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불교는 왜 힌두교의 신들을 인용했나요?

Buddhastudy 2024. 3. 6. 19:53

 

 

저는 공부에 관심이 많은 중학생입니다.

불교의 설화나 경전을 보면 제석천, 아수라 등등

다양한 신적 존재들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이런 신적 존재들은 힌두교에서 인용이 된 것이라고 하는데

왜 불교가 이런 신들을 힌두교에서 인용했는지 궁금합니다.//

 

 

중학생이 관심이 있으니까 고등학교 다닐 때 출발하면 어떨까 싶네요.

나도 중학교 2학년 때 절에 다니다가.

 

반대하면 어때? , 가버리면 돼.

반대 안 하는 부모가 누가 있겠어?

부모가 너무 똑똑하면 좀 어렵기는 해요.

자기 인생을 부모가 정하지, 내가 못 정하지.

 

어쨌든 출가하고 안 하고, 그건 나중 얘기고

우선 관심 있어줘서 고마워요.

 

[진리]라는 거 하고 [문화]라는 거하고는 조금 다릅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만나서 서로 반갑다하는 마음을 표현한다.

이거는 똑같아요.

그런데 그 표현하는 방법이

-서로 손을 잡고 이렇게 악수를 한다.

-안 그러면 서로 껴안는다.

-볼을 비빈다.

-입을 맞춘다.

-안 그러면 엎드려서 절을 한다.

-상대의 발에다가 이 마을 댄다.

이건 나라마다 다 다른 거예요.

이걸 뭐라고 하냐?

문화라 그래 문화.

 

문화는 다 달라요.

종교 따라 다르고, 나라마다 다르고, 지역마다도 조금 달라요.

종교도 크게 보면

자기들은 종교는 진리다이렇게 주장해요, 자기는.

그런데 [인류 문화사적으로 보면 종교는 문화]에 들어가요.

 

불교인들은 스님들은 이 옷이 어때요?

성스러운 옷이다.

신부도 그렇고 목사도 그렇고 다 옷을 성스럽다 이렇게 하죠.

머리를 깎고 뭐 이런 것도 다 진리다지만

이건 진리 아니에요?

이건 그냥 하나의 문화예요.

 

스님이 입고 있는 맨 바깥에 있는 거 이 옷 왜 입었냐?

이거는 인도에서 온 옷이에요.

인도 스님들은 이런 거 하나밖에 안 입습니다.

가사

이 가사를 딱 입으면 저 사람 수행자구나

인도에서는 알 수 있어요.

근데 중국에서는 이거 입고 와도

뭐 하는 사람인지 몰랐다 이 말이에요.

 

근데 중국 사람은 도교에 옛날 도사들은 뭘 입었냐?

지금 입고 있는 이걸 도포라고 그러죠, 도포.

불교에서는 장삼이라 그래요.

이걸 입고 있어야 저거 도사구나이렇게 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이거를 입은 거예요.

이것만 입고 있으면 도사하고 구분이 안 되잖아.

이걸 입고 또 바깥에 이걸 입었어요.

 

그러니까 도사인데 종교인인데 불교인이구나, 불교 종교인이구나

이래가 이 맨 바깥에 거는 인도 옷이고

이거는 뭐고 중국어 옷이고

그다음에 이거는 뭐예요? 승복

승복 이건 생긴 게 한복하고 똑같아요. 색깔만 회색이지.

한국에 오니까 또 한복이 됐네.

그럼, 여기 있는 거 뭐 스웨터, 이거는 뭐예요?

이건 서양 옷이에요.

요새 우리가 서양 옷을 입다 보니

이래서 내 몸에

-속옷은 서양 문화고

-이 안에 거는 한국 문화고

-이 바깥에 거, 이 도포는 중국 문화고

-제일 바깥에 있는 이거는 무슨 문화다 인도 문화예요

 

이게 바로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와서

지금 내가 미국 안 가도

지금 서양 문화가 한국에 들어와 있다는 거예요.

 

여러분들은 이런 문화적인 존재들이 아니에요.

여러분들은 머리 모양부터 깡그리 다 서양식이에요.

