를 죽는 수밖에 없어. 그런데 불편하다 하면 의족을 해 넣으면 되잖아. 그지? 다리가 하나 없는 사람은 불편해요? 열등해요? 불편 할 뿐. 눈이 하나 안 보이는 건 열등해요? 불편해요? 불편할 뿐이에요. 열등한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내가 근심 걱정이 많은 거는 열등한 거요? 조금 불편해요? 불편해. 불편하면 어떻게 하면 된다? 약간 고치면 돼. 그러니까 어떻게 고친다? 나는? 생각하기보다 뭘 먼저 한다? 행동을 먼저 한다. 알았습니까? ‘가야지.’ 하지 말고 어떻게 해버린다? 간다. ‘해야지.’ 하지 말고 한다. ‘일어나야지.’ 하지 말고 일어난다. 이렇게 자꾸 벽에다 써놓으세요. 써놓고 자꾸 연습을 해야 돼. 중학교 2학년이라고? 내가 중학교 1학년 때 나는 자취했어요. 나 혼자 밥해 먹고 학교 다녔다. 이 말이오.

 

그런데 연탄불을 그때 땠어요. 연탄불을 아낀다고 시골이니까. 아낀다고 너무 불문을 막아 놔가지고 겨울에는 방에 구들 요만큼만 따뜻하고 나머진 다 냉골이야. 그런데 하루에 한 장씩 떼야 되는데 3일에 두 장 뗀단 말이오. 구멍 콱 막아놓으면. 그러면 어떤 날은 방안에 잉크가 얼 정도로 그렇게 추웠어요. 그러니까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면 추우니까 자연적 혼자니까 누가 부모가 있는 것도 아니고 혼자 공부하니까 자연적 아랫목에 발을 집어놓고 누워서 공부해. 그러면 엎드려서 공부하면 조금 있으면 자게 되나? 안 자게 되나? 자게 돼.

 

그런데 그게 계속 반복돼. 책상에 앉아서 공부할 때는 추우니까 달달달 떨다가 엎드려 좀 하면 안 될까?’ 이렇게 생각나. 그러면 너 잘 거 아니야?’ 그럼, 절대 안 잔데. 오늘 꼭 할 거야. 또 자. 또 자. 그래서 내가 벽에다 써놨어. 그때 내가 소원이 있었어. 내 소원은 뭐가 되는 거다. 그때 내가 과학자기 되는 건데. 그런데 지금 길은 이불 밑에 발 안 넣는 거다. 먼 목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내가 할 일은 뭐다? 일단 이불 밑에 발부터 안 넣어야 돼.

 

그런 것처럼 인생을 너무 먼 목표를 정하지 말고 먼 목표로 가기 위해서 지금 내가 할 일이 굉장히 중요해. 그러니까 자기는 딱 벽에다 써 붙여. 어떻게? ‘해야지.’ 하지 말고 어떻게 한다? 한다. ‘가야지.’ 하지 말고 어떻게 한다? 간다. ‘일어나야지.’ 하지 말고 일어난다. 이렇게 해서 늘 연습을 하면 조금 개선이 돼요. 그러나 스님한테 물어보니 성격은 선천적이다시피 한 게 있으니까 내가 이런 성격인 줄 알고 살면 돼. 알았어요? 고칠 수가 없어. 고걸 알고 요렇게 자꾸 연습하면 조금씩 조금씩 개선이 돼.

 

그다음에 두 번째 내가 어떤 사람을 좋아해. 그건 누구 마음이다? 내 마음.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나를 좋아할까? 그 사람은 나를 좋아할 수도 있고 안 좋아할 수도 있을까? 좋아할 수도 있고 안 좋아할 수 있고. 그건 누구 마음이다? 게 마음. 그런데 사람의 마음은 다 자유야. 그런데 내가 너 좋아하니까 너도 나 좋아해라. 그러면 독재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독재다. 독재. 독재는 좋은 거야? 나쁜 거야? 안 좋은 거야. 남의 마음을 내 뜻대로 하려고 독재를 하면 안 돼.

 

그러니까 내가 친구를 좋아하는 건 내 마음이야. 그런데 그 친구가 나를 좋아하든 딴 사람을 좋아하든 둘을 좋아하든 셋을 좋아하든 그건 누구 자유다? 그 사람 마음 자유야. 요걸 인정을 해야 친구를 편하게 사귈 수 있어. 무슨 말인지 알겠지. 그러니까 어떻게 하든 내가 아이고 넌 좋은데.” 하면, 게가 난 너 싫어.” 이런다고 기분 나빠할 필요가 없어. 그건 누구 자유니까? 그 사람의 자유니까. 무슨 말인지 알겠어? 항상 그 친구의 자유니까. 그 친구를 사귀려면 그 사람의 자유를 존중해야 돼.

 

여기 있는 어른들도 마찬가지야. 결혼해도 항상 아내의 생각을 남편의 생각을 존중해야 되는데 우리는 안 그래. 항상 상대한테 강요해. 자기식대로. 그래서 이게 갈등이 생기는 거야. 첫 번째 거는 생각하지 말고 뭐한다? 한다. 그다음에 두 번째 친구문제는 내가 누구를 좋아하든 그건 내 자유지마는 그 친구가 어떻게 하든 그건 그 친구의 자유다. 우리는 서로의 자유를 속박하면 안 된다. 이 생각을 하고 만나면 친구가 잘 사귀어져. 알았어요? .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