얼굴만 육체만 한국 사람이지

옷이고 집이고 전부 서양식이잖아요.

 

그래도 우리는 과거 문화를 좀 지킨다고

옷도 전통적으로 입고 있고

집도 기와집으로 전통적으로 살고 있고

음식도 뭐 한국식으로 먹고 있고

 

그러니까 스님들은 특별히 불교라는 걸 떠나서도

어쨌든 우리 전통을 지켜가고 있다.

산에 가면 나무도 절 주위에는 많잖아.

자연도 지키고 있고

전통도 지키고 있는 이런 사람들이에요.

 

이런 걸 문화라 그래, 문화.

근데 불교가 인도에서 일어난 거예요.

인도에서 일어났으니까

사람의 삶 중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담마’, 법이라 그러고

그래도 부처님도 인도에서 태어났으니까

인도 문화, 인도 옷을 입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 가사를 입은 거는

부처님이 새로 옷을 유니폼을 만든 게 아니고

당시에 출가자들이 입던 옷이었어요.

머리를 깎는 것도

당시에 부처님 이전에 사람들이 출가한 사람들이 있었어.

불교가 아니었지

그 모양을 따라서 한 거예요.

그러니까 문화라는 거예요. 이거는 문화.

 

그런데 부처님의 가르침,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그 가르침은

담마, 진리라는 거예요.

부처님의 가르침은 진리지만은

그 진리를 담고 있는 이 그릇은 문화예요.

 

그러니까 불교가 인도에서 일어섰으니까

인도 문화를 담고 있는 거예요.

옷도 그렇고, 염주를 거는 이것도 그렇고

염주가 이거 우리는 불교지만은

인도에 가면 힌두교도 다 염주 가지고 있어요.

 

우리 만자 있잖아. 절에서 하는 이 만자

우리는 불교 깃발이지만

인도에 가면 힌두 깃발이에요, 길상을 상징하는 거다.

 

절에 가면 고수를 먹어.

스님들 먹는 채소다 하지만

인도에 가면 시장통이 제일 흔한 채소예요.

인도 음식이예요.

문화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부처님의 가르침을 인도 사람들이

몇백 년간 전수해 왔잖아요.

그걸 문자로도 옮기고, 말로도 옮기고 했으니까

인도 문화의 그릇에다 담은 거예요.

인도 포장을 했다.

 

그러니까 인도는 다신교잖아요.

힌두교는 다신교잖아요. 수많은 신들이 있어.

모든 이런 물체마다 다 신이 들어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그래서 수백만 신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중에 개인들이 다 자기 나름대로

한 신만 섬기는 게 아니고 여러 신을 섬기죠.

입시 기도할 때는 공부신을 섬기고

학업을 성취시키는 신이니까

이사 갈 때는 또 이사를 잘 가게 해주는 신을 섬기고

농사지을 때는 또 농사를 잘하게 하는 신을 섬기고

이렇게 다 신이 수없이 있다.

 

그런데 인도에서는 창조신

이 세상을 창조했다 하는 창조신을 브라만이라 그러죠.

또 파괴신도 있어요, 시바

또 창조신을 비시누, 이렇게도 또 부릅니다.

또 신들은 화신이 있고

인도는 그런 여러 생각이 있거든.

 

그러니까 그것이 불교 안에 들어와서

부처님도 본래 부처님이 있고, 화신이 있고

그러니까 법신, 보신, 화신하는 이런 교리는

원래 불교가 아니고 힌두식 사고 방식이에요.

인도식 사고 방식으로 영향을 받았다, 이렇게 보면 돼요.

 

그래서 현재 우리가 지금 받아들이고 있는 불교는

80~90% 힌두교하고 비슷하다.

이렇게 보시면 돼.

 

깨달음을 추구하는 그것만 담마, 불교고

나머지 이런 종교 의식은 다 인도에서 온 거예요.

또 중국을 거쳐 오다 보니 중국 것도 좀 들어왔고

그렇게 이해하시면 된다.

 

이건 한국에서 있으면 불교지만은

인도에 가서 보면 불교라는 게 다 힌두교에요.

오신채를 안 먹는다 절에서, 고기를 안 먹는다

이런 거 다 인도 문화예요.

힌두 문화예요.

불교 계율에는 원래는 그런 게 없어요.

 

그러나 우리는 그 문화를 지켜나갈 뿐이지.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그게 불교문화가 됐기 때문에.

 

그래서 인도에는 인도의 세계관, 우주관이 있어요.

이렇게 우주관이 있으면

가운데 수미산이라는 게 큰 우주의 중심에 있고

그 주위는 바다고

거기는 섬들이 있고

그 섬, 4개의 섬에 인간이 살고 있다.

현재 우리 인간들은 남쪽 염부주에 살고 있다.

이 수미산의 중턱에 4명의 신이 있다.

천왕이라 그래, 하늘

천 자는 신이라는 뜻이죠. 하늘 신

하늘 신의 4명이 동서남북을 관할해서 관리한다.

수미산 꼭대기에는 인드라 신이 있다.

그걸 한문으로 고치면 제석천이에요.

인드라천 또는 제석천.

그 위에 야마천이 있고, 그다음에 도솔천이 있고

그다음에 화락천이 있고, 그다음에 타화자재천이 있다.

이게 욕계다.

그 위에 색계에 18천이 있다.

그다음에 무색계에 4천이 있다.

 

이래서 이걸 삼계라 그래, 이게 이 세계다.

이거는 불교 우주관이 아니고 인도의 우주관이에요.

그게 불교에 들어와서

지금 우리 불교의 우주관이 됐다, 이런 얘기예요.

 

그래서 그 사천왕 밑에 팔부신장이 있어요.

팔부신장이 뭐냐 하면

인도의 여러 신들, 8명을 거기다가 배치해 놓은 거예요.

그게 하느님.

하느님은 사천왕 밑에 있는 첫 번째 신이에요. 하느님-

그다음에 용황님-

그래서 우리가 천룡팔부 이런 말 쓰잖아요.

중국 무술 영화에도 나오잖아. 그렇죠

 

천 그다음에 용

그다음에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야차

뭐 이런 식으로 8명의 신이 있다.

 

그럼 힌두교에 가면, 앙코르와트에 가면

앙코르와트는 불교문화가 조금 있지

실제로는 앙코르와트는 힌두 문화입니다.

거기에는 힌두신이 모셔져 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돼요.

후대 거기 일부 사찰에 불교 절의 조각이 있을 뿐이지.

 

그러니까 이런 문화를 가지고 왔기 때문에

우리가 절에 가면

뒤에 화음성중 하는 거 있잖아요.

신중단 그것도 인도 신들이에요. 전부 다.

 

그러니까 불교는

신을 섬기는 종교는 아니지마는

불교인들은 신보다 부처님은 더 위에 있다 해서

신들이 다 부처님을 옹호한다.

이렇게 인도의 문화를 흡수해 버린 거예요.

신을 부정한 게 아니고

신들이 다 부처님을 옹호한다.

그리고 부처님은 신보다 더 높다.

그래서 부처님은 신과 인간의 스승이다.

이게 천인사예요.

 

신과 인간의 스승이다.

이게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에요.

신이 다 부처님을 옹호한다 하니까

신을 부정한 게 아니고

신들이 다 불교 믿는 사람, 부처님을 다 옹호한다, 도와준다.

이렇게 해서 신을 다 불교 안으로 흡수해버린 거예요.

그래서 신 얘기가 많이 나온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돼요.

 

그러면 한국에 와서는 어떠냐?

한국은 원래 주신앙이, 토착민들의 주신앙이 뭐냐?

산이 많기 때문에 산신신앙이 많았습니다.

그다음에 하느님을 섬기는데

그거는 하늘의 북두칠성이라 칠성신을 많이 섬겼어요.

 

그것도 기독교 같으면 다른 종교를 부정하잖아요.

부정 안 하고 그걸 그냥 불교 안으로 포용해 버린 거예요.

그래서 가운데 대웅전을 짓고 부처님을 모시고

양쪽 뒤에다가 좀 작게 산신각, 칠성각을 세운 거예요.

 

그러니까 전통적으로 산신 믿는 사람, 칠성신 믿는 사람도 절에 다 오라는 거예요.

와서 부처님한테 절하고

또 네가 믿는 신한테 가서도 절해라 이런 얘기에요.

 

서양의 불교가 가면 어떻게 될까?

절을 짓고 그 옆에다 뭐를 짓는다?

교회를 짓고 십자가도 달아주고

교회 믿는 사람들 와서 부처님께 절하고, 예수님께도 절하고 해라

이렇게 포용을 해버린 거예요.

배격한 게 아니고.

그래서 불교 안에 이런 여러 인도의 신들이 들어와 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요.

 

(그러면 상징으로서의 존재네요.)

 

문화지

인도 문화를 포용했다

이렇게 생각하면 돼.

 

그러니까 기독교 신처럼

하느님, 하느님 믿느냐 안 믿느냐 이런 개념이 아니라

그런 신을 믿는

믿음은 다르니까 뭘 믿어도 좋다, 그럼 각자 믿어라

이렇게 놔둔 거예요.

 

스님도 지금 교회 다니는 사람

여기와서 다 들어도 좋다 이러잖아요.

메리크리스마스 하잖아요.

그러니까 시바신 믿는 사람도 좋고

비시누신 믿는 사람도 좋고

다 알아서 믿고

그러나 행복하려면

마음을 깨달아서 어리석음을 깨달아서 수행해야 되니까

믿음은 각자 알아서 놔둔 거예요.

그래서 포용을 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돼요.

 

근데 우리가 믿음을 너무 강조해 버리면

불교하고 힌두교 하고 구분이 안 되지.

 

불교는 깨달아서 해탈하는 거고

믿음은 각자 알아서 하라고 놔뒀다.

그래서 다 포용을 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돼.

 

...

 

아주 잘 물었어요.

제가 청소년 포교를 많이 했는데

나는 물으면 대답이 막히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

초등학생이 묻는 대답에 제가 말이 막혀서

10년을 대답을 못 하다가

나중에 내가 발견을 해냈어요.

 

그 초등학생 질문이 뭐였냐 하면

스님, 왜 지장보살은 머리가 안 까맣고 파래요?”
그래서 나는 절에 오래 다녀도 지장보살 머리가 파란지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봤어요.

자세히 한 번 본 적이 없어요.

머리가 새파랗다고?” 이러니까

저기 보세요. 파랗잖아요.” 그래

그래 이리 가서 보니까 여기가 파랗게 칠해져 있는 거예요.

어 그러네.”

근데 왜 파랗게 칠했어요?” 이래

나는 그런 거 책에서도 본 적이 없고, 들은 적도 없고, 생각해 본 적도 없기 때문에

몰라. 나도 모르겠는데 왜 그랬는지’.

이러고 말았는데

그게 이제 궁금했죠.

왜 저랬을까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러다 뭐 잊어버렸는데

대승불교를 공부하면서

대승불교는 재가자가 중심이 돼서

출가자가 아니고 재가자가 중심이 돼서 일으킨 새로운 운동이잖아요.

그러니까 보살들은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다 머리가 길잖아요.

재가자 출신이라는 얘기거든.

 

그런데 그 보살 중에 지장보살만 딱 머리를 깎았잖아요.

그러니까 뭐다?

지장보살은 출가자 출신이다.

출가자가 대승불교에 참여했다. 이 얘기니까.

 

그러면 파르라니 깎은 머리이거 시에 나오잖아, 그죠?

그러니까 머리를 깎았다는 거를 상징하기 위해서 파란색을 칠했구나.

 

그래서 질문이라는 게 이렇게 중요한 거예요.

누구도 그건 어디에도 설명이 없습니다.

내가 화공한테 물어봤어

왜 이러냐그러니까

원래 그래 칠해왔다는 거예요.ㅎㅎ

 

그런 것처럼 이런 질문은 아주 좋습니다.

어떤 질문도

질문에는 좋고 나쁜 게 없어요.

다음에 또 뭐 공부하다가 궁금한 게 있으면 질문하세요.